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조형물 1억 4,000만 원어치 폐기 예정…예산 낭비 논란
입력 2024.01.18 (19:22)
수정 2024.01.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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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원주에서 열렸던 '그림책 페스티벌'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번엔 애써 만든 행사 조형물들을 전부 폐기처분하기로 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 대상 조형물 가격이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에 열렸던 '2023원주그림책페스티벌'의 모습니다.
여우나 올빼미 같은 동물부터 도깨비까지 갖가지 조형물이 행사장에 설치돼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행사가 열렸던 치악예술관입니다.
벽 한 쪽에 커다란 조형물들이 겹겹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우도 올빼미도 눈과 비를 그대로 다 맞아 젖어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치악예술관 지하입니다.
그림책 페스티벌에서 쓰였던 조형물들이 이렇게 방치되어있습니다.
도깨비, 다람쥐 등 동물 모양이 특히 많습니다.
모두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김성수/원주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 "작품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까 어디 놓기도 운반이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폐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달 8일부터 열흘동안 열렸습니다.
행사가 끝난지 불과 한 달만에 애써 만든 조형물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조형물 제작 비용은 1억 4,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돈 안에는 조형물 철거 비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조형물을 재활용할 생각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사업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준기/원주시의원 : "1억 4천200만 원이라는 예산을 사실 휴지조각으로 버린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주시문화재단은 조형물 저작권 문제 때문에 전시작품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지난해 원주에서 열렸던 '그림책 페스티벌'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번엔 애써 만든 행사 조형물들을 전부 폐기처분하기로 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 대상 조형물 가격이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에 열렸던 '2023원주그림책페스티벌'의 모습니다.
여우나 올빼미 같은 동물부터 도깨비까지 갖가지 조형물이 행사장에 설치돼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행사가 열렸던 치악예술관입니다.
벽 한 쪽에 커다란 조형물들이 겹겹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우도 올빼미도 눈과 비를 그대로 다 맞아 젖어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치악예술관 지하입니다.
그림책 페스티벌에서 쓰였던 조형물들이 이렇게 방치되어있습니다.
도깨비, 다람쥐 등 동물 모양이 특히 많습니다.
모두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김성수/원주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 "작품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까 어디 놓기도 운반이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폐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달 8일부터 열흘동안 열렸습니다.
행사가 끝난지 불과 한 달만에 애써 만든 조형물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조형물 제작 비용은 1억 4,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돈 안에는 조형물 철거 비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조형물을 재활용할 생각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사업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준기/원주시의원 : "1억 4천200만 원이라는 예산을 사실 휴지조각으로 버린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주시문화재단은 조형물 저작권 문제 때문에 전시작품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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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주에서 열렸던 '그림책 페스티벌'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번엔 애써 만든 행사 조형물들을 전부 폐기처분하기로 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 대상 조형물 가격이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에 열렸던 '2023원주그림책페스티벌'의 모습니다.
여우나 올빼미 같은 동물부터 도깨비까지 갖가지 조형물이 행사장에 설치돼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행사가 열렸던 치악예술관입니다.
벽 한 쪽에 커다란 조형물들이 겹겹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우도 올빼미도 눈과 비를 그대로 다 맞아 젖어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치악예술관 지하입니다.
그림책 페스티벌에서 쓰였던 조형물들이 이렇게 방치되어있습니다.
도깨비, 다람쥐 등 동물 모양이 특히 많습니다.
모두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김성수/원주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 "작품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까 어디 놓기도 운반이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폐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달 8일부터 열흘동안 열렸습니다.
행사가 끝난지 불과 한 달만에 애써 만든 조형물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조형물 제작 비용은 1억 4,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돈 안에는 조형물 철거 비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조형물을 재활용할 생각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사업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준기/원주시의원 : "1억 4천200만 원이라는 예산을 사실 휴지조각으로 버린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주시문화재단은 조형물 저작권 문제 때문에 전시작품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지난해 원주에서 열렸던 '그림책 페스티벌'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번엔 애써 만든 행사 조형물들을 전부 폐기처분하기로 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 대상 조형물 가격이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에 열렸던 '2023원주그림책페스티벌'의 모습니다.
여우나 올빼미 같은 동물부터 도깨비까지 갖가지 조형물이 행사장에 설치돼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행사가 열렸던 치악예술관입니다.
벽 한 쪽에 커다란 조형물들이 겹겹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우도 올빼미도 눈과 비를 그대로 다 맞아 젖어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치악예술관 지하입니다.
그림책 페스티벌에서 쓰였던 조형물들이 이렇게 방치되어있습니다.
도깨비, 다람쥐 등 동물 모양이 특히 많습니다.
모두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김성수/원주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 "작품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까 어디 놓기도 운반이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폐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달 8일부터 열흘동안 열렸습니다.
행사가 끝난지 불과 한 달만에 애써 만든 조형물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조형물 제작 비용은 1억 4,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돈 안에는 조형물 철거 비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조형물을 재활용할 생각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사업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준기/원주시의원 : "1억 4천200만 원이라는 예산을 사실 휴지조각으로 버린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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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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