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자영업자의 로망, 다점포 운영의 현실 – 노승욱 대표(창톡), 나건웅 기자(매경이코노미)

입력 2024.01.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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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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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여개 브랜드의 다점포 점주 통계, 지난 10년간 조사해
- 미국의 경우 메가 프랜차이즈로 증시에 상장도 해
- 생계형 점주와 다점포 점주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 방향 달라
- 지난해 다점포 수가 줄어든 브랜드가 대다수
- 인건비 상승, 공공요금 부담, 대출 금리 등이 다점포율이 떨어진 원인
- 저가 생활용품이나 저가 커피 등 가성비 좋은 다점포 늘어나
- 점주가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오토매장의 성공은 인력 관리가 관건
-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의 이해가 상충하는 경우도 있어
- 연애도 안 하고, 회식도 안 하는 사회 분위기에 직장인 상권 노려라
-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 신기술 받아들여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노승욱 대표(창톡), 나건웅 기자(매경이코노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자영업자분들 쉽지가 않습니다.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생계형 점주가 있고 또 생계형을 넘어서서 점포를 2개, 3개, 5개, 10개까지도 운영하는 투자형 점주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오늘은 두 분 함께하는데요. 창업 플랫폼 창톡의 노승욱 대표 그리고 매경 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노승욱> 안녕하세요.

◆나건웅> 안녕하세요.

◇이대호> 특히 나 기자님이 다점포 쪽을 취재를 좀 오래 했다고요.

◆나건웅> 맞습니다. 사실은 다점포라고 한 것이 아까 두 가지 점주 유형이 있다고 했잖아요. 다점포라고 하는 것은 생계형 점주가 아니라, 투자형 점주분들을 다점포 점주라고 해요. 말씀하신 대로.

◇이대호> 3개, 4개 이상 하시는 분들.

◆나건웅> 그렇죠. 10개, 20개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그런 분들이 그 브랜드마다 얼마나 많이 포진해 있는지.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좀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 왜냐하면 자기가 직접 장사를 해보고 매출을 봤는데, 장사가 잘 되네. 그러면 내가 하나 더 열어볼까. 그래야지 하나 더 열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거 아니에요.

◇이대호> 그렇죠.

◆나건웅> 그래서 하나 더 열고 2개가 되고 3개가 되고 해서 다점포 점주가 되는 건데. 그런 분들이 해당 브랜드 내의 비율이 높을수록 그 브랜드는 점주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저희가 여러 개, 100개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일일이 연락을 해서 다점포 점주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달라고 이렇게 부탁을 하면 그걸 모아가지고 기사를 쓰고 그걸 10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대단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성공 예감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있어. 그런데 다들 가게 하나씩만 하고 아예 접어버리고 이런 것보다. 나 성공 예감 점포 하니까 인기가 좋네, 하나 더 낼래요. 하나 더 낼래요.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해당 프랜차이즈가 우량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거네요.

◆나건웅>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어떤 특정한 통계가 있는 거는 아니고 하나하나 수집을 다 하는 거네요. 업체별로.

◆나건웅> 맞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여기 연락해서 다점포 데이터 좀 주십시오. 저기 연락해서 다점포 데이터 좀 주십시오, 해서 저희가 이게 취재하는 게 굉장히 품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뭔가 캐내듯이.

◆나건웅>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 궁금해지는 게 그러면 다 점포다, 그러면 두세 개는 다 점포 축에도 못 낄 것 같고요. 한 몇 개나 운영을 하시던가요. 많이 하시는 분들은.

◆나건웅> 이게 저희가 10년 동안 취재한. 매년 하거든요. 매년 하는데 좀 달라요. 많을 때는 진짜 20개씩 편의점 하셨던 분들도 있었고요.

◇이대호> 한 사람이요.

◆나건웅> 한 사람이. 사실상 그분이 기업이나 마찬가지죠. 중소기업.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나건웅> 네,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이대호> 대단하시네요.

◆나건웅>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도. 올해 같은 경우도 조사를 해봤는데, 치킨집 13개 하시는 분. 그다음에 셀프 사진관이 요새 좀 많아졌어요. 아시죠. 혼자 가서 무인 사진관.

