대피한 연평·백령 주민들…3시간여만 상황 해제

입력 2024.01.05 (21:04) 수정 2024.01.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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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대응 훈련에 앞서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천과 서해 5도를 오가는 배 편도 일제히 통제됐는데, 내일(6일) 오후에는 정상화 될 예정입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옹진군이 군 당국으로부터 주민 대피 방송 요청을 받은 건 오늘(5일) 오전 11시 20분쯤.

북한의 사격에 대응한 해상 사격 훈련이 있을 수 있으니,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란 겁니다.

40여 분 뒤,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대피 방송이 이뤄졌습니다.

["(주민분들께서는) 방송을 들으시는 대로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런 대피 방송과 재난 안전 문자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명단/백령도 주민 : "3시 조금 지나니까 아주 여러 번 '쿵쿵쿵' 소리가 들렸어요. 포 소리 들었을 때는 이 추운 겨울에 혹시 전쟁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싶은데 굉장히 불안했죠."]

[김정희/연평도 주민자치회장 : "(여기는 주민들이) 어르신들이 다예요. 그래서 그때(연평도 포격 당시) 다 계셨던 분들이고. 그래서 초조하고 이제 불안한 상태에서 (다들 대피소로 오게 된 거예요)."]

오후 들어 인천에서 연평도, 백령도를 오가는 3개 배편도 모두 끊겼습니다.

이미 백령도로 출항했던 여객선은 급히 방향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인천 여객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 "백령도랑 연평도는 (배편이) 아예 없어요. 백령도 같은 경우는 오후 배가 나갔다가 다시 회항한 거고요."]

서해5도에서 출항한 어선들도 모두 항구로 돌아오도록 조치했습니다.

예고대로 우리 군 당국의 사격 훈련이 이뤄졌고, 30분쯤 뒤 서해 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 상황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선박 운항 통제도 해제돼 여객선 운항은 내일 오후쯤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정준희 최하운/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원경석·옹진군청/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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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한 연평·백령 주민들…3시간여만 상황 해제
    • 입력 2024-01-05 21:04:40
    • 수정2024-01-05 21: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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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대응 훈련에 앞서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천과 서해 5도를 오가는 배 편도 일제히 통제됐는데, 내일(6일) 오후에는 정상화 될 예정입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옹진군이 군 당국으로부터 주민 대피 방송 요청을 받은 건 오늘(5일) 오전 11시 20분쯤.

북한의 사격에 대응한 해상 사격 훈련이 있을 수 있으니,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란 겁니다.

40여 분 뒤,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대피 방송이 이뤄졌습니다.

["(주민분들께서는) 방송을 들으시는 대로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런 대피 방송과 재난 안전 문자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명단/백령도 주민 : "3시 조금 지나니까 아주 여러 번 '쿵쿵쿵' 소리가 들렸어요. 포 소리 들었을 때는 이 추운 겨울에 혹시 전쟁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싶은데 굉장히 불안했죠."]

[김정희/연평도 주민자치회장 : "(여기는 주민들이) 어르신들이 다예요. 그래서 그때(연평도 포격 당시) 다 계셨던 분들이고. 그래서 초조하고 이제 불안한 상태에서 (다들 대피소로 오게 된 거예요)."]

오후 들어 인천에서 연평도, 백령도를 오가는 3개 배편도 모두 끊겼습니다.

이미 백령도로 출항했던 여객선은 급히 방향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인천 여객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 "백령도랑 연평도는 (배편이) 아예 없어요. 백령도 같은 경우는 오후 배가 나갔다가 다시 회항한 거고요."]

서해5도에서 출항한 어선들도 모두 항구로 돌아오도록 조치했습니다.

예고대로 우리 군 당국의 사격 훈련이 이뤄졌고, 30분쯤 뒤 서해 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 상황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선박 운항 통제도 해제돼 여객선 운항은 내일 오후쯤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정준희 최하운/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원경석·옹진군청/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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