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북한 “근거없는 비난”

입력 2024.01.13 (06:38) 수정 2024.01.13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러시아가 자국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데 관여한 단체와 개인에 제재를 가했는데, 앞서 러시아에 이어 북한도 이러한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군인이 미사일 잔해를 파헤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발사한 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인 것으로 특정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상하부 지름, 볼트 수, 항법 장치 모습 등이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에 관여한 러시아 국영항공사 등 단체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해당 항공사 화물기와 러시아군 소유 항공기들이, 지난해 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송 등에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기 거래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담화를 통해, 무기 이전에 대한 비판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이익을 침해한, 미국의 대결 정책으로 시작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주장을 즉각 규탄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러북 간 무기 거래가 사실인 점은 명백합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 입장을 옹호하면서도 무기 거래에 대해 명확히 부인하진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북한 “근거없는 비난”
    • 입력 2024-01-13 06:38:06
    • 수정2024-01-13 07:52:54
    뉴스광장 1부
[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러시아가 자국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데 관여한 단체와 개인에 제재를 가했는데, 앞서 러시아에 이어 북한도 이러한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군인이 미사일 잔해를 파헤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발사한 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인 것으로 특정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상하부 지름, 볼트 수, 항법 장치 모습 등이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에 관여한 러시아 국영항공사 등 단체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해당 항공사 화물기와 러시아군 소유 항공기들이, 지난해 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송 등에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기 거래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담화를 통해, 무기 이전에 대한 비판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이익을 침해한, 미국의 대결 정책으로 시작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주장을 즉각 규탄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러북 간 무기 거래가 사실인 점은 명백합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 입장을 옹호하면서도 무기 거래에 대해 명확히 부인하진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