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야구장, 땜질식 보수 언제까지…

입력 2024.01.29 (08:29) 수정 2024.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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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 경기를 위해 야구장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KBO 실사를 통과해야 경기가 배정되는데요.

당장 내년에 대전에 새 야구장이 문을 여는데, 땜질 공사만 이어가는 청주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계속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억 원을 들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청주 야구장입니다.

청주시는 관중석 일부 의자와 선수 편의 시설, 그물망을 바꾸고 외벽도 다시 칠했습니다.

운동장 인조 잔디와 외야 펜스 교체 작업을 시즌 개막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문병철/청주시 시설운영팀장 : "인조 잔디, 안전 펜스가 3월 중순에 마무리되면, 한화이글스 측과 KBO 측에서 요구한 사항이 충족돼서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가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사를 마친 뒤 KBO 실사에 통과하면 청주에서는 무려 5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시설 운영 기준에 못 미쳐 경기가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10년 사이 백억 원 넘게 들인 개·보수 작업에도, 여전히 연례 행사처럼 보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내년 시즌, 대전에 한화의 새 홈 구장이 문을 열면 청주 야구장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화 구단이 현재보다 더 커질 규모의 매점과 광고 운영 등 새 구장의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고 청주에서 불편까지 감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 : "코로나19 여파도 있었고, KBO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서 청주에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 KBO 실사에서 적격 판정이 나올 경우 저희도 배정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로 야구가 다시 열린다면 팬들의 오랜 갈증은 풀리겠지만, 땜질식으로 명맥을 겨우 잇는 청주 구장의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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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야구장, 땜질식 보수 언제까지…
    • 입력 2024-01-29 08:29:27
    • 수정2024-01-29 10:00:46
    뉴스광장(청주)
[앵커]

청주시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 경기를 위해 야구장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KBO 실사를 통과해야 경기가 배정되는데요.

당장 내년에 대전에 새 야구장이 문을 여는데, 땜질 공사만 이어가는 청주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계속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억 원을 들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청주 야구장입니다.

청주시는 관중석 일부 의자와 선수 편의 시설, 그물망을 바꾸고 외벽도 다시 칠했습니다.

운동장 인조 잔디와 외야 펜스 교체 작업을 시즌 개막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문병철/청주시 시설운영팀장 : "인조 잔디, 안전 펜스가 3월 중순에 마무리되면, 한화이글스 측과 KBO 측에서 요구한 사항이 충족돼서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가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사를 마친 뒤 KBO 실사에 통과하면 청주에서는 무려 5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시설 운영 기준에 못 미쳐 경기가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10년 사이 백억 원 넘게 들인 개·보수 작업에도, 여전히 연례 행사처럼 보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내년 시즌, 대전에 한화의 새 홈 구장이 문을 열면 청주 야구장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화 구단이 현재보다 더 커질 규모의 매점과 광고 운영 등 새 구장의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고 청주에서 불편까지 감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 : "코로나19 여파도 있었고, KBO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서 청주에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 KBO 실사에서 적격 판정이 나올 경우 저희도 배정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로 야구가 다시 열린다면 팬들의 오랜 갈증은 풀리겠지만, 땜질식으로 명맥을 겨우 잇는 청주 구장의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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