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목표물에 ‘펑’…후티 반군, 미국 공습에 반발하며 군사훈련 [현장영상]

후티 반군이 미국 주도의 공습에 반발하며 성조기가 펼쳐진 목표물에 폭격을 가하는 등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예멘 북부 사다주에서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한 군사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훈련에는 반군 지도자 수백 명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티 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의 목표물로 날아가 폭격을 가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홍해 해상 항로를 지키기 위해 무력 대응에 나서자 훈련을 통해 자신들의 군사적 건재함을 과시한 겁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미국과 영국은 군함과 전투기를 투입해 정밀 유도 폭탄과 미사일로 예멘의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격했습니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공습으로 후티 반군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 능력을 약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후티 반군 측은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홍해 통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맞서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해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 수십 척을 공격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을 포함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 무장세력이 서방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중동에서 확전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