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 ‘저울질’…물가 상승 부담에 ‘고심’

입력 2024.01.09 (08:14) 수정 2024.0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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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포시가 상수도 요금 인상을 위해 물가대책심의회를 개최하려다 보류했습니다.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공공 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인데요.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했던 전남지역 다른 시군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암댐 물을 정수해 목포 원도심에 공급하고 있는 몽탄 정수장입니다.

하루 평균 4만 2천여 톤을 처리해 목포 시민 13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수장이 지어진 지 35년이 넘어 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또, 목포시의 경우 20년 이상 된 노후 수도관로가 9백킬로미터에 달하고 이 가운데 30킬로미터는 시급하게 교체해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2030년까지 관로 정비와 몽탄정수장 시설 개선비를 포함해 87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목포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가정용과 일반용, 산업용 상수도 요금을 각각 10%씩 인상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명식/목포시 수도과장 : "목포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설 개선이 필요한데 그런 비용을 감안하자면 지금 현재 입장에서는 요금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하지만 계획을 잠시 보류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상반기까지 공공 요금을 동결하려는 기조를 가지고 있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해섭니다.

목포시 등 올해 상반기에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려던 6개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서명섭/전남도 경제정책팀장 : "정부의 방침이 이번 달 중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해서 도와 시군이 협력해서 인상 시기와 인상 여부 등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전라남도도 지난해 택시 요금이 오른데다 올해부터는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돼 공공요금 인상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지고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이 필요한 일선 자치단체는 요금 인상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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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요금 인상 ‘저울질’…물가 상승 부담에 ‘고심’
    • 입력 2024-01-09 08:14:11
    • 수정2024-01-09 08:54:46
    뉴스광장(광주)
[앵커]

목포시가 상수도 요금 인상을 위해 물가대책심의회를 개최하려다 보류했습니다.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공공 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인데요.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했던 전남지역 다른 시군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암댐 물을 정수해 목포 원도심에 공급하고 있는 몽탄 정수장입니다.

하루 평균 4만 2천여 톤을 처리해 목포 시민 13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수장이 지어진 지 35년이 넘어 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또, 목포시의 경우 20년 이상 된 노후 수도관로가 9백킬로미터에 달하고 이 가운데 30킬로미터는 시급하게 교체해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2030년까지 관로 정비와 몽탄정수장 시설 개선비를 포함해 87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목포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가정용과 일반용, 산업용 상수도 요금을 각각 10%씩 인상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명식/목포시 수도과장 : "목포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설 개선이 필요한데 그런 비용을 감안하자면 지금 현재 입장에서는 요금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하지만 계획을 잠시 보류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상반기까지 공공 요금을 동결하려는 기조를 가지고 있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해섭니다.

목포시 등 올해 상반기에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려던 6개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서명섭/전남도 경제정책팀장 : "정부의 방침이 이번 달 중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해서 도와 시군이 협력해서 인상 시기와 인상 여부 등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전라남도도 지난해 택시 요금이 오른데다 올해부터는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돼 공공요금 인상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지고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이 필요한 일선 자치단체는 요금 인상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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