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조원희도 한숨, 외신은 조롱 ‘구멍난 종이 호랑이’

입력 2024.01.26 (21:57) 수정 2024.01.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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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전은 한국대표팀에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이 나올정도로 결과만큼 내용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본 이영표, 조원희 두 KBS 해설위원은 단조로운 측면 공격과 느슨한 수비를 지적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잘 아는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의 전술에 우리 대표팀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원희 : "여기서 올라가도 돼요."]

[이영표 : "크로스 타이밍인데요."]

최대 8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머무는 밀집 수비를 뚫기엔,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둔했습니다.

[이영표 : "크로스를 올려도 가운데 숫자가 상대는 4~5명씩 있는데, 우리는 1~2명씩밖에 없었기 때문에... 양쪽 사이드 공간을 가져가는 건 좋았지만, 거기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수비수들을 페널티박스 밖으로 끌어낼 전략도 부족했습니다.

[조원희 : "전반전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하나도 없었어."]

[이영표 : "상대가 중거리 슛을 주지 않으려고 나올 때 생기는 공간을 가지고 축구를 해야 되는데."]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공격성향이 강한 황인범과 이재성을 배치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습니다.

발 빠른 상대 역습을 차단하지 못하고 휘둘렸고, 후반 추가 시간, 집중력 저하로 벌어진 수비 간격은 결국 말레이시아의 극장골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뒤, 현지 취재진이 황희찬에게 조롱 섞인 질문을 던지는 굴욕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기자 : "일본 대신 사우디 만나는 게 더 낫죠?"]

[황희찬 :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뭐가 됐든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요."]

최악의 내용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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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표-조원희도 한숨, 외신은 조롱 ‘구멍난 종이 호랑이’
    • 입력 2024-01-26 21:57:09
    • 수정2024-01-26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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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전은 한국대표팀에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이 나올정도로 결과만큼 내용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본 이영표, 조원희 두 KBS 해설위원은 단조로운 측면 공격과 느슨한 수비를 지적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잘 아는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의 전술에 우리 대표팀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원희 : "여기서 올라가도 돼요."]

[이영표 : "크로스 타이밍인데요."]

최대 8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머무는 밀집 수비를 뚫기엔,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둔했습니다.

[이영표 : "크로스를 올려도 가운데 숫자가 상대는 4~5명씩 있는데, 우리는 1~2명씩밖에 없었기 때문에... 양쪽 사이드 공간을 가져가는 건 좋았지만, 거기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수비수들을 페널티박스 밖으로 끌어낼 전략도 부족했습니다.

[조원희 : "전반전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하나도 없었어."]

[이영표 : "상대가 중거리 슛을 주지 않으려고 나올 때 생기는 공간을 가지고 축구를 해야 되는데."]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공격성향이 강한 황인범과 이재성을 배치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습니다.

발 빠른 상대 역습을 차단하지 못하고 휘둘렸고, 후반 추가 시간, 집중력 저하로 벌어진 수비 간격은 결국 말레이시아의 극장골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뒤, 현지 취재진이 황희찬에게 조롱 섞인 질문을 던지는 굴욕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기자 : "일본 대신 사우디 만나는 게 더 낫죠?"]

[황희찬 :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뭐가 됐든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요."]

최악의 내용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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