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2030 이용↑…“지역간 편차는 과제”

입력 2024.01.19 (23:08) 수정 2024.01.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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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이용 범위가 확대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가본 적 없는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 증상을 앓던 30대 직장인입니다.

["기침이 조금씩 나더라고요."]

퇴근하고 나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낮에는 업무가 바빠 병원에 갈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선아/비대면 진료 이용자 : "대기 시간이 없는 부분이 가장 편리하게 느껴졌고 집이나 직장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진료를 볼 수 있다는 부분이…."]

젊은 직장인들의 비대면 진료 수요는 이용 현황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집계를 보면,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고 20~30대를 비롯해 10살 미만 어린이와 영유아에서 이용자 수가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72.9%가 집중됐고, 비수도권 이용률은 20%대에 그쳤습니다.

응급의료 취약지 98곳 가운데 91곳이 비수도권 지역인데, 한 달간 결과를 보면 비대면 진료도 취약지보다는 수도권 위주로 이뤄진 겁니다.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 : "정책적 필요성보다는 편리성, 접근 가능한 사람들만 주요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 취지나 목적하고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 초진'까지 허용한 것은 국민 건강권 침해라는 의료계 반발도 여전한 과제입니다.

일부 의사단체는 비대면진료 거부를 권고했고, 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의료계 파열음 속에 복지부는 병원 상당수가 문을 닫는 설 연휴에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현모/보도그래픽:최창준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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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2030 이용↑…“지역간 편차는 과제”
    • 입력 2024-01-19 23:08:36
    • 수정2024-01-20 0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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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이용 범위가 확대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가본 적 없는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 증상을 앓던 30대 직장인입니다.

["기침이 조금씩 나더라고요."]

퇴근하고 나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낮에는 업무가 바빠 병원에 갈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선아/비대면 진료 이용자 : "대기 시간이 없는 부분이 가장 편리하게 느껴졌고 집이나 직장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진료를 볼 수 있다는 부분이…."]

젊은 직장인들의 비대면 진료 수요는 이용 현황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집계를 보면,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고 20~30대를 비롯해 10살 미만 어린이와 영유아에서 이용자 수가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72.9%가 집중됐고, 비수도권 이용률은 20%대에 그쳤습니다.

응급의료 취약지 98곳 가운데 91곳이 비수도권 지역인데, 한 달간 결과를 보면 비대면 진료도 취약지보다는 수도권 위주로 이뤄진 겁니다.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 : "정책적 필요성보다는 편리성, 접근 가능한 사람들만 주요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 취지나 목적하고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 초진'까지 허용한 것은 국민 건강권 침해라는 의료계 반발도 여전한 과제입니다.

일부 의사단체는 비대면진료 거부를 권고했고, 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의료계 파열음 속에 복지부는 병원 상당수가 문을 닫는 설 연휴에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현모/보도그래픽:최창준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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