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공’ 사전청약자들, “입주 또 지연?” 전전긍긍

입력 2024.01.30 (07:40) 수정 2024.01.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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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청약 제도 많이들 들어 보셨을텐데요.

주로 공공분양 단지에서 본 청약을 하기 전에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 우선권을 주는 겁니다.

주택 수요를 미리 잡아놓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는데 본청약이 여러 차례 미뤄지고 입주 예정일은 수 년씩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 612세대 규모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 사전청약을 진행해 250여 명이 당첨됐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6월 본청약을 진행해 25년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설립이 늦어지면서 본 청약이 올 3월로 연기돼 입주가 27년 1월로 미뤄졌고, 또 사업승인 변경 등을 이유로 본 청약이 7개월이나 미뤄지면서 입주 예정일은 2027년 8월로 1년 9개월이나 지연됐습니다.

[운정 A 20 사전청약 당첨자 : "입주 예정일에 맞춰서 전셋집이나 월셋집을 옮겨 다닐 계획 세우고 있는데, 그게 모든게 다 틀어지면서 저만해도 당장 전세 연장해야 하나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고..."]

가장 걱정스러운 건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

인근 사전청약 단지의 경우 입주가 1년 이상 미뤄지면서 사전청약 당시 공지했던 예상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는 10% 정도 올랐습니다.

[운정 A20 사전 청약 당첨자 : "(사전청약 당시) 예상 분양가를 산출해서 기재를 했어요. 10% 이상 오를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 한거죠. 자기 집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내 집 만들어보겠다고 사전청약에 응했는데..."]

최근 3년 동안 95개 단지에서 사전 청약이 진행됐는데, 15개 단지는 본청약이 미뤄졌습니다.

지난해 철근 누락 문제 등이 터지면서 감리업체 선정 기준이 강화됐는데, 새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이유입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감리업체) 규정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고, 조달청도 저희 것을 받아서 대신 발주를 해줘야 되다 보니까 아직 그쪽에서도 준비가 안 됐고... 그러다 보니까 절차가 계속 지연이 되고 있거든요."]

LH는 사전 청약은 규정상 정식 계약이 아니며, 입주 지연이나 분양가 상승 등은 사전에 공지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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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공공’ 사전청약자들, “입주 또 지연?” 전전긍긍
    • 입력 2024-01-30 07:39:59
    • 수정2024-01-30 07:49:17
    뉴스광장(경인)
[앵커]

사전청약 제도 많이들 들어 보셨을텐데요.

주로 공공분양 단지에서 본 청약을 하기 전에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 우선권을 주는 겁니다.

주택 수요를 미리 잡아놓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는데 본청약이 여러 차례 미뤄지고 입주 예정일은 수 년씩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 612세대 규모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 사전청약을 진행해 250여 명이 당첨됐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6월 본청약을 진행해 25년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설립이 늦어지면서 본 청약이 올 3월로 연기돼 입주가 27년 1월로 미뤄졌고, 또 사업승인 변경 등을 이유로 본 청약이 7개월이나 미뤄지면서 입주 예정일은 2027년 8월로 1년 9개월이나 지연됐습니다.

[운정 A 20 사전청약 당첨자 : "입주 예정일에 맞춰서 전셋집이나 월셋집을 옮겨 다닐 계획 세우고 있는데, 그게 모든게 다 틀어지면서 저만해도 당장 전세 연장해야 하나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고..."]

가장 걱정스러운 건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

인근 사전청약 단지의 경우 입주가 1년 이상 미뤄지면서 사전청약 당시 공지했던 예상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는 10% 정도 올랐습니다.

[운정 A20 사전 청약 당첨자 : "(사전청약 당시) 예상 분양가를 산출해서 기재를 했어요. 10% 이상 오를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 한거죠. 자기 집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내 집 만들어보겠다고 사전청약에 응했는데..."]

최근 3년 동안 95개 단지에서 사전 청약이 진행됐는데, 15개 단지는 본청약이 미뤄졌습니다.

지난해 철근 누락 문제 등이 터지면서 감리업체 선정 기준이 강화됐는데, 새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이유입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감리업체) 규정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고, 조달청도 저희 것을 받아서 대신 발주를 해줘야 되다 보니까 아직 그쪽에서도 준비가 안 됐고... 그러다 보니까 절차가 계속 지연이 되고 있거든요."]

LH는 사전 청약은 규정상 정식 계약이 아니며, 입주 지연이나 분양가 상승 등은 사전에 공지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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