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전남도,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최고…“‘지정기부제’ 도입 필요”

입력 2024.01.11 (11:30) 수정 2024.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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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최정민 기자
■ 전화연결: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정근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bLylk5P3X90


*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KBS광주방송총국 제1라디오 <무등의 아침>'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정민 (이하 최정민): 고향사랑기부금 도입 첫 해였지요. 지난해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모금한 기부금 총액은 143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기부금이 100억 원을 넘긴 곳은 전남도 한 곳뿐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던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이하 강경문): 안녕하십니까?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출처 : 출발무등의아침 유튜브)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출처 : 출발무등의아침 유튜브)

◇ 최정민: 축하드립니다. 광역단체로는 전국 1위인 것이지요?

◆ 강경문: 네. 맞습니다.

◇ 최정민: 많은 지역민과 청취자 분들도 익숙한 단어일 텐데, 고향사랑기부제 다시 한번 잠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경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개인만 기부가 가능하고 본인의 주민등록주소지 외 전국 모든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가 가능합니다. 기부 혜택으로는 연말 정산 시 10만 원까지는 전액을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부금의 30% 범위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부하시는 방법은 가까운 농협을 방문하셔도 되고 인터넷에서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기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출처 :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출처 :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 최정민: 앞서 말한 대로 기부금 총액이 전남이 100억 원이 넘었는데요. 지난해 전체 집계인가요?

◆ 강경문: 네. 맞습니다.

◇ 최정민: 어떤가요? 고액 기부자, 소액 기부자 이렇게 구분이 가능한가요?

◆ 강경문: 전체적으로 지난해 12월 초 우리 도와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전국 각지 많은 국민의 응원으로 43억 원이 더 모금되어 2023년 말까지 총 143억 원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어제 1월 10일자 행정안전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으로 89억 9000만 원을 모금한 경북과는 53억 원, 84억 7000만 원을 모금한 전북과는 59억 원 차이나는 압도적인 금액입니다.

"지난해 전남 고향사랑기부금액 143억원으로 전국 최고...선제적 전담조직 신설로 꾸준한 홍보"

◇ 최정민: 이렇게 타 시도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 강경문: 저희가 이렇게 된 것은 모든 도와 저희 시군에 혼연일체가 돼서 했던 부분이 있고요. 저희가 지난해 143억 원 엄청난 성과를 거둔 데는 우리 도와 22개 시군이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신속하게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선제적인 홍보, 제도 수행 후에는 지속적인 답례품 발굴과 다양한 홍보 활동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최정민: 홍보 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 강경문: 저희는 전국 광역 그리고 지자체 우리가 찾아가는 홍보, 그리고 서울역, 용산역 그리고 향우회 등 가서 지속적인 홍보 활동하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현장 위주의 홍보 활동을 집중했습니다. 다중 집합 시설 그리고 작년 10월 이후에는 저희가 전라남도 내에서도 전남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그런 부분은 제도적인 홍보를 했어요. 그리고 서울의 성수동 카페 거리에 젊은 층으로도 우리 전라남도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해서 홍보했습니다.

고향사랑의날 전남도 홍보관 (출처 : 전남도)고향사랑의날 전남도 홍보관 (출처 : 전남도)

◇ 최정민: 타 지자체에 주소지를 둔 기부자들이 기부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면 가장 많았던 지자체는 어디인가요?

◆ 강경문: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담양군이 22억 원을 모집해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고흥군이 12억 2000만 원으로 전국 3위, 나주시가 10억 6000만 원으로 전국 4위, 영광군이 9억 3000만 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정민: 그러니까 5위 안의 전남시군이 3곳, 4곳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이네요.

◆ 강경문: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주특별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전남이 손 안에 들 수 있을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최정민: 아까 말씀하신 대로 기부자에게는 세액 공제뿐만 아니라 답례품도 드리잖아요. 전남만의 차별화된 답례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강경문: 우리 도의 이색 답례품으로는 화재 안전 꾸러미 설치 서비스를 선정해서 현재 15개의 시군이 동참을 하고 있고요. 우리 전남이 아무래도 고령자도 많고 어떤 취약 계층이 있기 때문에 화재에 대비해서 거기에 화재 진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세트를 만들었어요. 그것을 저희가 시군과 소방서가 연계돼서 그것을 설치해줬던 부분인데 호응이 좋았고, 그리고 영암군은 전하창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을 답례품으로 선정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축제 기간 때 이벤트를 했었는데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호응이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방문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험형 답례품을 선택한 시군도 있었는데요. 목포시는 삼학도 크루즈 탑승권을, 진도군은 진도 북놀이 체험을 답례품으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 영암군출처 : 영암군

◇ 최정민: 세액 공제도 받으면서 이런 답례품을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업체 선정이나 답례품 관리도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번에 한번 뉴스에 나왔는데 삼겹살을 받았는데 비계가 90%다, 이런 사진이 한번 돌았잖아요.

