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등 불법의약품 4억 원 상당 제조·판매한 헬스 트레이너 적발

입력 2024.01.18 (19:15) 수정 2024.01.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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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반제품 상태로 들여온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을 불법 제조해 판매한 헬스 트레이너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국제 우편으로 받은 불법 의약품을 라벨만 새로 붙여 SNS로 유통시킨 건데, 6년 동안 4억 원어치를 넘게 팔았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사제용 유리 용기가 사무실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이거 무슨 주사제예요?"]

스테로이드 등을 불법 제조해 저장해둔 창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로이드와 성장 호르몬 등 의약품을 불법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헬스트레이너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구속된 일당은 지난 2017년부터 6년 동안 중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스테로이드 등을 들여와 불법 제조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주사제용 유리 용기에 담긴 '바이알' 상태로 스테로이드 등을 받아, 라벨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든 겁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국내에서 제조된 불법 의약품은 2만 8,900 바이알로, 이 중 2만 4,000 바이알은 SNS 등을 통해 200명에게 팔려나갔습니다.

시가 기준으로 4억 4천만 원어치입니다.

식약처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머지 불법 의약품을 압류하고, 범죄 수익 약 2억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식약처 분석 결과, 압류된 스테로이드 제품에서는 1회분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최대 239mg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수치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처방 없이 임의로 투여할 경우, 탈모나 우울증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크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불법 스테로이드' 등은 멸균 환경에서 제조되지 않아, 투여 시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구입한 경우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영상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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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로이드 등 불법의약품 4억 원 상당 제조·판매한 헬스 트레이너 적발
    • 입력 2024-01-18 19:15:51
    • 수정2024-01-18 1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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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반제품 상태로 들여온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을 불법 제조해 판매한 헬스 트레이너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국제 우편으로 받은 불법 의약품을 라벨만 새로 붙여 SNS로 유통시킨 건데, 6년 동안 4억 원어치를 넘게 팔았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사제용 유리 용기가 사무실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이거 무슨 주사제예요?"]

스테로이드 등을 불법 제조해 저장해둔 창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로이드와 성장 호르몬 등 의약품을 불법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헬스트레이너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구속된 일당은 지난 2017년부터 6년 동안 중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스테로이드 등을 들여와 불법 제조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주사제용 유리 용기에 담긴 '바이알' 상태로 스테로이드 등을 받아, 라벨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든 겁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국내에서 제조된 불법 의약품은 2만 8,900 바이알로, 이 중 2만 4,000 바이알은 SNS 등을 통해 200명에게 팔려나갔습니다.

시가 기준으로 4억 4천만 원어치입니다.

식약처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머지 불법 의약품을 압류하고, 범죄 수익 약 2억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식약처 분석 결과, 압류된 스테로이드 제품에서는 1회분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최대 239mg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수치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처방 없이 임의로 투여할 경우, 탈모나 우울증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크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불법 스테로이드' 등은 멸균 환경에서 제조되지 않아, 투여 시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구입한 경우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영상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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