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떨고, 일찍 출근하고”…온수·난방 중단에 큰 불편

입력 2024.01.18 (19:11) 수정 2024.01.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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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부터 중단됐던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부 지역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오늘 오후 재개됐습니다.

복구에만 22시간이 걸리면서 이 일대 3만 7천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천여 세대 규모의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밤새 온수와 난방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송의영/서울시 양천구 : "물까지 찬물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목욕을 못 했어요. 저는."]

평소보다 출근길에 일찍 나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구일문/서울시 양천구 : "샤워를 못 해서 지금 찜질방에 샤워하러 가고 있어서..."]

["(그 집도 물 안 나와요?) 안 나와요. 난방도 안 되고..."]

주민들은 추위를 피해 인근 사우나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김숙이·이채은/서울시 양천구 : "밤에 좀 추워가지고 아이들이 추워 추워 그랬어요. (방이 차갑고 방이 추웠어요.)"]

[오훈/사우나 운영자 : "빨리 왔다 빨리 가고 해야 하는 그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인근 어린이집도 곤란하긴 마찬가집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구청으로부터 전기장판을 지원받았습니다.

[조성미/구립 양천어린이집 원장 : "원래는 난방이 되면 관이 따뜻해야 하는데 지금 아주 차가운 상태..."]

양천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 일대 온수 공급이 끊기면서 이렇게 차가운 물만 나오고 있습니다.

헬스장에도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김미경/헬스장 관계자 : "회원님들이 춥다고 많이들... 난방이 되는지 히터가 되는지 전화가 많이 와서 아침부터 안내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이번 사고는 신정가압장의 밸브가 파손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가압장은 먼 거리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압을 높여주는 시설인데, 어제 오후 4시쯤 시설 점검 작업 중 가압장 밸브 하단에서 물이 새자 온수 공급이 차단된 겁니다.

난방과 온수 공급은 22시간 만에 재개됐고, 서울시는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등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서원철 정준희/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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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떨고, 일찍 출근하고”…온수·난방 중단에 큰 불편
    • 입력 2024-01-18 19:11:52
    • 수정2024-01-18 19:41:46
    뉴스 7
[앵커]

어제(17일)부터 중단됐던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부 지역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오늘 오후 재개됐습니다.

복구에만 22시간이 걸리면서 이 일대 3만 7천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천여 세대 규모의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밤새 온수와 난방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송의영/서울시 양천구 : "물까지 찬물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목욕을 못 했어요. 저는."]

평소보다 출근길에 일찍 나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구일문/서울시 양천구 : "샤워를 못 해서 지금 찜질방에 샤워하러 가고 있어서..."]

["(그 집도 물 안 나와요?) 안 나와요. 난방도 안 되고..."]

주민들은 추위를 피해 인근 사우나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김숙이·이채은/서울시 양천구 : "밤에 좀 추워가지고 아이들이 추워 추워 그랬어요. (방이 차갑고 방이 추웠어요.)"]

[오훈/사우나 운영자 : "빨리 왔다 빨리 가고 해야 하는 그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인근 어린이집도 곤란하긴 마찬가집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구청으로부터 전기장판을 지원받았습니다.

[조성미/구립 양천어린이집 원장 : "원래는 난방이 되면 관이 따뜻해야 하는데 지금 아주 차가운 상태..."]

양천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 일대 온수 공급이 끊기면서 이렇게 차가운 물만 나오고 있습니다.

헬스장에도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김미경/헬스장 관계자 : "회원님들이 춥다고 많이들... 난방이 되는지 히터가 되는지 전화가 많이 와서 아침부터 안내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이번 사고는 신정가압장의 밸브가 파손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가압장은 먼 거리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압을 높여주는 시설인데, 어제 오후 4시쯤 시설 점검 작업 중 가압장 밸브 하단에서 물이 새자 온수 공급이 차단된 겁니다.

난방과 온수 공급은 22시간 만에 재개됐고, 서울시는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등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서원철 정준희/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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