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이송 시간 동네별 ‘제각각’…개선 시급
입력 2024.01.10 (09:57)
수정 2024.01.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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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장마비나 뇌졸중같이 한시가 급한 응급상황에서는 병원까지 빠른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부산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병원까지 이송시간이 제각각입니다.
응급 의료 체계를 점검해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승객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다른 승객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119신고까지 해 다행히 쓰러진 승객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생사를 가르는 응급 상황은 누가, 언제 어디서 맞이할지 알 수 없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는 이런 구급차의 빠른 현장 도착과 병원 이송, 또 병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응급의료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 안에서 동네별로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봤습니다.
심장마비 등 심정지 의심환자의 부산 내 평균 이송 시간은 26분.
그런데 강서구에서는 환자 이송에 평균 36.5분이 걸렸습니다.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린 부산진구 22분과 비교하면 14분 넘게 더 소요되는 셈입니다.
보다 면밀한 응급 치료가 요구되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뇌혈관 의심환자의 이송 시간도 동네별로 다릅니다.
금정구는 병원 이송까지 평균 40분이 걸리는데, 부산 지역 평균인 31분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중구와는 16분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도심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마땅한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병권/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 :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에 이송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뇌졸중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는 외곽으로 나가면 뇌졸중을 보거나 하는 의사가 없어요."]
여기에 비응급 신고도 빠른 병원 이송을 막는 걸림돌입니다.
[신현호/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조정관 : "단순 감기나 치통 같은 비응급 환자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출동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게 되어 정말 응급한 환자의 출동이 늦어질 수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심 외곽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혼잡한 도심 내 응급환자 이송 개선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심장마비나 뇌졸중같이 한시가 급한 응급상황에서는 병원까지 빠른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부산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병원까지 이송시간이 제각각입니다.
응급 의료 체계를 점검해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승객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다른 승객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119신고까지 해 다행히 쓰러진 승객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생사를 가르는 응급 상황은 누가, 언제 어디서 맞이할지 알 수 없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는 이런 구급차의 빠른 현장 도착과 병원 이송, 또 병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응급의료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 안에서 동네별로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봤습니다.
심장마비 등 심정지 의심환자의 부산 내 평균 이송 시간은 26분.
그런데 강서구에서는 환자 이송에 평균 36.5분이 걸렸습니다.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린 부산진구 22분과 비교하면 14분 넘게 더 소요되는 셈입니다.
보다 면밀한 응급 치료가 요구되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뇌혈관 의심환자의 이송 시간도 동네별로 다릅니다.
금정구는 병원 이송까지 평균 40분이 걸리는데, 부산 지역 평균인 31분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중구와는 16분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도심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마땅한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병권/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 :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에 이송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뇌졸중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는 외곽으로 나가면 뇌졸중을 보거나 하는 의사가 없어요."]
여기에 비응급 신고도 빠른 병원 이송을 막는 걸림돌입니다.
[신현호/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조정관 : "단순 감기나 치통 같은 비응급 환자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출동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게 되어 정말 응급한 환자의 출동이 늦어질 수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심 외곽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혼잡한 도심 내 응급환자 이송 개선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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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10 09:57:07
- 수정2024-01-10 1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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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나 뇌졸중같이 한시가 급한 응급상황에서는 병원까지 빠른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부산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병원까지 이송시간이 제각각입니다.
응급 의료 체계를 점검해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승객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다른 승객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119신고까지 해 다행히 쓰러진 승객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생사를 가르는 응급 상황은 누가, 언제 어디서 맞이할지 알 수 없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는 이런 구급차의 빠른 현장 도착과 병원 이송, 또 병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응급의료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 안에서 동네별로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봤습니다.
심장마비 등 심정지 의심환자의 부산 내 평균 이송 시간은 26분.
그런데 강서구에서는 환자 이송에 평균 36.5분이 걸렸습니다.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린 부산진구 22분과 비교하면 14분 넘게 더 소요되는 셈입니다.
보다 면밀한 응급 치료가 요구되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뇌혈관 의심환자의 이송 시간도 동네별로 다릅니다.
금정구는 병원 이송까지 평균 40분이 걸리는데, 부산 지역 평균인 31분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중구와는 16분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도심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마땅한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병권/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 :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에 이송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뇌졸중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는 외곽으로 나가면 뇌졸중을 보거나 하는 의사가 없어요."]
여기에 비응급 신고도 빠른 병원 이송을 막는 걸림돌입니다.
[신현호/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조정관 : "단순 감기나 치통 같은 비응급 환자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출동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게 되어 정말 응급한 환자의 출동이 늦어질 수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심 외곽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혼잡한 도심 내 응급환자 이송 개선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심장마비나 뇌졸중같이 한시가 급한 응급상황에서는 병원까지 빠른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부산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병원까지 이송시간이 제각각입니다.
응급 의료 체계를 점검해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승객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다른 승객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119신고까지 해 다행히 쓰러진 승객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생사를 가르는 응급 상황은 누가, 언제 어디서 맞이할지 알 수 없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는 이런 구급차의 빠른 현장 도착과 병원 이송, 또 병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응급의료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 안에서 동네별로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봤습니다.
심장마비 등 심정지 의심환자의 부산 내 평균 이송 시간은 26분.
그런데 강서구에서는 환자 이송에 평균 36.5분이 걸렸습니다.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린 부산진구 22분과 비교하면 14분 넘게 더 소요되는 셈입니다.
보다 면밀한 응급 치료가 요구되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뇌혈관 의심환자의 이송 시간도 동네별로 다릅니다.
금정구는 병원 이송까지 평균 40분이 걸리는데, 부산 지역 평균인 31분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중구와는 16분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도심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마땅한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병권/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 :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에 이송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뇌졸중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는 외곽으로 나가면 뇌졸중을 보거나 하는 의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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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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