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샤오잉파, 금지기술 백플립 하고도 우승

[앵커]

피겨에서는 금지된 기술인 백플립이, 유럽 최고 권위의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나왔습니다.

중국계 프랑스 선수은 아당 샤오잉파는 백플립으로 큰 감점을 받고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대회 우승자답게 예술성 짙은 동작으로 프리 스케이팅을 시작한 샤오잉파.

4회전 러츠 등 고난도의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물흐르는 듯한 연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후반부, 공중에서 뒤로 한바퀴 도는 백플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부상 우려로 금지된 이 백플립은, 금지 기술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 보날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백플립을 펼친 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4회전 점프 등 압도적인 기량을 갖고도 자신이 피부색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저항의 몸짓이었습니다.

아당 샤오잉파는 중국계 프랑스 선수지만, 백플립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당 샤오잉파/프랑스 : "우리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합니다. 관중 여러분을 위해 선보였는데, (자유로운) 프랑스 스타일 아닌가요?"]

샤오잉파는 2점이라는 큰 감점을 받고도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