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 의원 3인’ 탈당에…민주 내부 “정계 은퇴하라”·“분열 막아야”

입력 2024.01.10 (15:03) 수정 2024.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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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 등을 요구해 온 ‘원칙과 상식’ 모임 의원들 4명 가운데 3명이 탈당을 선언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원외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오늘(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과 공천 욕망이 부른 탈당은 국민의 외면 속에 쓸쓸히 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혁신회의는 세 의원의 탈당을 두고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면서 “평소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에 침묵하며 오직 이재명 대표 비판에만 열중한 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적으로 재선, 3선을 한 국회의원들이 하는 기득권 양당 정치 비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며 “새로운 가치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이낙연과 탈당파들의 관심사는 오직 권력과 공천뿐”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탈당도 하기 전부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등과 연대를 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어떤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더 이상 민주당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이원영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세 의원을 겨냥해 “이분들이 탈당을 선택한 것은 당원들을 무시하고 당원들의 선택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민주당 당원들이 좋아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현재 민주당에는 숨죽이며 눈치만 보고 있는 제2, 제3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이 있다”면서 “민주당에 남아 당당히 경쟁해서 더 강한 민주당으로의 길에 동참하고 당원들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SNS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분열과 혐오가 아니라 포용과 통합의 정치”라면서 “당 내에서 꾸준히 다른 목소리를 내 온 분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결국 모두가 행복한 결말은 만들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SNS를 통해 “이분들을 담을 자리가 민주당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하나 돼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라는 것이 국민의 추상 같은 명령이고 더는 ‘뺄셈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에 남기로 결정한 ‘원칙과 상식’의 윤영찬 의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통음하며 그를 붙들었는지를 윤영찬을 모르는 사람들은 짐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판단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그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남은 것”이라며 “또다시 그에게 모멸감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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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명 의원 3인’ 탈당에…민주 내부 “정계 은퇴하라”·“분열 막아야”
    • 입력 2024-01-10 15:03:44
    • 수정2024-01-10 15: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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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 등을 요구해 온 ‘원칙과 상식’ 모임 의원들 4명 가운데 3명이 탈당을 선언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원외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오늘(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과 공천 욕망이 부른 탈당은 국민의 외면 속에 쓸쓸히 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혁신회의는 세 의원의 탈당을 두고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면서 “평소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에 침묵하며 오직 이재명 대표 비판에만 열중한 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적으로 재선, 3선을 한 국회의원들이 하는 기득권 양당 정치 비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며 “새로운 가치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이낙연과 탈당파들의 관심사는 오직 권력과 공천뿐”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탈당도 하기 전부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등과 연대를 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어떤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더 이상 민주당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이원영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세 의원을 겨냥해 “이분들이 탈당을 선택한 것은 당원들을 무시하고 당원들의 선택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민주당 당원들이 좋아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현재 민주당에는 숨죽이며 눈치만 보고 있는 제2, 제3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이 있다”면서 “민주당에 남아 당당히 경쟁해서 더 강한 민주당으로의 길에 동참하고 당원들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SNS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분열과 혐오가 아니라 포용과 통합의 정치”라면서 “당 내에서 꾸준히 다른 목소리를 내 온 분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결국 모두가 행복한 결말은 만들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SNS를 통해 “이분들을 담을 자리가 민주당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하나 돼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라는 것이 국민의 추상 같은 명령이고 더는 ‘뺄셈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에 남기로 결정한 ‘원칙과 상식’의 윤영찬 의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통음하며 그를 붙들었는지를 윤영찬을 모르는 사람들은 짐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판단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그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남은 것”이라며 “또다시 그에게 모멸감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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