◆ 강경문: 네. 저희 전남은 2023년 기준으로 우리 전남 본청의 답례품은 22개 시군 지역 특산품을 골고루 포함해 총 121개의 품목, 300여가지의 제품에 달합니다.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다양성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지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 상품 위주 답례품 개발과 선정에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방금 말씀하신 타 지자체 기부자가 비계 삼겹살을 받아서 언론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었는데요. 우리 도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답례품 품질 재고, 주문 배송, 빠른 피드백, 신속한 정산을 통한 안정적인 답례품 공급 등 기부자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입니다.

◇ 최정민: 중요한 것은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사용되느냐, 이것이 주 목적인 것이잖아요. 모인 금액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지난해에는 기부금 집중 조성에 1차 목표...올해는 나주 마을공동 빨래방 운영 등 다양한 기금 사업 추진"

◆ 강경문: 지난해는 저희가 기부금을 조성하는 데에 목적을 뒀고요. 기부금 조성을 위해 전액 예치했고 올해는 구체적인 기금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 전남도는 올해 기금 사업으로 고향사랑 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내 농어촌 체험 휴양 마을을 대상으로 체험 상품이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상품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활용하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시군에서도 다양한 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나주시 마을공동 빨래방 운영 사업, 순천시 순천만 갯벌 블루카본 증진 사업, 광양시의 국보 쌍사자석 등 제자리 찾기 사업, 고흥군의 청년 지역 탐방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 최정민: 내 기부가 어디에 사용하는지 전남도에서 공개를 해주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제도 시행이 1년이 됐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잖아요. 법인 기부 허용이라든지.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그런 말도 나왔잖아요. 기부한 대로 상향해야 된다. 혹시 어떤 점을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될까요?

◆ 강경문: 현행 법령상 기부금 모집 홍보에 있어 제약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향우회라든지 아니면 동창회, 특정된 장소에 저희가 모집 홍보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요. 따라서 홍보 매체에 대한 과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고요.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 환원이 되도록 법인의 기부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출처 : 전남도출처 : 전남도

◇ 최정민: 이 기부제에서도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도 주변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르신들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우체국을 직접 가야 하잖아요. 이 부분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강경문: 시행 초기에 온라인과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들어가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농협에 가서 현장에서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에 점차 익숙해지는 부분도 있고. 지난해 한번 시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더 보완이 될 것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최정민: 그리고 얼마 전에 언론에서도 나왔는데 지자체들이 모금 활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부분이 지정 기부제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이것이 어떤 것이고 왜 필요한 것인가요?

◆ 강경문: 지정 기부제란 지자체가 구체적인 사업을 특정해서 기부금을 모집하고 해당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기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먼저 모으고 난 후에 지자체가 필요한 사업을 선정해서 추진하는 방식이라면 지정 기부제는 지자체에서 먼저 필요한 사업을 특정해서 기부금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기부금을 어떻게 쓰는지 미리 알고 기부를 한다는 점에서 기부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지자체도 기부자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 지 미리 알고 기부하는 '지정기부제' 도입 필요...기부자 선택권 존중"

◇ 최정민: 그러니까 내 기부금이 처음부터 어디에 사용되는지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 강경문: 그 용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기부자에게는 어떤 본인의 취향이라든지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 최정민: 더 잘 모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장님 올해 전남도 목표액은 어느 정도 되나요?

◆ 강경문: 지난해 연말 전남 22개 시군과 함께 고향사랑 응원대회에서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150억 원 모금을 다짐했습니다. 올해는 제도 시행 2년차인 만큼 작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 추진에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 전남 기부금 목표액 150억원...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 추진"

◇ 최정민: 1년 지났고 2년차에 접어들었다고 했는데 여전히 고향사랑기부제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기부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청취자 분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경문: 고향사랑기부자는 기부자에게는 혜택을, 지역 생산자에게는 판로를, 지방정부에는 재정 확충이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제도입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께서도 전남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 행렬에 꼭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갑진년 청룡해에 청취자 분들 가정에 많은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최정민: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경문: 감사합니다.

