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살’된 북 전략 순항미사일…군 당국 “성능 개량”

입력 2024.01.25 (19:12) 수정 2024.01.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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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형 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라는 얘긴데, 우리 군은 북한의 기존 순항 미사일 '화살'의 성능 개량 여부는 물론,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사진입니다.

날개를 펼치기 전인 발사 직후 장면으로 추정됩니다.

발사 사실만 공개했을 뿐 비행 경로와 장소 등 세부 정보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 화살-1형과 2형은 사거리 1,500km 이상을 가정해 타원과 8자형 궤도로 비행했다고 자세히 밝힌 것과 대조적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2~3발가량이 발사됐으며 각 비행 거리는 1,000km 미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비행 거리가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거리보다는 감시망을 피해 장거리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기 위한 순항미사일의 핵심 기능인 항법 장치의 정밀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의도한 대로 표적을, 지형 대조까지 하면서 정밀하게 타격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시험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름에 덧붙인 숫자 31은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의 탑재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순항 미사일의 핵탄두 탑재나 모의 공중 폭파 실험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며칠전 발표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5-23형'같이 기존 명칭에 숫자를 덧붙이는 방식을 새롭게 쓰고 있는데, 시차를 두고 만든 개량형을 의미하거나 기만 전술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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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화살’된 북 전략 순항미사일…군 당국 “성능 개량”
    • 입력 2024-01-25 19:12:34
    • 수정2024-01-25 19:19:49
    뉴스7(청주)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형 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라는 얘긴데, 우리 군은 북한의 기존 순항 미사일 '화살'의 성능 개량 여부는 물론,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사진입니다.

날개를 펼치기 전인 발사 직후 장면으로 추정됩니다.

발사 사실만 공개했을 뿐 비행 경로와 장소 등 세부 정보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 화살-1형과 2형은 사거리 1,500km 이상을 가정해 타원과 8자형 궤도로 비행했다고 자세히 밝힌 것과 대조적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2~3발가량이 발사됐으며 각 비행 거리는 1,000km 미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비행 거리가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거리보다는 감시망을 피해 장거리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기 위한 순항미사일의 핵심 기능인 항법 장치의 정밀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의도한 대로 표적을, 지형 대조까지 하면서 정밀하게 타격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시험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름에 덧붙인 숫자 31은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의 탑재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순항 미사일의 핵탄두 탑재나 모의 공중 폭파 실험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며칠전 발표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5-23형'같이 기존 명칭에 숫자를 덧붙이는 방식을 새롭게 쓰고 있는데, 시차를 두고 만든 개량형을 의미하거나 기만 전술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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