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겸직’ 만연…억대 연봉 가능
입력 2024.01.22 (23:28)
수정 2024.01.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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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회와 각 시군의회의 의정비 인상 추진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겸직 문제인데요.
지금 같은 상태로 의정비 인상이 추진될 경우,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군의원의 겸직 신고 내역입니다.
7명 가운데 4명이 겸직입니다.
유병화 의원의 경우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로 연봉 6,000만 원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군의원 의정비, 연봉을 13%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기업에서 받는 연봉에 의정비 인상분을 더하면, 유 의원의 연봉은 1억 300만 원이 됩니다.
[유병화/횡성군의회 의원 : "수치상으로는 억대가 넘어가는데 100% 대출을 해서 설치한 태양광이라 현재는 수익이 제로, 아니 마이너스인 거죠."]
KBS는 강원도의회와 도내 18개 시군의회의 의원 겸직 현황을 조사해 봤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의원 열 명 중 여덟 명이 겸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유급입니다.
직종은 임대업, 사업체 대표, 변호사 등입니다.
하지만 얼마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소득액이 공개되지 않음으로 인해 가지고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합리적 책정 자체를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다…."]
강원도 내 시군의회도 비슷합니다.
시군의원 171명 가운데 의원직 외에 다른 직함을 더 갖고 있는 사람은 107명.
유급 겸직자는 25%, 38명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유급 겸직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춘천시의회의 경우, 23명 가운데 12명이 겸직을 하고 있는데, 그 자리가 유급인지, 무급인지조차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호/춘천시의회 의장 : "만약에 누락이 된 부분이 있다 그런다면 다시 시정 조치해서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의정비가 인상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도 더 나올 수 있습니다.
도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겸직 여부와 급여 액수까지 공개한 건 동해, 횡성, 인제, 화천 등 단 4곳뿐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강원도의회와 각 시군의회의 의정비 인상 추진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겸직 문제인데요.
지금 같은 상태로 의정비 인상이 추진될 경우,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군의원의 겸직 신고 내역입니다.
7명 가운데 4명이 겸직입니다.
유병화 의원의 경우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로 연봉 6,000만 원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군의원 의정비, 연봉을 13%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기업에서 받는 연봉에 의정비 인상분을 더하면, 유 의원의 연봉은 1억 300만 원이 됩니다.
[유병화/횡성군의회 의원 : "수치상으로는 억대가 넘어가는데 100% 대출을 해서 설치한 태양광이라 현재는 수익이 제로, 아니 마이너스인 거죠."]
KBS는 강원도의회와 도내 18개 시군의회의 의원 겸직 현황을 조사해 봤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의원 열 명 중 여덟 명이 겸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유급입니다.
직종은 임대업, 사업체 대표, 변호사 등입니다.
하지만 얼마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소득액이 공개되지 않음으로 인해 가지고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합리적 책정 자체를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다…."]
강원도 내 시군의회도 비슷합니다.
시군의원 171명 가운데 의원직 외에 다른 직함을 더 갖고 있는 사람은 107명.
유급 겸직자는 25%, 38명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유급 겸직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춘천시의회의 경우, 23명 가운데 12명이 겸직을 하고 있는데, 그 자리가 유급인지, 무급인지조차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호/춘천시의회 의장 : "만약에 누락이 된 부분이 있다 그런다면 다시 시정 조치해서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의정비가 인상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도 더 나올 수 있습니다.
도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겸직 여부와 급여 액수까지 공개한 건 동해, 횡성, 인제, 화천 등 단 4곳뿐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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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원 ‘겸직’ 만연…억대 연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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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22 23:28:53
- 수정2024-01-22 23:53:52
[앵커]
강원도의회와 각 시군의회의 의정비 인상 추진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겸직 문제인데요.
지금 같은 상태로 의정비 인상이 추진될 경우,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군의원의 겸직 신고 내역입니다.
7명 가운데 4명이 겸직입니다.
유병화 의원의 경우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로 연봉 6,000만 원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군의원 의정비, 연봉을 13%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기업에서 받는 연봉에 의정비 인상분을 더하면, 유 의원의 연봉은 1억 300만 원이 됩니다.
[유병화/횡성군의회 의원 : "수치상으로는 억대가 넘어가는데 100% 대출을 해서 설치한 태양광이라 현재는 수익이 제로, 아니 마이너스인 거죠."]
KBS는 강원도의회와 도내 18개 시군의회의 의원 겸직 현황을 조사해 봤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의원 열 명 중 여덟 명이 겸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유급입니다.
직종은 임대업, 사업체 대표, 변호사 등입니다.
하지만 얼마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소득액이 공개되지 않음으로 인해 가지고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합리적 책정 자체를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다…."]
강원도 내 시군의회도 비슷합니다.
시군의원 171명 가운데 의원직 외에 다른 직함을 더 갖고 있는 사람은 107명.
유급 겸직자는 25%, 38명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유급 겸직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춘천시의회의 경우, 23명 가운데 12명이 겸직을 하고 있는데, 그 자리가 유급인지, 무급인지조차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호/춘천시의회 의장 : "만약에 누락이 된 부분이 있다 그런다면 다시 시정 조치해서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의정비가 인상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도 더 나올 수 있습니다.
도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겸직 여부와 급여 액수까지 공개한 건 동해, 횡성, 인제, 화천 등 단 4곳뿐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강원도의회와 각 시군의회의 의정비 인상 추진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겸직 문제인데요.
지금 같은 상태로 의정비 인상이 추진될 경우, 억대 연봉을 받는 지방의원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군의원의 겸직 신고 내역입니다.
7명 가운데 4명이 겸직입니다.
유병화 의원의 경우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로 연봉 6,000만 원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군의원 의정비, 연봉을 13%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기업에서 받는 연봉에 의정비 인상분을 더하면, 유 의원의 연봉은 1억 300만 원이 됩니다.
[유병화/횡성군의회 의원 : "수치상으로는 억대가 넘어가는데 100% 대출을 해서 설치한 태양광이라 현재는 수익이 제로, 아니 마이너스인 거죠."]
KBS는 강원도의회와 도내 18개 시군의회의 의원 겸직 현황을 조사해 봤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의원 열 명 중 여덟 명이 겸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유급입니다.
직종은 임대업, 사업체 대표, 변호사 등입니다.
하지만 얼마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소득액이 공개되지 않음으로 인해 가지고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합리적 책정 자체를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다…."]
강원도 내 시군의회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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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론 유급 겸직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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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겸직 여부와 급여 액수까지 공개한 건 동해, 횡성, 인제, 화천 등 단 4곳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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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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