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3호선은 ‘고무바퀴’ 트램?…“도입 추진”

입력 2024.01.25 (08:23) 수정 2024.01.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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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계획 승인 28년 만인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이와 더불어 민선 8기 공약인 3개 노선의 도시철도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고무바퀴가 달린 이른바 '무가선 고무차륜 트램' 도입에 나섰습니다.

최근 현지 실사까지 마쳤다고 하는데 대전 도심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서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장우 대전시장.

2호선 건설조차 20여 년을 끌어온 터라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대전시가 고무바퀴가 달린 트램, 이른바 '무가선 고무차륜 트램'을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스위스 업체의 기종을 본보기로 정했고 최근 해외 현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의 고무차륜 트램은 프랑스 낭트에서 2019년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2세대 모델이 시범운행 중입니다.

외형은 일반 트램과 거의 같고 버스 석대를 붙인 25m 길이에 2차전지, LTO 배터리를 동력으로 2백 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특히 고무바퀴로 달려 별도의 선로가 필요 없어 사업 비용은 일반 트램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차량 가격도 한 대에 25억 원 정도로 60억 원 수준인 일반 트램보다 저렴합니다.

[조철휘/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장 : "건설 비용을 낮출 수 있고요. 건설 기간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반면에 편의성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저희는 교통수단으로서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승차감에 있어서는 굴절버스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지만, 일반 트램과 비교하면 다소 출렁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직선도로 위주로 전용차로를 설치해 도입하면 승차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간선도로에서 시범운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만간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신기술과 국산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제도 마련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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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도시철도 3호선은 ‘고무바퀴’ 트램?…“도입 추진”
    • 입력 2024-01-25 08:23:55
    • 수정2024-01-25 08:48:51
    뉴스광장(대전)
[앵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계획 승인 28년 만인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이와 더불어 민선 8기 공약인 3개 노선의 도시철도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고무바퀴가 달린 이른바 '무가선 고무차륜 트램' 도입에 나섰습니다.

최근 현지 실사까지 마쳤다고 하는데 대전 도심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서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장우 대전시장.

2호선 건설조차 20여 년을 끌어온 터라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대전시가 고무바퀴가 달린 트램, 이른바 '무가선 고무차륜 트램'을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스위스 업체의 기종을 본보기로 정했고 최근 해외 현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의 고무차륜 트램은 프랑스 낭트에서 2019년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2세대 모델이 시범운행 중입니다.

외형은 일반 트램과 거의 같고 버스 석대를 붙인 25m 길이에 2차전지, LTO 배터리를 동력으로 2백 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특히 고무바퀴로 달려 별도의 선로가 필요 없어 사업 비용은 일반 트램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차량 가격도 한 대에 25억 원 정도로 60억 원 수준인 일반 트램보다 저렴합니다.

[조철휘/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장 : "건설 비용을 낮출 수 있고요. 건설 기간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반면에 편의성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저희는 교통수단으로서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승차감에 있어서는 굴절버스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지만, 일반 트램과 비교하면 다소 출렁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직선도로 위주로 전용차로를 설치해 도입하면 승차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간선도로에서 시범운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만간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신기술과 국산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제도 마련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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