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 2백 명 넘어…‘재해관련사’도 늘어

입력 2024.01.10 (07:26) 수정 2024.01.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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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한 뒤 피난 과정에서 사망하는 재해관련사도 늘고 있는데요.

이재민 대피소에선 코로나19나 발열 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노토반도 강진 당시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시장에서 경찰의 대규모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잔해 속에 남아 있을지 모를 희생자나 유류품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잔해 속에 매몰돼 있던 실종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강진 발생 열흘 째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와 스즈시 등에선 주택 몇 채가 무너졌는지 아직 집계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추위와 위생 문제 등 열악한 환경에서 대피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피소에선 코로나19와 발열, 저체온증 환자 등이 늘고 있습니다.

도로 단절 등으로 여전히 고립된 지역이 많은 가운데 이재민이 재해로 인한 대피 과정에서 사망하는 재해관련사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하세 히로시/이시카와현 지사 : "피난소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재해관련사를 어떻게든 막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부 이재민들은 지정 대피소가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머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노토반도 외부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2차 피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시다/총리 : "아픈 사람과 노인, 임산부 등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타지역으로 2차 피난을 추진하기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도 노토반도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노토반도 강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평상시의 백 배를 넘는다며 계속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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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 2백 명 넘어…‘재해관련사’도 늘어
    • 입력 2024-01-10 07:26:46
    • 수정2024-01-10 07: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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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한 뒤 피난 과정에서 사망하는 재해관련사도 늘고 있는데요.

이재민 대피소에선 코로나19나 발열 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노토반도 강진 당시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시장에서 경찰의 대규모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잔해 속에 남아 있을지 모를 희생자나 유류품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잔해 속에 매몰돼 있던 실종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강진 발생 열흘 째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와 스즈시 등에선 주택 몇 채가 무너졌는지 아직 집계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추위와 위생 문제 등 열악한 환경에서 대피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피소에선 코로나19와 발열, 저체온증 환자 등이 늘고 있습니다.

도로 단절 등으로 여전히 고립된 지역이 많은 가운데 이재민이 재해로 인한 대피 과정에서 사망하는 재해관련사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하세 히로시/이시카와현 지사 : "피난소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재해관련사를 어떻게든 막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부 이재민들은 지정 대피소가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머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노토반도 외부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2차 피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시다/총리 : "아픈 사람과 노인, 임산부 등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타지역으로 2차 피난을 추진하기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도 노토반도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노토반도 강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평상시의 백 배를 넘는다며 계속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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