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협진 구축…공공의료원 ‘빈틈 줄이기’

입력 2024.01.16 (07:40) 수정 2024.01.16 (07: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공의료원은 일부 과목이나 진료의 경우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공공병원이 민간 상급병원과 원격으로 협진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이 되는 방식인지, 과제는 없는지 김민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시의료원 중환자실, 시시각각 바뀌는 환자 상태를 의료진들이 살핍니다.

같은 시각, 침상마다 설치된 폐쇄회로TV와 모니터 화면을 통해, 같은 권역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이 의료원 17병상 중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윤주/인천시의료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 "주말동안에도 별일 없이 잘 지내고 환자분도 편안해 보이시고요. (네 다행이네요.)"]

환자 상태가 나빠질 경우 경고알람이 동시에 울리고 실시간 협진도 이뤄집니다.

[김정수/인하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 "숨을 더 쉬고 싶은데 숨이 (호스로) 안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디셔널 세팅(추가 설정)에 들어가보시면... 그거를 낮추세요. 15%까지…"]

국비외 시비 등 6억 원을 지원받아 인천시의료원과 인하대병원간에 원격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e-ICU)이 구축된 겁니다.

의료진 수급에 애를 먹으면서 중환자를 전담하는 당직의를 두지 못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외래 진료까지 수시로 병동을 오고 가며 그때그때 환자들을 봐 오던 공공병원은 일단은 한숨 돌렸습니다.

[조승연/인천시의료원장/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 "환자나 보호자들이 훨씬 안심하고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필요에 의해서 전원을 갈 경우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 비용 외에 유지 운영 예산은 전액 삭감된 데다, 민간 상급 병원의 공공병원 인력 지원이 의무가 아닌 인도적 차원이다보니 언제 중단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의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격 협진에 대한 책임 공방을 둘러싼 법리적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격으로 협진 구축…공공의료원 ‘빈틈 줄이기’
    • 입력 2024-01-16 07:40:26
    • 수정2024-01-16 07:42:31
    뉴스광장(경인)
[앵커]

공공의료원은 일부 과목이나 진료의 경우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공공병원이 민간 상급병원과 원격으로 협진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이 되는 방식인지, 과제는 없는지 김민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시의료원 중환자실, 시시각각 바뀌는 환자 상태를 의료진들이 살핍니다.

같은 시각, 침상마다 설치된 폐쇄회로TV와 모니터 화면을 통해, 같은 권역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이 의료원 17병상 중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윤주/인천시의료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 "주말동안에도 별일 없이 잘 지내고 환자분도 편안해 보이시고요. (네 다행이네요.)"]

환자 상태가 나빠질 경우 경고알람이 동시에 울리고 실시간 협진도 이뤄집니다.

[김정수/인하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 "숨을 더 쉬고 싶은데 숨이 (호스로) 안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디셔널 세팅(추가 설정)에 들어가보시면... 그거를 낮추세요. 15%까지…"]

국비외 시비 등 6억 원을 지원받아 인천시의료원과 인하대병원간에 원격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e-ICU)이 구축된 겁니다.

의료진 수급에 애를 먹으면서 중환자를 전담하는 당직의를 두지 못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외래 진료까지 수시로 병동을 오고 가며 그때그때 환자들을 봐 오던 공공병원은 일단은 한숨 돌렸습니다.

[조승연/인천시의료원장/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 "환자나 보호자들이 훨씬 안심하고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필요에 의해서 전원을 갈 경우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 비용 외에 유지 운영 예산은 전액 삭감된 데다, 민간 상급 병원의 공공병원 인력 지원이 의무가 아닌 인도적 차원이다보니 언제 중단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의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격 협진에 대한 책임 공방을 둘러싼 법리적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