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3D로 보전한다

입력 2024.01.09 (19:27) 수정 2024.01.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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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물관이나 연구실에 있는 생물 표본들은 시간이 흐르면 훼손될 수 있고, 멸종위기종은 표본을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최근엔 멸종위기종을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찍어 3차원 영상으로 영구 보전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에 금빛 줄 두 개가 선명한 개구리, 우리나라에만 사는 금개구리입니다.

농촌의 습지에 주로 사는데 서식지 훼손 탓에 멸종위기종이 됐습니다.

금개구리의 골격이 손가락, 발가락까지 상세하게 드러납니다.

국립 연구기관의 연구진들이 금개구리를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찍어 3차원 표본으로 만든 겁니다.

유리병에 알코올과 함께 넣어 보관하는 액침 방식의 표본과 달리, 영구 보전할 수 있습니다.

[김상기/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원 : "(액침 방식은) 어쩔 수 없이 표본의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느러미가 없어진다든지 비늘이 다 떨어진다든지 하는 손상이 불가피해서 새로운 보전 방법들을 보완 적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금개구리처럼 3차원 표본을 만든 멸종위기종이나 한국 고유종은 여울마자와 애기뿔쇠똥구리 등 20종입니다.

모두 연못이나 호수에 사는 담수 생물들로, 이들 외에도 4백종의 담수 생물 표본이 디지털화돼 공개됩니다.

[이승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원 : "다소 고립된 서식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위협에 처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담수 생물에 대한 보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담수 생물의 발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지표수와 지하수가 섞인 곳에 사는 '동굴옆새우'를 채취했고, 올 상반기 국제공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KBS 환경스페셜·환경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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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금개구리, 3D로 보전한다
    • 입력 2024-01-09 19:27:03
    • 수정2024-01-09 19: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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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물관이나 연구실에 있는 생물 표본들은 시간이 흐르면 훼손될 수 있고, 멸종위기종은 표본을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최근엔 멸종위기종을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찍어 3차원 영상으로 영구 보전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에 금빛 줄 두 개가 선명한 개구리, 우리나라에만 사는 금개구리입니다.

농촌의 습지에 주로 사는데 서식지 훼손 탓에 멸종위기종이 됐습니다.

금개구리의 골격이 손가락, 발가락까지 상세하게 드러납니다.

국립 연구기관의 연구진들이 금개구리를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찍어 3차원 표본으로 만든 겁니다.

유리병에 알코올과 함께 넣어 보관하는 액침 방식의 표본과 달리, 영구 보전할 수 있습니다.

[김상기/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원 : "(액침 방식은) 어쩔 수 없이 표본의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느러미가 없어진다든지 비늘이 다 떨어진다든지 하는 손상이 불가피해서 새로운 보전 방법들을 보완 적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금개구리처럼 3차원 표본을 만든 멸종위기종이나 한국 고유종은 여울마자와 애기뿔쇠똥구리 등 20종입니다.

모두 연못이나 호수에 사는 담수 생물들로, 이들 외에도 4백종의 담수 생물 표본이 디지털화돼 공개됩니다.

[이승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원 : "다소 고립된 서식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위협에 처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담수 생물에 대한 보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담수 생물의 발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지표수와 지하수가 섞인 곳에 사는 '동굴옆새우'를 채취했고, 올 상반기 국제공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KBS 환경스페셜·환경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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