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만 ‘1월 악몽’…주요기업 실적·불안한 대외환경 영향

입력 2024.01.23 (21:49) 수정 2024.01.23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일본 증시와 달리 우리 주식 시장은 유독 부진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데, 왜 우리 증시만 이렇게 부진한 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손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소폭 회복했다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2,500선 아래 갇혀 있습니다.

3,300선을 넘었던 2021년 6월 역대 최고점보다 25% 낮은 수준이고 연초 고점과 비교해도 7% 하락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해외 상황과는 동떨어진 흐름입니다.

먼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도 깊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전망이 밝은지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타이완이라든지 일본 기업들한테 여기저기서 치이고 있어요.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보니 영향을 더 쉽게 받는 부분으로 볼 수 있고요."]

우리 경제가 중국에 많이 기대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입니다.

대외교역국 가운데 중국의 실물 경제가 지난 1년간 코스피 수익률 변동에 가장 큰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실제 중국 비중이 높은 철강과 화학 업종 등의 주가 낙폭이 컸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중국 경기의 정상화 자체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국내 제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외 여건의 악화도 주가 상승에 부정적입니다.

최근 북한과 중동의 정세가 불안하고 중국-타이완 등에서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에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는 3월 이후는 돼야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여현수 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스피만 ‘1월 악몽’…주요기업 실적·불안한 대외환경 영향
    • 입력 2024-01-23 21:48:59
    • 수정2024-01-23 22:28:21
    뉴스 9
[앵커]

미국과 일본 증시와 달리 우리 주식 시장은 유독 부진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데, 왜 우리 증시만 이렇게 부진한 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손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소폭 회복했다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2,500선 아래 갇혀 있습니다.

3,300선을 넘었던 2021년 6월 역대 최고점보다 25% 낮은 수준이고 연초 고점과 비교해도 7% 하락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해외 상황과는 동떨어진 흐름입니다.

먼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도 깊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전망이 밝은지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타이완이라든지 일본 기업들한테 여기저기서 치이고 있어요.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보니 영향을 더 쉽게 받는 부분으로 볼 수 있고요."]

우리 경제가 중국에 많이 기대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입니다.

대외교역국 가운데 중국의 실물 경제가 지난 1년간 코스피 수익률 변동에 가장 큰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실제 중국 비중이 높은 철강과 화학 업종 등의 주가 낙폭이 컸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중국 경기의 정상화 자체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국내 제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외 여건의 악화도 주가 상승에 부정적입니다.

최근 북한과 중동의 정세가 불안하고 중국-타이완 등에서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에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는 3월 이후는 돼야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여현수 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