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내부 갑질·국공립대 연구비 횡령 여전”

입력 2024.01.19 (06:27) 수정 2024.01.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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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부당한 지시나 폭언 등 이른바 '갑질'을 당한 경험이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공립대 연구비 횡령 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국립대학 교수는 지난해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자치단체의 보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허위 연구원을 등록해 연구비 4천여만 원을 챙긴 겁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 "제자들을 유령 연구원으로 등록해서 인건비를 받게 하고 통장으로 입금된 인건비를 현금으로 받아 간 겁니다."]

이 같은 국공립대학 내 연구비 횡령 문제는 권익위의 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16개 국공립대학들의 지난 한 해 청렴도를 평가해봤더니, 33건의 부패 사례 가운데 24건이 연구비 유용, 횡령이었습니다.

교직원 설문조사에서도 연구비 횡령·편취를 목격했다고 답한 비율은 2.49%였습니다.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은 내부 갑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원 가운데 40% 이상 갑질을 당했다고 했는데, 직무와 상관없는 부당한 지시, 근무 시간 외 업무지시, 폭언, 폭행, 원치 않는 회식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 같은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기관 차원의 노력은 57점에 불과하다고도 답했습니다.

[정승윤/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 내부의 부당한 갑질 행위, 행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입니다."]

권익위의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공공병원은 성남시의료원, 청주의료원이, 국공립대학은 서울대와 강원대 등 5곳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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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의료기관 내부 갑질·국공립대 연구비 횡령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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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9 0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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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부당한 지시나 폭언 등 이른바 '갑질'을 당한 경험이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공립대 연구비 횡령 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국립대학 교수는 지난해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자치단체의 보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허위 연구원을 등록해 연구비 4천여만 원을 챙긴 겁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 "제자들을 유령 연구원으로 등록해서 인건비를 받게 하고 통장으로 입금된 인건비를 현금으로 받아 간 겁니다."]

이 같은 국공립대학 내 연구비 횡령 문제는 권익위의 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16개 국공립대학들의 지난 한 해 청렴도를 평가해봤더니, 33건의 부패 사례 가운데 24건이 연구비 유용, 횡령이었습니다.

교직원 설문조사에서도 연구비 횡령·편취를 목격했다고 답한 비율은 2.49%였습니다.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은 내부 갑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원 가운데 40% 이상 갑질을 당했다고 했는데, 직무와 상관없는 부당한 지시, 근무 시간 외 업무지시, 폭언, 폭행, 원치 않는 회식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 같은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기관 차원의 노력은 57점에 불과하다고도 답했습니다.

[정승윤/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 내부의 부당한 갑질 행위, 행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입니다."]

권익위의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공공병원은 성남시의료원, 청주의료원이, 국공립대학은 서울대와 강원대 등 5곳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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