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군수공장 현지지도…“대한민국은 주적”

입력 2024.01.10 (12:05) 수정 2024.01.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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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와 그제 군수공장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주적'이라고 직접 단정했는데요.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기회가 온다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와 그제,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시면서,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 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주저 없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주적'이란 표현이 처음 나온 건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직접 '주적'으로 단정한 건 이번이 처음인 셈입니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데 이어, 군사적 위협을 더 고조시킨 겁니다.

김 위원장 언급으로 향후 대남 초강경 행보가 가시화될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 언론이 공개한 현지지도 사진을 보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 차량 등이 수십 대 진열된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한반도 전역을 사거리로 하는 600km의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전원회의에서 강조했던 남조선 영토 평정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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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군수공장 현지지도…“대한민국은 주적”
    • 입력 2024-01-10 12:05:22
    • 수정2024-01-10 17: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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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와 그제 군수공장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주적'이라고 직접 단정했는데요.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기회가 온다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와 그제,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시면서,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 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주저 없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주적'이란 표현이 처음 나온 건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직접 '주적'으로 단정한 건 이번이 처음인 셈입니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데 이어, 군사적 위협을 더 고조시킨 겁니다.

김 위원장 언급으로 향후 대남 초강경 행보가 가시화될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 언론이 공개한 현지지도 사진을 보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 차량 등이 수십 대 진열된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한반도 전역을 사거리로 하는 600km의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전원회의에서 강조했던 남조선 영토 평정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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