◇ 최정민: 지금까지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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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전남도,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최고…“‘지정기부제’ 도입 필요”
    • 입력 2024-01-11 11:30:01
    • 수정2024-03-11 18:30:02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최정민 기자
■ 전화연결: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정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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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KBS광주방송총국 제1라디오 <무등의 아침>'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정민 (이하 최정민): 고향사랑기부금 도입 첫 해였지요. 지난해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모금한 기부금 총액은 143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기부금이 100억 원을 넘긴 곳은 전남도 한 곳뿐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던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이하 강경문): 안녕하십니까?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 (출처 : 출발무등의아침 유튜브)
◇ 최정민: 축하드립니다. 광역단체로는 전국 1위인 것이지요?

◆ 강경문: 네. 맞습니다.

◇ 최정민: 많은 지역민과 청취자 분들도 익숙한 단어일 텐데, 고향사랑기부제 다시 한번 잠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경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개인만 기부가 가능하고 본인의 주민등록주소지 외 전국 모든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가 가능합니다. 기부 혜택으로는 연말 정산 시 10만 원까지는 전액을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부금의 30% 범위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부하시는 방법은 가까운 농협을 방문하셔도 되고 인터넷에서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기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출처 :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 최정민: 앞서 말한 대로 기부금 총액이 전남이 100억 원이 넘었는데요. 지난해 전체 집계인가요?

◆ 강경문: 네. 맞습니다.

◇ 최정민: 어떤가요? 고액 기부자, 소액 기부자 이렇게 구분이 가능한가요?

◆ 강경문: 전체적으로 지난해 12월 초 우리 도와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전국 각지 많은 국민의 응원으로 43억 원이 더 모금되어 2023년 말까지 총 143억 원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어제 1월 10일자 행정안전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으로 89억 9000만 원을 모금한 경북과는 53억 원, 84억 7000만 원을 모금한 전북과는 59억 원 차이나는 압도적인 금액입니다.

"지난해 전남 고향사랑기부금액 143억원으로 전국 최고...선제적 전담조직 신설로 꾸준한 홍보"

◇ 최정민: 이렇게 타 시도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 강경문: 저희가 이렇게 된 것은 모든 도와 저희 시군에 혼연일체가 돼서 했던 부분이 있고요. 저희가 지난해 143억 원 엄청난 성과를 거둔 데는 우리 도와 22개 시군이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신속하게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선제적인 홍보, 제도 수행 후에는 지속적인 답례품 발굴과 다양한 홍보 활동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최정민: 홍보 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 강경문: 저희는 전국 광역 그리고 지자체 우리가 찾아가는 홍보, 그리고 서울역, 용산역 그리고 향우회 등 가서 지속적인 홍보 활동하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현장 위주의 홍보 활동을 집중했습니다. 다중 집합 시설 그리고 작년 10월 이후에는 저희가 전라남도 내에서도 전남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그런 부분은 제도적인 홍보를 했어요. 그리고 서울의 성수동 카페 거리에 젊은 층으로도 우리 전라남도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해서 홍보했습니다.

고향사랑의날 전남도 홍보관 (출처 : 전남도)
◇ 최정민: 타 지자체에 주소지를 둔 기부자들이 기부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면 가장 많았던 지자체는 어디인가요?

◆ 강경문: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담양군이 22억 원을 모집해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고흥군이 12억 2000만 원으로 전국 3위, 나주시가 10억 6000만 원으로 전국 4위, 영광군이 9억 3000만 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정민: 그러니까 5위 안의 전남시군이 3곳, 4곳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이네요.

◆ 강경문: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주특별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전남이 손 안에 들 수 있을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최정민: 아까 말씀하신 대로 기부자에게는 세액 공제뿐만 아니라 답례품도 드리잖아요. 전남만의 차별화된 답례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강경문: 우리 도의 이색 답례품으로는 화재 안전 꾸러미 설치 서비스를 선정해서 현재 15개의 시군이 동참을 하고 있고요. 우리 전남이 아무래도 고령자도 많고 어떤 취약 계층이 있기 때문에 화재에 대비해서 거기에 화재 진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세트를 만들었어요. 그것을 저희가 시군과 소방서가 연계돼서 그것을 설치해줬던 부분인데 호응이 좋았고, 그리고 영암군은 전하창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을 답례품으로 선정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축제 기간 때 이벤트를 했었는데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호응이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방문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험형 답례품을 선택한 시군도 있었는데요. 목포시는 삼학도 크루즈 탑승권을, 진도군은 진도 북놀이 체험을 답례품으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 영암군
◇ 최정민: 세액 공제도 받으면서 이런 답례품을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업체 선정이나 답례품 관리도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번에 한번 뉴스에 나왔는데 삼겹살을 받았는데 비계가 90%다, 이런 사진이 한번 돌았잖아요.

