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뇌사상태 빠진 택시기사의 마지막 선행…간 기증하고 하늘로

입력 2024.01.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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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상태에 빠진 70대 택시기사가 자신의 간을 기증해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오늘(17일) 72세 김인태 씨가 지난달 16일 동아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1명에게 간장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30년 넘게 무사고 운전을 하며 성실히 일해오던 택시기사였고, 가정의 든든한 기둥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돼 10월부터 복막투석관을 삽입하고 투석을 받던 중 지난달 3일 자택에서 목욕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택시기사로 일하기 전에는 야구용품 생산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성실한 가장이었으며, 평소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선한 사람이었다고 유족들은 추억했습니다.

김 씨의 아들 김영만 씨는 "마지막에 아버지 가시는 길에 조금 더 좋은 일 하시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증원은 김 씨의 아내가 장애인 오빠를 둬 늘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으며, 고인도 평소 생명나눔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증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내 최순남 씨는 "(하늘에서) 건강한 몸으로 아프지 말고 따뜻한 곳에 가서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편하게 살면 좋겠다"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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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7 2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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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상태에 빠진 70대 택시기사가 자신의 간을 기증해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오늘(17일) 72세 김인태 씨가 지난달 16일 동아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1명에게 간장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30년 넘게 무사고 운전을 하며 성실히 일해오던 택시기사였고, 가정의 든든한 기둥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돼 10월부터 복막투석관을 삽입하고 투석을 받던 중 지난달 3일 자택에서 목욕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택시기사로 일하기 전에는 야구용품 생산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성실한 가장이었으며, 평소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선한 사람이었다고 유족들은 추억했습니다.

김 씨의 아들 김영만 씨는 "마지막에 아버지 가시는 길에 조금 더 좋은 일 하시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증원은 김 씨의 아내가 장애인 오빠를 둬 늘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으며, 고인도 평소 생명나눔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증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내 최순남 씨는 "(하늘에서) 건강한 몸으로 아프지 말고 따뜻한 곳에 가서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편하게 살면 좋겠다"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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