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출범…“128년 만의 새 도약의 전기”

[앵커]

혼저옵서예~ 어서 오세요 란 뜻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돌과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도.

과거엔 신혼여행 1번지로 유명했죠.

설악산과 동해, 산과 바다가 펼쳐진 강원도.

지역 곳곳이 대학생 엠티의 메카이기도 했죠.

이 두 지역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특별자치도'라는 겁니다.

특별자치도는 지역, 역사적 특성에 맞게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보장받습니다.

예를 들어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자연환경과 접경 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규제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특별자치도의 자체 결정으로 이를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다양한 행정과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죠.

여러 지자체가 특별자치도가 되길 희망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오늘 전라북도가 특별자치도의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128년 만의 새출발입니다.

박웅 기잡니다.

[리포트]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1896년 전라도가 전북과 전남으로 행정 개편된 이후, 128년 만입니다.

앞으로 자치 분권과 지방 재정 등 자율적인 정책 결정으로 독자 권역을 구축해나갈 전망입니다.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를 표방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는, 도민 등 2천여 명이 모여 새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 모든 지역이 골고루 발전해야 과잉 경쟁을 해소할 수 있다며, 전북의 비약적인 발전이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외국인 체류 요건 완화, 고령 친화 산업 복합 단지와 같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 도입되는 특례들이 전북의 발전에 속도를 더할 것입니다."]

전북자치도는 농생명, 문화 관광, 고령 친화, 미래 첨단, 민생 특화 등 5대 핵심 산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새만금 중심의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바이오 특구 지정과 국제 K팝 학교 설립 등을 추진합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규제 혁신을 통한 자유로운 경제 활동, 또 지역 특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 스스로 발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전북만의 특별한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인구 175만이 살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제주와 강원에 이어 우리나라 세번째 특별자치도가 됐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출범에 따른 효과로 2040년까지 인구 18만 명이 유입돼 81조 원 규모의 지역내총생산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 이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