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나 124시간 버틴 90대 여성 구출

입력 2024.01.07 (17:05) 수정 2024.01.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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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 현장에선 90대 여성이 지진 발생 124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한 구조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오늘 밤 폭설도 예보돼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90대 여성은 어젯밤 무너진 2층 짜리 주택, 1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진이 덮치고 만 닷새를 건물 잔해 속에서 견뎌냈습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훌쩍 넘긴 124시간만의 구출입니다.

["알아보시겠습니까? 알아보시겠어요?"]

구출된 여성은 체온과 맥박이 유지된 상태였고, 어느 정도 의사 소통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집에 있던 40대 여성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1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연락 두절인 주민들도 여전히 2백 명에 가깝습니다.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테라모토 나오유키/가족 실종 : "어디에 묻혀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만 있으면 좋겠어요."]

구조 활동과 함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지에선 규모 5.0 이상의 만만치 않은 여진이 이어지고, 오늘 밤엔 폭설도 예보됐습니다.

물자 수송도 원활하지 않다보니 이재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음식도 없고 물도 없어요. 가장 최악인 건 휘발유입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주유소 앞에 수 킬로미터 씩 줄을 서고 있어요."]

지진 피해가 집중된 이시카와현에선 아직 6만여 가구에 물이 끊겼고, 2만여 가구엔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 피난소에는 코로나19 환자도 나와 유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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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지나 124시간 버틴 90대 여성 구출
    • 입력 2024-01-07 17:05:42
    • 수정2024-01-07 21: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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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 현장에선 90대 여성이 지진 발생 124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한 구조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오늘 밤 폭설도 예보돼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90대 여성은 어젯밤 무너진 2층 짜리 주택, 1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진이 덮치고 만 닷새를 건물 잔해 속에서 견뎌냈습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훌쩍 넘긴 124시간만의 구출입니다.

["알아보시겠습니까? 알아보시겠어요?"]

구출된 여성은 체온과 맥박이 유지된 상태였고, 어느 정도 의사 소통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집에 있던 40대 여성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1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연락 두절인 주민들도 여전히 2백 명에 가깝습니다.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테라모토 나오유키/가족 실종 : "어디에 묻혀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만 있으면 좋겠어요."]

구조 활동과 함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지에선 규모 5.0 이상의 만만치 않은 여진이 이어지고, 오늘 밤엔 폭설도 예보됐습니다.

물자 수송도 원활하지 않다보니 이재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음식도 없고 물도 없어요. 가장 최악인 건 휘발유입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주유소 앞에 수 킬로미터 씩 줄을 서고 있어요."]

지진 피해가 집중된 이시카와현에선 아직 6만여 가구에 물이 끊겼고, 2만여 가구엔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 피난소에는 코로나19 환자도 나와 유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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