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 갈등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조정안 발표

[앵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의 조정안이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노선을 두고, 인천광역시와 김포시가 대립을 해왔는데, 국토부가 인천에 2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의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조정안을 보면 모두 10개 정거장 가운데 김포 관내엔 감정동을 포함해 7개, 인천 검단 신도시 지역에 2개, 그리고 서울 관내에는 1개가 들어갑니다.

그동안 인천시와 김포시는 연장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인천은 검단 신도시에 4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노선을 내세웠고, 김포시는 인천 관내 정거장을 2개로 최소화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대광위가 제안한 조정안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정거장 2개를 설치하고 김포와 인천 경계에 있는 김포 감정동에 정거장을 놓는 방식으로 두 자치단체의 주장을 중재했습니다.

대광위는 검단신도시에 2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배경에 대해 "검단지역 주민 수와 서울 출퇴근 수요를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정동에 정거장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선 "이용 수요와 철도망 연계 등을 고려해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7개 정거장은 지자체 간 이견이 없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조정안대로라면 5호선 연장 사업은 총 25.56㎞ 길이에 3조 7백억 원의 사업비가 발생합니다.

국토부 대광위는 사업비의 각 지자체 분담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총사업비 중 인천시와 김포시에 드는 사업비의 비율만큼, 인천 검단 신도시와 김포 한강2 콤팩트 시티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는 방안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번 조정안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이상원/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