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 아시아 최초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

입력 2024.01.25 (19:34) 수정 2024.01.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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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 씨가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전 세계 클래식 아티스트를 통틀어 매해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아시아에서는 첫 수상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5개국 유명 연주 그룹이 연주한 '말의 유희', 힐리어드 앙상블과 런던 필하모닉을 위한 '시간의 거울'.

우리나라 작곡가 진은숙 씨가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는 건 진 씨가 처음입니다.

1974년부터 시작된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되며,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작곡과 지휘, 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선정하는데,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로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진은숙 씨는 이번 수상 상금으로 25만 유로, 우리 돈으로 3억 6천만 원을 받게 됩니다.

진 씨는 수상 발표 직후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전에 받은 어떤 상보다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진은숙 씨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습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과 바흐 음악상 등 세계 유수의 음악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작곡가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진 씨는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와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 작곡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습니다.

최근에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17년 동안 녹음한 주요 관현악곡과 협주곡을 모아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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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가 진은숙, 아시아 최초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
    • 입력 2024-01-25 19:34:34
    • 수정2024-01-25 19:50:10
    뉴스7(창원)
[앵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 씨가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전 세계 클래식 아티스트를 통틀어 매해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아시아에서는 첫 수상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5개국 유명 연주 그룹이 연주한 '말의 유희', 힐리어드 앙상블과 런던 필하모닉을 위한 '시간의 거울'.

우리나라 작곡가 진은숙 씨가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는 건 진 씨가 처음입니다.

1974년부터 시작된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되며,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작곡과 지휘, 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선정하는데,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로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진은숙 씨는 이번 수상 상금으로 25만 유로, 우리 돈으로 3억 6천만 원을 받게 됩니다.

진 씨는 수상 발표 직후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전에 받은 어떤 상보다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진은숙 씨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습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과 바흐 음악상 등 세계 유수의 음악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작곡가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진 씨는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와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 작곡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습니다.

최근에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17년 동안 녹음한 주요 관현악곡과 협주곡을 모아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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