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하 시간당 3천만톤 없어져…“기후변화 직격탄”

입력 2024.01.18 (10:47) 수정 2024.01.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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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 빙하가 시간당 평균 3천만 톤(t)씩 사라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라진 빙하의 양도 알려진 것보다 20%나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통신이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지난 1985년부터 2022년까지 24만 장의 그린란드 빙하종점위치를 담은 위성사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까지 알려졌던 5천GT(기가t)의 20%인 천GT(기가t)의 빙하가 더 녹아 없어진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빙하가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계절적 변화와 기후변화 영향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롭게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 빙하 대부분이 그린란드와 맞닿은 해수면 아래에 있어 해수면 상승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세계 기후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층 해수 순환 시스템 중 하나인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도 적은 양이라도 담수의 유입량이 늘어나면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인 AMOC의 전면적인 붕괴와 이에 따른 전 세계 기후 패턴과 생태계 교란, 식량안보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티핑포인트’(극적인 전환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바다에는 극지의 차가운 물이 깊이 가라앉아 저위도 지역으로 흘러가는 심층 해수 순환이 있습니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해수 순환으로는 남반구에 ‘남극 역전 순환’(Antarctic overturning circulation)이 있고, 북반구에서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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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 빙하가 시간당 평균 3천만 톤(t)씩 사라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라진 빙하의 양도 알려진 것보다 20%나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통신이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지난 1985년부터 2022년까지 24만 장의 그린란드 빙하종점위치를 담은 위성사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까지 알려졌던 5천GT(기가t)의 20%인 천GT(기가t)의 빙하가 더 녹아 없어진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빙하가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계절적 변화와 기후변화 영향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롭게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 빙하 대부분이 그린란드와 맞닿은 해수면 아래에 있어 해수면 상승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세계 기후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층 해수 순환 시스템 중 하나인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도 적은 양이라도 담수의 유입량이 늘어나면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인 AMOC의 전면적인 붕괴와 이에 따른 전 세계 기후 패턴과 생태계 교란, 식량안보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티핑포인트’(극적인 전환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바다에는 극지의 차가운 물이 깊이 가라앉아 저위도 지역으로 흘러가는 심층 해수 순환이 있습니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해수 순환으로는 남반구에 ‘남극 역전 순환’(Antarctic overturning circulation)이 있고, 북반구에서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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