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들 집당행동 자제, 진정 국면

입력 2005.10.17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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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뒤숭숭했던 검찰 분위기는 총장이 떠나면서 차츰 진정돼가고 있습니다.
물밑에 강경기류가 없지 않지만 일선 검사들은 집단행동이 조직이기주의와 항명으로 비춰질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태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다, 그러나 집단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검사들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김 총장 사퇴 뒤 첫 출근이었지만 부별로 간단한 회의 말고는 우려됐던 평검사 회의 등 집단 행동은 없었습니다.

검찰 수뇌부는 주말동안 동요를 자제하라는 김 총장의 당부를 알렸고 일선 부장 검사들도 평검사들에게 전화로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가 장관에게 "상당수 검사들이 머지 않아 장관님께 '용퇴'하라는 고언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일부 젊은 검사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평검사들 사이에서는 검찰의 조직 논리보다는 여론을 고려하자는 신중론이 전체적으로 우세했습니다.

"검찰 독립성을 침해당했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아직 집단 행동을 하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검찰 내부 통신망에서도 '천 장관의 동반 사퇴' 등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자칫 집단 반발이나 항명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줘서는 안된다"며 대결보다는 자제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김 총장 사퇴에 따른 평검사들의 반발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그러나 새 총장의 인선이나 검찰 인사 등이 남아 있어 다시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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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검사들 집당행동 자제, 진정 국면
    • 입력 2005-10-17 21:03: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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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뒤숭숭했던 검찰 분위기는 총장이 떠나면서 차츰 진정돼가고 있습니다. 물밑에 강경기류가 없지 않지만 일선 검사들은 집단행동이 조직이기주의와 항명으로 비춰질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태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다, 그러나 집단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검사들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김 총장 사퇴 뒤 첫 출근이었지만 부별로 간단한 회의 말고는 우려됐던 평검사 회의 등 집단 행동은 없었습니다. 검찰 수뇌부는 주말동안 동요를 자제하라는 김 총장의 당부를 알렸고 일선 부장 검사들도 평검사들에게 전화로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가 장관에게 "상당수 검사들이 머지 않아 장관님께 '용퇴'하라는 고언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일부 젊은 검사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평검사들 사이에서는 검찰의 조직 논리보다는 여론을 고려하자는 신중론이 전체적으로 우세했습니다. "검찰 독립성을 침해당했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아직 집단 행동을 하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검찰 내부 통신망에서도 '천 장관의 동반 사퇴' 등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자칫 집단 반발이나 항명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줘서는 안된다"며 대결보다는 자제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김 총장 사퇴에 따른 평검사들의 반발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그러나 새 총장의 인선이나 검찰 인사 등이 남아 있어 다시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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