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덜 해서 빼돌려”…해상유 200만 리터 불법 유통한 일당 체포

입력 2024.01.24 (12:14) 수정 2024.01.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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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 원대 해상유를 육지로 빼돌려 불법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첩보를 받고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탱크로리 차 한 대가 항구로 들어갑니다.

선박에 연료로 쓰이는 해상용 벙커C유를 실은 차량입니다.

이번엔 같은 차량이 경기도 파주시에서 목격됩니다.

빼돌린 해상유를 불법 유통하는 현장입니다

["저기 지금 봐봐. (탱크 위에.) 열잖아 이제. 밸브를 여는 거야."]

2021년 8월부터 2년 넘게 평택항과 인천항에 있는 외항선을 상대로 기름을 빼돌려 불법유통시킨 일당 3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범행은 지난해 4월 첩보를 입수해 잠복근무를 이어오던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 "여기 해상유 갈취하고 판매하고 보관하는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됐다고 나와 있어요."]

이들은 배에 넣어야 할 기름을 주문량보다 적게 넣거나 아예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렇게 133차례에 걸쳐 훔친 기름은 224만 리터, 모두 18억 7천만 원 상당입니다.

[경찰-피의자/음성변조 : "이 돈은 누구 거에요? (제거에요.) 본인 거에요? (네. 집에 생활비 갖다 주려고….)"]

빼돌린 기름은 시중에서 난방용 연료 등으로 시세보다 싼 가격에 재판매됐습니다.

해상용 벙커C유는 육상용보다 황 함유량이 많아, 환경 오염 우려도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저장소에 있던 4만 9천 리터 상당의 벙커C유를 채취하고 봉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서울 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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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 덜 해서 빼돌려”…해상유 200만 리터 불법 유통한 일당 체포
    • 입력 2024-01-24 12:14:52
    • 수정2024-01-24 13: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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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 원대 해상유를 육지로 빼돌려 불법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첩보를 받고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탱크로리 차 한 대가 항구로 들어갑니다.

선박에 연료로 쓰이는 해상용 벙커C유를 실은 차량입니다.

이번엔 같은 차량이 경기도 파주시에서 목격됩니다.

빼돌린 해상유를 불법 유통하는 현장입니다

["저기 지금 봐봐. (탱크 위에.) 열잖아 이제. 밸브를 여는 거야."]

2021년 8월부터 2년 넘게 평택항과 인천항에 있는 외항선을 상대로 기름을 빼돌려 불법유통시킨 일당 3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범행은 지난해 4월 첩보를 입수해 잠복근무를 이어오던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 "여기 해상유 갈취하고 판매하고 보관하는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됐다고 나와 있어요."]

이들은 배에 넣어야 할 기름을 주문량보다 적게 넣거나 아예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렇게 133차례에 걸쳐 훔친 기름은 224만 리터, 모두 18억 7천만 원 상당입니다.

[경찰-피의자/음성변조 : "이 돈은 누구 거에요? (제거에요.) 본인 거에요? (네. 집에 생활비 갖다 주려고….)"]

빼돌린 기름은 시중에서 난방용 연료 등으로 시세보다 싼 가격에 재판매됐습니다.

해상용 벙커C유는 육상용보다 황 함유량이 많아, 환경 오염 우려도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저장소에 있던 4만 9천 리터 상당의 벙커C유를 채취하고 봉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서울 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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