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기 과일값 ‘껑충’…축산물값은 가축전염병 확산이 변수

입력 2024.01.21 (09:55) 수정 2024.0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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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기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사과와 배 등 설 성수기에 주로 먹는 과일의 도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습니다.

올해 설 연휴 3주 전인 지난 19일 기준으로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8만 8,880원으로 1년 전보다 95.9%, 평년보다 79.4% 비쌉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15㎏에 7만 7,74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66.2%, 46.0% 올랐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2023년 1월 21~24일) 약 3주 전인 2022년 12월 30일 가격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입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은 지난해 잇따른 재해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과, 배 계약재배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등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유통사에는 수요를 분산을 위해 샤인머스캣, 만감류 등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출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매가격을 낮추기 위한 할인행사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다른 설 성수품 가격을 보면, 배추 도매가격은 10㎏(상품)에 8,134원으로 1년 전보다 36.8% 올랐고 평년보다 19.8% 비쌉니다.

반면 무 도매가격은 20㎏(상품)에 1만 1,5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 평년보다 7.9% 떨어졌습니다.

수산물 가운데서는 명태(냉동·중품) 도매가격이 20㎏에 4만 5,580원으로 1년 전보다 11.8% 하락했으나 평년보다는 1.4% 상승했습니다.

축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확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9일 기준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1㎏에 1만 4,768원으로, 1년 전보다는 9.5% 비싸지만, 직전 설 성수기(설 연휴 3주 전) 가격보다는 4.4% 낮아졌습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에 5,121원으로 1년 전의 4,823원과 비교해 6.2% 비싸지만, 직전 설 성수기 가격 5,454원과 비교하면 6.1% 낮습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에 2,755원으로 1년 전, 직전 설 성수기 가격과 비교해 각각 13.7%, 28.1% 떨어졌습니다.

달걀 도매가격은 특란 한 판(30구)에 5,479원으로 1년 전, 직전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3.9%, 5.6% 하락했습니다.

다만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닭고기, 달걀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닭고기에는 할당 관세 물량을 도입하고 달걀은 미국산 112만 개를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또 최근 경북 영덕군, 경기 파주시 양돈농장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잇따른 데 대해 방역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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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성수기 과일값 ‘껑충’…축산물값은 가축전염병 확산이 변수
    • 입력 2024-01-21 09:55:14
    • 수정2024-01-21 09:56:20
    경제
설 성수기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사과와 배 등 설 성수기에 주로 먹는 과일의 도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습니다.

올해 설 연휴 3주 전인 지난 19일 기준으로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8만 8,880원으로 1년 전보다 95.9%, 평년보다 79.4% 비쌉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15㎏에 7만 7,74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66.2%, 46.0% 올랐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2023년 1월 21~24일) 약 3주 전인 2022년 12월 30일 가격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입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은 지난해 잇따른 재해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과, 배 계약재배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등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유통사에는 수요를 분산을 위해 샤인머스캣, 만감류 등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출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매가격을 낮추기 위한 할인행사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다른 설 성수품 가격을 보면, 배추 도매가격은 10㎏(상품)에 8,134원으로 1년 전보다 36.8% 올랐고 평년보다 19.8% 비쌉니다.

반면 무 도매가격은 20㎏(상품)에 1만 1,5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 평년보다 7.9% 떨어졌습니다.

수산물 가운데서는 명태(냉동·중품) 도매가격이 20㎏에 4만 5,580원으로 1년 전보다 11.8% 하락했으나 평년보다는 1.4% 상승했습니다.

축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확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9일 기준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1㎏에 1만 4,768원으로, 1년 전보다는 9.5% 비싸지만, 직전 설 성수기(설 연휴 3주 전) 가격보다는 4.4% 낮아졌습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에 5,121원으로 1년 전의 4,823원과 비교해 6.2% 비싸지만, 직전 설 성수기 가격 5,454원과 비교하면 6.1% 낮습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에 2,755원으로 1년 전, 직전 설 성수기 가격과 비교해 각각 13.7%, 28.1% 떨어졌습니다.

달걀 도매가격은 특란 한 판(30구)에 5,479원으로 1년 전, 직전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3.9%, 5.6% 하락했습니다.

다만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닭고기, 달걀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닭고기에는 할당 관세 물량을 도입하고 달걀은 미국산 112만 개를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또 최근 경북 영덕군, 경기 파주시 양돈농장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잇따른 데 대해 방역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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