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수사 무마 금품 수수 의혹’ 곽정기·임정혁 기소

입력 2024.01.10 (07:23) 수정 2024.01.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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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정기, 임정혁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두 변호사는 각각 경찰과 검찰에서 고위직을 지낸 이른바 전관 변호사입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

검찰은 이들이 각각 경찰과 검찰 단계에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11월 압수수색 등 수사를 시작한 지 약 2개월 만입니다.

곽 변호사는 백현동 사건의 경찰 수사와 관련한 수임료 7억 외에, 공무원 교제와 청탁 명목으로 현금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해당 사건을 소개해준 경찰관 박 모 경감에게 소개료 4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변호사 역시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개인 계좌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업자 이 모 씨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여 원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곽 변호사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곽정기/변호사/지난해 12월 : "(혐의 다 부인하시는 겁니까?) 네. (수임료가 정당한 변론에 따른 대가다 이런 의미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곽 변호사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을 지냈고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습니다.

임 변호사는 대검 공안부장과 서울 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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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0 0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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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정기, 임정혁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두 변호사는 각각 경찰과 검찰에서 고위직을 지낸 이른바 전관 변호사입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

검찰은 이들이 각각 경찰과 검찰 단계에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11월 압수수색 등 수사를 시작한 지 약 2개월 만입니다.

곽 변호사는 백현동 사건의 경찰 수사와 관련한 수임료 7억 외에, 공무원 교제와 청탁 명목으로 현금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해당 사건을 소개해준 경찰관 박 모 경감에게 소개료 4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변호사 역시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개인 계좌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업자 이 모 씨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여 원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곽 변호사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곽정기/변호사/지난해 12월 : "(혐의 다 부인하시는 겁니까?) 네. (수임료가 정당한 변론에 따른 대가다 이런 의미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곽 변호사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을 지냈고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습니다.

임 변호사는 대검 공안부장과 서울 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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