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동’ 전국 첫 외국어 법정동?…논란 여전
입력 2024.01.30 (09:53)
수정 2024.01.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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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강서구가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신도시 법정동 이름으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을 선정해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으면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으로 기록되는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부산 강서구가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신도시 법정동 이름으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을 선정해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으면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으로 기록되는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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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가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신도시 법정동 이름으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을 선정해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으면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으로 기록되는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부산 강서구가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신도시 법정동 이름으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을 선정해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으면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으로 기록되는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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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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