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수 놓은 ‘하나의 울림’

입력 2024.01.15 (07:35) 수정 2024.01.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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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로 다른 4개 종교 성직자들이 어린이·청소년들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우리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라는데, 그게 뭘까요?

이들의 여정을 이정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악기가 만드는 선율에 굵직한 화음이 입혀지고.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각각의 소리가 모여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갑니다.

무대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종교 복을 입은 중창단과, 서울과 제주에서 온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

별도의 연습 기간 없이 첫 만남에 이뤄진 공연입니다.

[이강산/하울 오케스트라 단원 : "처음 보는 사람이랑 협주를 해야 하는데 처음에 잘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잘 맞아서 괜찮았어요."]

[성진 스님 : "옆에 부르는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화음을 맞출 수가 없겠더라고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마 저희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이유…."]

지역센터 아이들과 함께한 제주 공연은 4개 종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이 사비를 들여 계획했습니다.

종교의 벽을 허물고, 불협화음이 아닌 하모니를 만들며, 아이들에게 배려와 소통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성용/신부 : "곡은 일단 저희는 먼저 종교적인 노래는 안 하기로 한 것은 이제 종교적인 노래를 하면 이제 저희 종교에 갇히고, 저희를 보는 분들도 종교에 갇히다 보니까…."]

[박세웅/원불교 교무 : "만나면 어찌 됐든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오해도 풀리게 되고 또 소통의 길도 열리게 되고 때로는 지혜를 또 만들게 되고…."]

2년간 60차례 무대에 섰던 만남중창단,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이들의 하모니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김진/목사 : "종교의 어떤 가치들을 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노래 만큼 좋은 게 없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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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 제주 수 놓은 ‘하나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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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5 0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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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4개 종교 성직자들이 어린이·청소년들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우리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라는데, 그게 뭘까요?

이들의 여정을 이정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악기가 만드는 선율에 굵직한 화음이 입혀지고.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각각의 소리가 모여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갑니다.

무대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종교 복을 입은 중창단과, 서울과 제주에서 온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

별도의 연습 기간 없이 첫 만남에 이뤄진 공연입니다.

[이강산/하울 오케스트라 단원 : "처음 보는 사람이랑 협주를 해야 하는데 처음에 잘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잘 맞아서 괜찮았어요."]

[성진 스님 : "옆에 부르는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화음을 맞출 수가 없겠더라고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마 저희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이유…."]

지역센터 아이들과 함께한 제주 공연은 4개 종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이 사비를 들여 계획했습니다.

종교의 벽을 허물고, 불협화음이 아닌 하모니를 만들며, 아이들에게 배려와 소통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성용/신부 : "곡은 일단 저희는 먼저 종교적인 노래는 안 하기로 한 것은 이제 종교적인 노래를 하면 이제 저희 종교에 갇히고, 저희를 보는 분들도 종교에 갇히다 보니까…."]

[박세웅/원불교 교무 : "만나면 어찌 됐든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오해도 풀리게 되고 또 소통의 길도 열리게 되고 때로는 지혜를 또 만들게 되고…."]

2년간 60차례 무대에 섰던 만남중창단,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이들의 하모니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김진/목사 : "종교의 어떤 가치들을 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노래 만큼 좋은 게 없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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