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햄프셔도 승리…바이든 “이보다 더 큰 위험 없어”

입력 2024.01.24 (18:16) 수정 2024.01.24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건물 밖에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현장.

아이오와 주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진 이곳, 이번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거라 예상된 뉴햄프셔 투표 현장입니다.

이곳의 투표 결과가 중요한건 우리와 다른 미국의 대선 투표 방식을 조금 이해해야 알 수 있는데요.

미 공화당 경선은 주 별로 배정된 2천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 하는 방식입니다.

각 주별로 경선은 당원대회인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로 진행됩니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모여 토론한 뒤 지지 후보를 밝히는 일종의 그들만의 전당대회라면 프라이머리는 일반인 참여가 가능합니다.

당원이 아니어도 무소속 유권자도 일시적으로 당원권을 갖는 방식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민심을 더 잘 반영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미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조기에 확정될 거란 관측입니다.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공화당 두 번째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는 이어졌습니다.

득표율 약 55%로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지난주 아이오와에 이은 2연승.

트럼프는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맞상대 헤일리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덜 떨어진 조 바이든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여론조사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헤일리는 다른 주에 비해 중도 성향과 무당파가 많은 뉴햄프셔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트럼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헤일리는 사퇴하지 않고, 장기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유엔대사/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경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수십 개의 주가 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 2연승을 거두면 예외 없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던 전례를 보면, 트럼프의 본선행은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면서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고 강력 견제했습니다.

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선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 경선'이어서 바이든은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바이든 이름을 투표용지에 손으로 직접 쓰는 방식으로 그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뉴햄프셔도 승리…바이든 “이보다 더 큰 위험 없어”
    • 입력 2024-01-24 18:16:55
    • 수정2024-01-24 19:46:41
    뉴스 6
[앵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건물 밖에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현장.

아이오와 주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진 이곳, 이번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거라 예상된 뉴햄프셔 투표 현장입니다.

이곳의 투표 결과가 중요한건 우리와 다른 미국의 대선 투표 방식을 조금 이해해야 알 수 있는데요.

미 공화당 경선은 주 별로 배정된 2천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 하는 방식입니다.

각 주별로 경선은 당원대회인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로 진행됩니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모여 토론한 뒤 지지 후보를 밝히는 일종의 그들만의 전당대회라면 프라이머리는 일반인 참여가 가능합니다.

당원이 아니어도 무소속 유권자도 일시적으로 당원권을 갖는 방식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민심을 더 잘 반영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미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조기에 확정될 거란 관측입니다.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공화당 두 번째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는 이어졌습니다.

득표율 약 55%로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지난주 아이오와에 이은 2연승.

트럼프는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맞상대 헤일리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덜 떨어진 조 바이든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여론조사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헤일리는 다른 주에 비해 중도 성향과 무당파가 많은 뉴햄프셔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트럼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헤일리는 사퇴하지 않고, 장기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유엔대사/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경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수십 개의 주가 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 2연승을 거두면 예외 없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던 전례를 보면, 트럼프의 본선행은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면서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고 강력 견제했습니다.

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선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 경선'이어서 바이든은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바이든 이름을 투표용지에 손으로 직접 쓰는 방식으로 그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