◆ 강경문: 네. 저희 전남은 2023년 기준으로 우리 전남 본청의 답례품은 22개 시군 지역 특산품을 골고루 포함해 총 121개의 품목, 300여가지의 제품에 달합니다.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다양성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지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 상품 위주 답례품 개발과 선정에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방금 말씀하신 타 지자체 기부자가 비계 삼겹살을 받아서 언론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었는데요. 우리 도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답례품 품질 재고, 주문 배송, 빠른 피드백, 신속한 정산을 통한 안정적인 답례품 공급 등 기부자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입니다.

◇ 최정민: 중요한 것은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사용되느냐, 이것이 주 목적인 것이잖아요. 모인 금액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지난해에는 기부금 집중 조성에 1차 목표...올해는 나주 마을공동 빨래방 운영 등 다양한 기금 사업 추진"

◆ 강경문: 지난해는 저희가 기부금을 조성하는 데에 목적을 뒀고요. 기부금 조성을 위해 전액 예치했고 올해는 구체적인 기금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 전남도는 올해 기금 사업으로 고향사랑 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내 농어촌 체험 휴양 마을을 대상으로 체험 상품이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상품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활용하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시군에서도 다양한 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나주시 마을공동 빨래방 운영 사업, 순천시 순천만 갯벌 블루카본 증진 사업, 광양시의 국보 쌍사자석 등 제자리 찾기 사업, 고흥군의 청년 지역 탐방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 최정민: 내 기부가 어디에 사용하는지 전남도에서 공개를 해주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제도 시행이 1년이 됐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잖아요. 법인 기부 허용이라든지.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그런 말도 나왔잖아요. 기부한 대로 상향해야 된다. 혹시 어떤 점을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될까요?

◆ 강경문: 현행 법령상 기부금 모집 홍보에 있어 제약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향우회라든지 아니면 동창회, 특정된 장소에 저희가 모집 홍보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요. 따라서 홍보 매체에 대한 과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고요.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 환원이 되도록 법인의 기부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출처 : 전남도
◇ 최정민: 이 기부제에서도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도 주변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르신들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우체국을 직접 가야 하잖아요. 이 부분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강경문: 시행 초기에 온라인과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들어가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농협에 가서 현장에서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에 점차 익숙해지는 부분도 있고. 지난해 한번 시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더 보완이 될 것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최정민: 그리고 얼마 전에 언론에서도 나왔는데 지자체들이 모금 활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부분이 지정 기부제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이것이 어떤 것이고 왜 필요한 것인가요?

◆ 강경문: 지정 기부제란 지자체가 구체적인 사업을 특정해서 기부금을 모집하고 해당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기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먼저 모으고 난 후에 지자체가 필요한 사업을 선정해서 추진하는 방식이라면 지정 기부제는 지자체에서 먼저 필요한 사업을 특정해서 기부금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기부금을 어떻게 쓰는지 미리 알고 기부를 한다는 점에서 기부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지자체도 기부자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 지 미리 알고 기부하는 '지정기부제' 도입 필요...기부자 선택권 존중"

◇ 최정민: 그러니까 내 기부금이 처음부터 어디에 사용되는지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 강경문: 그 용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기부자에게는 어떤 본인의 취향이라든지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 최정민: 더 잘 모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장님 올해 전남도 목표액은 어느 정도 되나요?

◆ 강경문: 지난해 연말 전남 22개 시군과 함께 고향사랑 응원대회에서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150억 원 모금을 다짐했습니다. 올해는 제도 시행 2년차인 만큼 작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 추진에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 전남 기부금 목표액 150억원...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 추진"

◇ 최정민: 1년 지났고 2년차에 접어들었다고 했는데 여전히 고향사랑기부제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기부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청취자 분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경문: 고향사랑기부자는 기부자에게는 혜택을, 지역 생산자에게는 판로를, 지방정부에는 재정 확충이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제도입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께서도 전남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 행렬에 꼭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갑진년 청룡해에 청취자 분들 가정에 많은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최정민: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경문: 감사합니다.

◇ 최정민: 지금까지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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