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코로나 확산에 약 품귀까지

입력 2024.01.08 (09:16) 수정 2024.01.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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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감이나 폐렴,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약국에서 호흡기 질환 치료 약이 다 떨어져 환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아청소년과 병원 대기실이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고열과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유정/대전시 용산동 : "1주일 전부터 (아이가) 콧물이 있다가 어젯밤에 열이 좀 많이 올라서 오늘 급하게 병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환자가 워낙 몰려 예약 없이는 당일 진료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정화/병원 간호부장 : "앱으로 외래 예약을 해도 병원에 오면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 사이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9.9명으로 유행 기준인 6.5명보다 8배 가까이 많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나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여전히 확산세입니다.

약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해열제와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질환 치료 약이 동이 나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환자들이 약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부족한 의약품이 도매상에 입고되면 약국마다 주문 경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김성구/대전광역시약사회 부회장 : "재고가 보유되지 않은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환자분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고요. 주변 약국에 알아봐서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안내를 해드리기도 합니다."]

정부는 의료계에 관련 약품 처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환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약품 수급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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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폐렴·코로나 확산에 약 품귀까지
    • 입력 2024-01-08 09:16:44
    • 수정2024-01-08 0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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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감이나 폐렴,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약국에서 호흡기 질환 치료 약이 다 떨어져 환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아청소년과 병원 대기실이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고열과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유정/대전시 용산동 : "1주일 전부터 (아이가) 콧물이 있다가 어젯밤에 열이 좀 많이 올라서 오늘 급하게 병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환자가 워낙 몰려 예약 없이는 당일 진료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정화/병원 간호부장 : "앱으로 외래 예약을 해도 병원에 오면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 사이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9.9명으로 유행 기준인 6.5명보다 8배 가까이 많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나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여전히 확산세입니다.

약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해열제와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질환 치료 약이 동이 나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환자들이 약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부족한 의약품이 도매상에 입고되면 약국마다 주문 경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김성구/대전광역시약사회 부회장 : "재고가 보유되지 않은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환자분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고요. 주변 약국에 알아봐서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안내를 해드리기도 합니다."]

정부는 의료계에 관련 약품 처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환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약품 수급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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