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아시안컵에서도 퇴장…2년 전 카타르월드컵 판박이

[앵커]

우리 대표팀의 전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 감독이 아시안컵에서도 레드 카드를 받았습니다.

카타르월드컵 때처럼 이번에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건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차전에서 3대 1로 이겨 기세등등했던 아랍에미리트.

벤투 감독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뭔가 언짢아 보였습니다.

전반 23분 술탄 아딜이 머리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상승세는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 수비수가 상대 옷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저지르면서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면서 수비수는 퇴장당했고, 벤투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다행히 페널티킥이 들어가지 않아 아랍에미리트와 벤투 감독은 한숨 돌렸지만 또다른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반 5분 평범한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어이없는 자책골을 내줬습니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 또다시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2년 전 카타르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벤투는, 월드컵과 카타르월드컵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1호 감독이 됐습니다.

2018년까지는 감독에게 퇴장을 명할 때 구두로만 했고 카드는 직접 주지 않았습니다.

호주는 어바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도를 1대 0으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