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도 주민도…처참한 가자 지구 상황

입력 2024.01.29 (09:46) 수정 2024.01.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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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공개됐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난민들의 질병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인질 20명을 억류했던 지하 터널입니다.

계단을 따라 지하 15미터까지 내려가는데 협소한 공간에 환풍기가 있지만 찌는 듯한 더위를 식히진 못합니다.

[닉 로버트슨/CNN 기자 : "여기가 얼마나 습한지 알려 드릴게요. 카메라 렌즈에 안개가 끼었어요. 인질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며칠, 몇 주를 갇혀 지냈는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이곳은 매우 덥고, 습해요."]

이 터널의 지하 감옥은 5개가 있는데 더러운 침대 매트리스는 바닥에 널려 있고 안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터널 안에선 5살 난 에밀라가 그린 그림도 발견됐습니다.

에밀라는 지난달에 풀려나 부모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난민이 된 가자지구 주민들의 상황도 매우 심각합니다.

임시 수용소로 쓰이는 가자지구의 유엔 학교 건물엔 수 많은 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잃고 이 학교에 살고 있는 11살 소년 카람은 학교 뒤뜰에 아버지의 시신을 묻었습니다.

[카람 후세인/11세/난민 : "제 삶의 기둥인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전쟁이 끝나도 아버지 없이 저는 어떻게 살죠?"]

유엔 난민 기구는 가자지구 난민 수용소의 인구 과밀과 열악한 위생상태를 지적하며, A형 간염과 호흡기 감염 등 질병이 확산하면서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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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도 주민도…처참한 가자 지구 상황
    • 입력 2024-01-29 09:46:37
    • 수정2024-01-29 09: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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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공개됐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난민들의 질병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인질 20명을 억류했던 지하 터널입니다.

계단을 따라 지하 15미터까지 내려가는데 협소한 공간에 환풍기가 있지만 찌는 듯한 더위를 식히진 못합니다.

[닉 로버트슨/CNN 기자 : "여기가 얼마나 습한지 알려 드릴게요. 카메라 렌즈에 안개가 끼었어요. 인질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며칠, 몇 주를 갇혀 지냈는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이곳은 매우 덥고, 습해요."]

이 터널의 지하 감옥은 5개가 있는데 더러운 침대 매트리스는 바닥에 널려 있고 안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터널 안에선 5살 난 에밀라가 그린 그림도 발견됐습니다.

에밀라는 지난달에 풀려나 부모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난민이 된 가자지구 주민들의 상황도 매우 심각합니다.

임시 수용소로 쓰이는 가자지구의 유엔 학교 건물엔 수 많은 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잃고 이 학교에 살고 있는 11살 소년 카람은 학교 뒤뜰에 아버지의 시신을 묻었습니다.

[카람 후세인/11세/난민 : "제 삶의 기둥인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전쟁이 끝나도 아버지 없이 저는 어떻게 살죠?"]

유엔 난민 기구는 가자지구 난민 수용소의 인구 과밀과 열악한 위생상태를 지적하며, A형 간염과 호흡기 감염 등 질병이 확산하면서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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