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여전히 높아…1분기 4조 만기 도래”

입력 2024.01.17 (15:16) 수정 2024.0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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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늘(17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통해 관심도가 높은 5개 건설사(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현황과 사업진행현황, 그룹의 지원 여력 등을 평가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 4,000억 원으로 2022년 말보다 약 1조 4,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신규 수주를 제한한 가운데 분양대금을 통해 PF대출이 상환되고 일부 사업장의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된 영향으로 나신평은 분석했습니다.

나신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자기자본(2조 7,000억 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 사업자’의 PF 우발채무가 3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신평은 이에 롯데건설이 올해 정상적인 사업진행에 따른 착공과 본 PF 전환 등을 통해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약 4조 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이중 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차환 여부와 만기 등 조건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롯데건설은 금융경색으로 PF 유동화 증권 차환이 어려워지자 2022년 말 기준 2조 9,000억 원을 직접 매입하고 그룹 차원의 직간접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 장기매입펀드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과정에서 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되자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를 내고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 2,000억 원은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과 본 PF 전환 등으로 해소할 계획이어서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신평은 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되는 GS건설에 대해서는 2조 원대 현금성 자산 및 영업실적 등을 감안할 때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3조 2,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0.7배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57%인 1조 8,000억 원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 사업 관련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의 수분양자에 대해 약 2조 9,000억 원의 자금 대여가 이뤄진 가운데 올해 분기별로 5~6천억 내외의 차환이 필요한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22년 초 발생한 광주 화정 사고 이후 선제적으로 PF 우발채무를 관리함에 따라 추세적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나신평은 코오롱글로벌과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수준도 본 PF 전환 계획과 지역 구성, 만기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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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7 15: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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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늘(17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통해 관심도가 높은 5개 건설사(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현황과 사업진행현황, 그룹의 지원 여력 등을 평가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 4,000억 원으로 2022년 말보다 약 1조 4,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신규 수주를 제한한 가운데 분양대금을 통해 PF대출이 상환되고 일부 사업장의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된 영향으로 나신평은 분석했습니다.

나신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자기자본(2조 7,000억 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 사업자’의 PF 우발채무가 3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신평은 이에 롯데건설이 올해 정상적인 사업진행에 따른 착공과 본 PF 전환 등을 통해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약 4조 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이중 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차환 여부와 만기 등 조건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롯데건설은 금융경색으로 PF 유동화 증권 차환이 어려워지자 2022년 말 기준 2조 9,000억 원을 직접 매입하고 그룹 차원의 직간접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 장기매입펀드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과정에서 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되자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를 내고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 2,000억 원은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과 본 PF 전환 등으로 해소할 계획이어서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신평은 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되는 GS건설에 대해서는 2조 원대 현금성 자산 및 영업실적 등을 감안할 때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3조 2,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0.7배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57%인 1조 8,000억 원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 사업 관련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의 수분양자에 대해 약 2조 9,000억 원의 자금 대여가 이뤄진 가운데 올해 분기별로 5~6천억 내외의 차환이 필요한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22년 초 발생한 광주 화정 사고 이후 선제적으로 PF 우발채무를 관리함에 따라 추세적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나신평은 코오롱글로벌과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수준도 본 PF 전환 계획과 지역 구성, 만기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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