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에 놀라 달아난 오토바이 절도 10대 추격 끝에 덜미

입력 2024.01.19 (17:29) 수정 2024.01.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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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아침 제주시 연동에서 절도범이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지난 18일 아침 제주시 연동에서 절도범이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제주시 모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몰고 유유히 떠나는 한 남성.

헬멧까지 쓰고 있어 마치 오토바이 주인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절도범이 열쇠가 꽂혀있지 않은 오토바이를 도구를 이용해 훔쳐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당시 인근 건물에 살던 오토바이 주인이 현장을 목격하고 "거기서!"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서 대낮에 오토바이 절도가 이뤄진 건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쯤.

주인이 곧바로 112에 신고했지만, 오토바이 절도범은 모습을 감춘 뒤였습니다.

오늘(19일) 자정 제주시 외도일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추격전을 벌이는 경찰(화면제공 : 제주경찰청)오늘(19일) 자정 제주시 외도일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추격전을 벌이는 경찰(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그리고 17시간이 지나 어제 자정(18일)이 지났을 무렵인 오늘(19일) 새벽.

밤거리를 배회하던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는 외도파출소 경찰 순찰차와 딱 마주쳤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피의자는 순찰차를 보자 마자 화들짝 놀라 도망쳤고,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정차 명령을 했음에도 무시하고 속도를 최대 70km로 올려 도망갔습니다.

피의자는 골목길을 오가며 2km를 도주하다가 순찰차가 접근하자 동승자 등 2명과 함께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인근 주택가를 샅샅이 살펴 현장에서 15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모 주택가에서 10대 청소년 1명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동승자였습니다.

경찰은 절도 피의자가 버리고 간 오토바이를 찾으러 현장에 다시 올 것으로 예상해 잠복을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피의자는 현장에 나타났다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지역에서 상습 절도 전력이 있는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오토바이 주인은 "1년 전에도 오토바이를 도난당했는데, 당시에는 3개월 만에 오토바이를 되찾았고, 훼손이 너무 심해 곧바로 폐차했다"며 "하루 만에 오토바이를 되찾아 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은 만 14살인 이 청소년을 무면허 운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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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찰차에 놀라 달아난 오토바이 절도 10대 추격 끝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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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아침 제주시 연동에서 절도범이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제주시 모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몰고 유유히 떠나는 한 남성.

헬멧까지 쓰고 있어 마치 오토바이 주인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절도범이 열쇠가 꽂혀있지 않은 오토바이를 도구를 이용해 훔쳐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당시 인근 건물에 살던 오토바이 주인이 현장을 목격하고 "거기서!"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서 대낮에 오토바이 절도가 이뤄진 건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쯤.

주인이 곧바로 112에 신고했지만, 오토바이 절도범은 모습을 감춘 뒤였습니다.

오늘(19일) 자정 제주시 외도일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추격전을 벌이는 경찰(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그리고 17시간이 지나 어제 자정(18일)이 지났을 무렵인 오늘(19일) 새벽.

밤거리를 배회하던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는 외도파출소 경찰 순찰차와 딱 마주쳤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피의자는 순찰차를 보자 마자 화들짝 놀라 도망쳤고,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정차 명령을 했음에도 무시하고 속도를 최대 70km로 올려 도망갔습니다.

피의자는 골목길을 오가며 2km를 도주하다가 순찰차가 접근하자 동승자 등 2명과 함께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인근 주택가를 샅샅이 살펴 현장에서 15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모 주택가에서 10대 청소년 1명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동승자였습니다.

경찰은 절도 피의자가 버리고 간 오토바이를 찾으러 현장에 다시 올 것으로 예상해 잠복을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피의자는 현장에 나타났다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지역에서 상습 절도 전력이 있는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오토바이 주인은 "1년 전에도 오토바이를 도난당했는데, 당시에는 3개월 만에 오토바이를 되찾았고, 훼손이 너무 심해 곧바로 폐차했다"며 "하루 만에 오토바이를 되찾아 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은 만 14살인 이 청소년을 무면허 운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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