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7배’…예방법은? [친절한 뉴스K]

입력 2024.01.15 (12:36) 수정 2024.01.15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차 사고 보다 무서운게 2차 사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일반 교통 사고보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치사율이 7배 가까이 높은데요.

고속도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나거나 고장 등으로 멈춰 선 차량이나 사람을 뒤따르던 차가 추돌하는 2차 사고.

2020년부터 3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2차 사고는 150건이 넘습니다.

사망자도 85명에 이릅니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은 56%에 달하는데요.

인명 사고가 나면 절반 넘게 목숨을 잃는 셈입니다.

일반 교통사고보다 7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고속도로에 화물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팔을 흔들며 후속 조치를 하는데요.

이때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멈추지 않고 달려오더니 넘어진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밤늦은 시간, 길 한복판에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선 SUV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그대로 덮쳤습니다.

SUV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추돌 사고를 낸 뒤 도로에 나왔다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고속도로 같은 (차량 흐름이 이어지는 곳을) 연속류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앞 차량이 항상 주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고속으로 주행하다 보면 앞 상황에 대해서 인지하고, 판단하고, 반응해 정지하거나 뭔가 대처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사고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2차 사고는 주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차량 간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주변 도로에 머물거나, 뒤에서 오는 차량을 향해 수신호를 하거나, 삼각대를 설치하겠다며 도로로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날이 춥다고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고장 등으로 정차했다면, 가장 먼저 차를 갓길로 옮겨야 합니다.

차를 옮기기 힘들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 문을 활짝 열어 뒤따르는 차량에 이를 알려야 하는데요.

이때 운전자와 동승자는 날씨가 아무리 춥더라도 차에 머물지 말고 반드시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면 한국도로공사 전화상담실 1588-2504번이나 112, 119, 보험회사 등으로 연락해 차 고장이나 사고 처리에 대한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가드레일이 없는 구간이라면 갓길로 이동 후 가드레일 또는 안전지대가 있는 가까운 도로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차들이 계속 달려와서 갓길까지 이동하기가 어렵다면 중앙분리대 쪽 녹지대 또는 (주변에) 대피 공간이 있는지 확인 후 해당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다면 차는 터널 내부의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세워두고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운전자나 동승자는 폭이 좁은 갓길이 아닌 지대가 높은 공동구 위로 이동하는 게 더 안전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7배’…예방법은? [친절한 뉴스K]
    • 입력 2024-01-15 12:36:06
    • 수정2024-01-15 13:03:12
    뉴스 12
[앵커]

1차 사고 보다 무서운게 2차 사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일반 교통 사고보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치사율이 7배 가까이 높은데요.

고속도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나거나 고장 등으로 멈춰 선 차량이나 사람을 뒤따르던 차가 추돌하는 2차 사고.

2020년부터 3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2차 사고는 150건이 넘습니다.

사망자도 85명에 이릅니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은 56%에 달하는데요.

인명 사고가 나면 절반 넘게 목숨을 잃는 셈입니다.

일반 교통사고보다 7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고속도로에 화물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팔을 흔들며 후속 조치를 하는데요.

이때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멈추지 않고 달려오더니 넘어진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밤늦은 시간, 길 한복판에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선 SUV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그대로 덮쳤습니다.

SUV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추돌 사고를 낸 뒤 도로에 나왔다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고속도로 같은 (차량 흐름이 이어지는 곳을) 연속류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앞 차량이 항상 주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고속으로 주행하다 보면 앞 상황에 대해서 인지하고, 판단하고, 반응해 정지하거나 뭔가 대처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사고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2차 사고는 주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차량 간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주변 도로에 머물거나, 뒤에서 오는 차량을 향해 수신호를 하거나, 삼각대를 설치하겠다며 도로로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날이 춥다고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고장 등으로 정차했다면, 가장 먼저 차를 갓길로 옮겨야 합니다.

차를 옮기기 힘들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 문을 활짝 열어 뒤따르는 차량에 이를 알려야 하는데요.

이때 운전자와 동승자는 날씨가 아무리 춥더라도 차에 머물지 말고 반드시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면 한국도로공사 전화상담실 1588-2504번이나 112, 119, 보험회사 등으로 연락해 차 고장이나 사고 처리에 대한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가드레일이 없는 구간이라면 갓길로 이동 후 가드레일 또는 안전지대가 있는 가까운 도로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차들이 계속 달려와서 갓길까지 이동하기가 어렵다면 중앙분리대 쪽 녹지대 또는 (주변에) 대피 공간이 있는지 확인 후 해당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다면 차는 터널 내부의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세워두고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운전자나 동승자는 폭이 좁은 갓길이 아닌 지대가 높은 공동구 위로 이동하는 게 더 안전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