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작은학교의 마지막 ‘나 홀로 졸업식’
입력 2024.01.05 (23:41)
수정 2024.01.05 (23: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5일) 화천의 한 분교장에서는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단 한 명만 졸업장을 받는 조촐한 졸업식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나서 마지막 졸업생을 격려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 산골 분교.
올해,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학생들이 하나둘 떠나더니, 이제 남은 학생은 모두 3명.
졸업생이라곤 6학년 김수연 양 한 명뿐입니다.
빈자리는 2학년과 4학년 동생들이 채워줬습니다.
["수연아, 졸업 너무너무 축하하고, 그리고 사랑해!"]
과거 수연이를 가르쳤던 선생님들도 멀리서나마 영상으로 축하를 건넵니다.
담임 선생님은 친구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해 결국 눈물을 쏟습니다.
[박지현/담임 선생님 : "중학교 가서는 친구들 많이 사귀고, 친구들하고 할 수 있는 거 많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수연이.
꿈인 디자이너가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김수연/졸업생 : "여러 로고를 만들고 싶은데, 논미분교가 (다시) 문을 열면 그 논미분교 로고도 다시 만들어 주고 싶어요."]
가족들도, 주민들도 서운함에 마음이 먹먹합니다.
[김명환/김수연 학생 아버지 : "할아버지도 여기 다니셨고, 저희 형제도 다 다녔고, 수연이도 여기 나왔는데 (막내가) 졸업을 못 하는 게 아쉽고요."]
올해 강원도에서 졸업생이 아예 없거나 한 명뿐인 학교는 30곳.
저출산 여파로 학령 인구가 급감한 결과입니다.
전국적으로 만 6살에서 17살 사이 학령인구는 533만여 명.
지난 10년 동안 120만여 명이 준 데 이어,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190만여 명이 또 줄 것이란 예측이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오늘(5일) 화천의 한 분교장에서는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단 한 명만 졸업장을 받는 조촐한 졸업식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나서 마지막 졸업생을 격려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 산골 분교.
올해,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학생들이 하나둘 떠나더니, 이제 남은 학생은 모두 3명.
졸업생이라곤 6학년 김수연 양 한 명뿐입니다.
빈자리는 2학년과 4학년 동생들이 채워줬습니다.
["수연아, 졸업 너무너무 축하하고, 그리고 사랑해!"]
과거 수연이를 가르쳤던 선생님들도 멀리서나마 영상으로 축하를 건넵니다.
담임 선생님은 친구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해 결국 눈물을 쏟습니다.
[박지현/담임 선생님 : "중학교 가서는 친구들 많이 사귀고, 친구들하고 할 수 있는 거 많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수연이.
꿈인 디자이너가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김수연/졸업생 : "여러 로고를 만들고 싶은데, 논미분교가 (다시) 문을 열면 그 논미분교 로고도 다시 만들어 주고 싶어요."]
가족들도, 주민들도 서운함에 마음이 먹먹합니다.
[김명환/김수연 학생 아버지 : "할아버지도 여기 다니셨고, 저희 형제도 다 다녔고, 수연이도 여기 나왔는데 (막내가) 졸업을 못 하는 게 아쉽고요."]
올해 강원도에서 졸업생이 아예 없거나 한 명뿐인 학교는 30곳.
저출산 여파로 학령 인구가 급감한 결과입니다.
전국적으로 만 6살에서 17살 사이 학령인구는 533만여 명.
지난 10년 동안 120만여 명이 준 데 이어,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190만여 명이 또 줄 것이란 예측이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골 작은학교의 마지막 ‘나 홀로 졸업식’
-
- 입력 2024-01-05 23:41:23
- 수정2024-01-05 23:59:31
[앵커]
오늘(5일) 화천의 한 분교장에서는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단 한 명만 졸업장을 받는 조촐한 졸업식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나서 마지막 졸업생을 격려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 산골 분교.
올해,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학생들이 하나둘 떠나더니, 이제 남은 학생은 모두 3명.
졸업생이라곤 6학년 김수연 양 한 명뿐입니다.
빈자리는 2학년과 4학년 동생들이 채워줬습니다.
["수연아, 졸업 너무너무 축하하고, 그리고 사랑해!"]
과거 수연이를 가르쳤던 선생님들도 멀리서나마 영상으로 축하를 건넵니다.
담임 선생님은 친구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해 결국 눈물을 쏟습니다.
[박지현/담임 선생님 : "중학교 가서는 친구들 많이 사귀고, 친구들하고 할 수 있는 거 많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수연이.
꿈인 디자이너가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김수연/졸업생 : "여러 로고를 만들고 싶은데, 논미분교가 (다시) 문을 열면 그 논미분교 로고도 다시 만들어 주고 싶어요."]
가족들도, 주민들도 서운함에 마음이 먹먹합니다.
[김명환/김수연 학생 아버지 : "할아버지도 여기 다니셨고, 저희 형제도 다 다녔고, 수연이도 여기 나왔는데 (막내가) 졸업을 못 하는 게 아쉽고요."]
올해 강원도에서 졸업생이 아예 없거나 한 명뿐인 학교는 30곳.
저출산 여파로 학령 인구가 급감한 결과입니다.
전국적으로 만 6살에서 17살 사이 학령인구는 533만여 명.
지난 10년 동안 120만여 명이 준 데 이어,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190만여 명이 또 줄 것이란 예측이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오늘(5일) 화천의 한 분교장에서는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단 한 명만 졸업장을 받는 조촐한 졸업식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나서 마지막 졸업생을 격려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 산골 분교.
올해,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학생들이 하나둘 떠나더니, 이제 남은 학생은 모두 3명.
졸업생이라곤 6학년 김수연 양 한 명뿐입니다.
빈자리는 2학년과 4학년 동생들이 채워줬습니다.
["수연아, 졸업 너무너무 축하하고, 그리고 사랑해!"]
과거 수연이를 가르쳤던 선생님들도 멀리서나마 영상으로 축하를 건넵니다.
담임 선생님은 친구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해 결국 눈물을 쏟습니다.
[박지현/담임 선생님 : "중학교 가서는 친구들 많이 사귀고, 친구들하고 할 수 있는 거 많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수연이.
꿈인 디자이너가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김수연/졸업생 : "여러 로고를 만들고 싶은데, 논미분교가 (다시) 문을 열면 그 논미분교 로고도 다시 만들어 주고 싶어요."]
가족들도, 주민들도 서운함에 마음이 먹먹합니다.
[김명환/김수연 학생 아버지 : "할아버지도 여기 다니셨고, 저희 형제도 다 다녔고, 수연이도 여기 나왔는데 (막내가) 졸업을 못 하는 게 아쉽고요."]
올해 강원도에서 졸업생이 아예 없거나 한 명뿐인 학교는 30곳.
저출산 여파로 학령 인구가 급감한 결과입니다.
전국적으로 만 6살에서 17살 사이 학령인구는 533만여 명.
지난 10년 동안 120만여 명이 준 데 이어,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190만여 명이 또 줄 것이란 예측이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엄기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