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유조선 나포”…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입력 2024.01.12 (06:13) 수정 2024.01.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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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해에 이어 주요 산유국들의 해상 진출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선박 운항 위기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조선이 나포된 곳은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운송로입니다.

전세계 천연가스의 1/3, 석유의 1/6이 이곳을 지납니다.

타스님 통신은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해당 유조선이 이란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해사보안업체 앰브레이는 나포된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군복차림의 남성 6명이 승선했고, 선박 자동식별장치도 꺼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도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 남성들이 유조선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있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그리스 국적 1명과 필리핀 국적 선원 18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실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즉시 선박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대변인 : "이란 정부는 즉시 선박과 승무원을 석방해야 합니다. 선박 불법 나포는 국제 상업을 방해하기 위해 이란이 최근 자행한 일입니다."]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해상 운송은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30차례 가까이 공격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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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국 유조선 나포”…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 입력 2024-01-12 06:13:31
    • 수정2024-01-12 13:06:48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해에 이어 주요 산유국들의 해상 진출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선박 운항 위기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조선이 나포된 곳은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운송로입니다.

전세계 천연가스의 1/3, 석유의 1/6이 이곳을 지납니다.

타스님 통신은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해당 유조선이 이란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해사보안업체 앰브레이는 나포된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군복차림의 남성 6명이 승선했고, 선박 자동식별장치도 꺼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도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 남성들이 유조선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있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그리스 국적 1명과 필리핀 국적 선원 18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실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즉시 선박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대변인 : "이란 정부는 즉시 선박과 승무원을 석방해야 합니다. 선박 불법 나포는 국제 상업을 방해하기 위해 이란이 최근 자행한 일입니다."]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해상 운송은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30차례 가까이 공격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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