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이란 “명백한 주권 침해”

입력 2024.01.13 (06:04) 수정 2024.01.13 (1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 군사시설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보복을 경고했고, 이란도 예멘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과 영국군의 합동 공습은 새벽 어둠을 틈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군의 아이젠하워 항공모함과 키프로스 영국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했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까지 발사됐습니다.

예멘 곳곳에서는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고, 후티 반군은 폭격이 70여 차례나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서부를 겨냥했는데, 수도 사나의 공군기지와 홍해 인근 호데이다의 레이더기지 등 군사거점들이 목표였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번 공습은 후티반군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외과 수술처럼 정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며 홍해에서 민간인 선박을 20여 차례나 공격한 후티 반군에 대한 응징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적대적인 세력이 항행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야흐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홍해를 통해 팔레스타인 쪽으로 가는 이스라엘 선박들을 계속해서 저지할 것임을 확인합니다."]

우리나라와 독일, 호주 등 10개국은 이번 공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고,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은 이번 공습이 예멘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영,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이란 “명백한 주권 침해”
    • 입력 2024-01-13 06:04:37
    • 수정2024-01-13 17:14:25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 군사시설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보복을 경고했고, 이란도 예멘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과 영국군의 합동 공습은 새벽 어둠을 틈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군의 아이젠하워 항공모함과 키프로스 영국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했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까지 발사됐습니다.

예멘 곳곳에서는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고, 후티 반군은 폭격이 70여 차례나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서부를 겨냥했는데, 수도 사나의 공군기지와 홍해 인근 호데이다의 레이더기지 등 군사거점들이 목표였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번 공습은 후티반군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외과 수술처럼 정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며 홍해에서 민간인 선박을 20여 차례나 공격한 후티 반군에 대한 응징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적대적인 세력이 항행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야흐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홍해를 통해 팔레스타인 쪽으로 가는 이스라엘 선박들을 계속해서 저지할 것임을 확인합니다."]

우리나라와 독일, 호주 등 10개국은 이번 공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고,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은 이번 공습이 예멘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오지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