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뛰어든 ‘두 사람’…‘의로운 이웃’
입력 2024.01.17 (19:31)
수정 2024.01.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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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의 한 농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모 등 일가족이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불이 날 당시, 일가족을 살리려 화마에 뛰어드는 두 이웃 주민의 모습이 CCTV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10대 절도 방화범이 마당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훔친 뒤 불을 지른 겁니다.
그 순간, 멀리서 한 남성이 화마가 덮친 주택으로 쏜살같이 뛰어듭니다.
곧이어 길을 지나던 여성도 불이 난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90대 노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불길로 뛰어든 두 사람, 근처에 살던 이웃과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화재현장을 목격한 옆마을 주민이었습니다.
[이석구/화재 현장 구조자/이웃 주민 : "동네 아주머니 한 분하고 같이 가서 모셔서 나왔지요. 할머니 모시고 나왔을 때 그냥 내복 바람에 맨발이고 그렇게 모시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벌벌 떨고 계셨어요."]
불길이 솟구칠 당시 집 안으로 뛰어든 두 사람 덕분에 일가족 모두 큰 부상 없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씨와 함께 화재 현장에 뛰어든 옆마을 주민은 KBS와 통화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귀가하다가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며, "그저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화재현장에 들어간 것일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외부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순옥/마을 부녀회장 : "너무 착하고, 목숨을 걸고 들어가서 이렇게 모시고 나와서 너무 감사했고, 참 그분 두 사람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덜 나서 (다행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 마치 내 일처럼 나서준 일상 속 의인들이 있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서천의 한 농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모 등 일가족이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불이 날 당시, 일가족을 살리려 화마에 뛰어드는 두 이웃 주민의 모습이 CCTV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10대 절도 방화범이 마당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훔친 뒤 불을 지른 겁니다.
그 순간, 멀리서 한 남성이 화마가 덮친 주택으로 쏜살같이 뛰어듭니다.
곧이어 길을 지나던 여성도 불이 난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90대 노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불길로 뛰어든 두 사람, 근처에 살던 이웃과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화재현장을 목격한 옆마을 주민이었습니다.
[이석구/화재 현장 구조자/이웃 주민 : "동네 아주머니 한 분하고 같이 가서 모셔서 나왔지요. 할머니 모시고 나왔을 때 그냥 내복 바람에 맨발이고 그렇게 모시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벌벌 떨고 계셨어요."]
불길이 솟구칠 당시 집 안으로 뛰어든 두 사람 덕분에 일가족 모두 큰 부상 없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씨와 함께 화재 현장에 뛰어든 옆마을 주민은 KBS와 통화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귀가하다가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며, "그저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화재현장에 들어간 것일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외부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순옥/마을 부녀회장 : "너무 착하고, 목숨을 걸고 들어가서 이렇게 모시고 나와서 너무 감사했고, 참 그분 두 사람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덜 나서 (다행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 마치 내 일처럼 나서준 일상 속 의인들이 있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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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17 19:31:05
- 수정2024-01-17 20:10:55
[앵커]
서천의 한 농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모 등 일가족이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불이 날 당시, 일가족을 살리려 화마에 뛰어드는 두 이웃 주민의 모습이 CCTV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10대 절도 방화범이 마당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훔친 뒤 불을 지른 겁니다.
그 순간, 멀리서 한 남성이 화마가 덮친 주택으로 쏜살같이 뛰어듭니다.
곧이어 길을 지나던 여성도 불이 난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90대 노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불길로 뛰어든 두 사람, 근처에 살던 이웃과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화재현장을 목격한 옆마을 주민이었습니다.
[이석구/화재 현장 구조자/이웃 주민 : "동네 아주머니 한 분하고 같이 가서 모셔서 나왔지요. 할머니 모시고 나왔을 때 그냥 내복 바람에 맨발이고 그렇게 모시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벌벌 떨고 계셨어요."]
불길이 솟구칠 당시 집 안으로 뛰어든 두 사람 덕분에 일가족 모두 큰 부상 없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씨와 함께 화재 현장에 뛰어든 옆마을 주민은 KBS와 통화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귀가하다가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며, "그저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화재현장에 들어간 것일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외부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순옥/마을 부녀회장 : "너무 착하고, 목숨을 걸고 들어가서 이렇게 모시고 나와서 너무 감사했고, 참 그분 두 사람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덜 나서 (다행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 마치 내 일처럼 나서준 일상 속 의인들이 있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서천의 한 농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모 등 일가족이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불이 날 당시, 일가족을 살리려 화마에 뛰어드는 두 이웃 주민의 모습이 CCTV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10대 절도 방화범이 마당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훔친 뒤 불을 지른 겁니다.
그 순간, 멀리서 한 남성이 화마가 덮친 주택으로 쏜살같이 뛰어듭니다.
곧이어 길을 지나던 여성도 불이 난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90대 노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불길로 뛰어든 두 사람, 근처에 살던 이웃과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화재현장을 목격한 옆마을 주민이었습니다.
[이석구/화재 현장 구조자/이웃 주민 : "동네 아주머니 한 분하고 같이 가서 모셔서 나왔지요. 할머니 모시고 나왔을 때 그냥 내복 바람에 맨발이고 그렇게 모시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벌벌 떨고 계셨어요."]
불길이 솟구칠 당시 집 안으로 뛰어든 두 사람 덕분에 일가족 모두 큰 부상 없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씨와 함께 화재 현장에 뛰어든 옆마을 주민은 KBS와 통화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귀가하다가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며, "그저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화재현장에 들어간 것일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외부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순옥/마을 부녀회장 : "너무 착하고, 목숨을 걸고 들어가서 이렇게 모시고 나와서 너무 감사했고, 참 그분 두 사람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덜 나서 (다행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 마치 내 일처럼 나서준 일상 속 의인들이 있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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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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