◇이대호> 옛날 표현으로 따지면 스티커사진.

◆나건웅> 그렇죠. 비슷합니다. 사실. 그런 셀프 사진관을 10개씩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빵집 4개, 5개. 그런데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서는 이렇게 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예전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18개, 19개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최고 개수가 한 14개 정도. 그리고 그런 분들도 있어요. 아예 말씀하신 대로 개인이 아니라 법인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 점주가 개인이 아니라 법인이에요. 예를 들면은 어떤 피자 브랜드 같은 경우는 영화관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럼 영화관이 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점주가 되는 거예요.

◇이대호> 아, 그런 식으로.

◆나건웅> 그런 식으로.

◇이대호> 그것도 그러면 대기업도 프랜차이즈 점주가 될 수 있는.

◆나건웅> 그렇죠. 아주 자본이 빵빵한 점주분이겠죠.

◇이대호> 창톡의 노승욱 대표. 나건웅 기자가 이 데이터를 10년간 조사한 거잖아요. 이거를 우리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어떤 측면에서 이걸 참고하면 좋을까요.

★노승욱> 네, 다점포는 기존 점주가 만족을 해서 재구매를 하는 거잖아요. 그 브랜드에 대해서.

◇이대호> 그러네요.

★노승욱> 그러니까 어떤 브랜드의 기존 점주의 만족도가 높고 좀 재구매율이 높은가를 참고를 할 수가 있죠. 이게 미국에서는 매년 한 20년 가까이 이거를 통계를 발표를 하고 있어요. 원래. 전수조사를 해서, 전체 프랜차이즈의. 그래서 메가 프랜차이즈라고 가맹점을 법인으로 해서 한 수천 개 운영하는 법인도 있거든요. 그래서 증시에 상장도 하고. 그래서 그런 메가 프랜차이즈들의 순위를 매년 발표를 합니다. 그러니까 A 메가 프랜차이즈는 이번에 A브랜드, B브랜드에서 몇 개를 더 늘렸고 몇 개는 더 줄였다. 이런 식으로. 그러면서 그걸 발표할 때 꼭 그 앞에 서두에 쓰는 게 당신이 창업을 하려고 할 때 메가 프랜차이즈들이 어디에서 더 늘리고 줄이는지를 참고해라. 기존에 해봤으니까 이게 좀 뭔가 의미가 있다는 거죠.

◆나건웅> 이게 좀 제가 첨언을 좀 감히 해도 되겠습니까. 첨언을 하자면 이게 주식이랑도 비슷해요. 펀드랑, 포트폴리오랑 비슷한데. 이게 투자형 점주들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편의점 한 10개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거예요. 편의점은 이렇게 우량주가 안정주니까 한 5개 깔고. 그럼 리스크가 있는 탕후루 한 2개, 이렇게 해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거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탕후루가 만약에 좀 시들해졌다, 그러면 생계형 점주 같은 경우는 내가 지금 당장 폐업을 하기가 좀 어렵잖아요. 당장 먹고 살 길인데. 투자형 점주 같은 경우는 탕후루 재미있었는데 요새 좀 시들하네. 그러면 빠르게 손절하고 그 돈으로 다른 좀 트렌디한 또 핫한 테마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걸 좀 찾아보는 거죠. 수익성이 높은 걸로. 그래서 계속 이렇게 갈아 끼우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한 것들이 다점포 점주들의 사업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일종의 포트폴리오 관리하듯이. 또 그중에서 잘 되는 거 있으면 권리금 많이 받고 또 매각하고 또 다른 걸 또 끼워넣을 수도 있고.

◆나건웅> 네, 그래서 아무래도 이들이 트렌드에 밝다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개미들보다 전문 투자자들이.

◇이대호> 큰손들이.

◆나건웅> 큰손들이 더 이렇게 보는 눈이 넓은 것처럼.

◇이대호> 큰손의 동향을 알 수 있는 다점포. 다점포율, 이렇게 또 데이터로 보는 건데.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것도 10년째 지금 데이터를 조사하고 계시는데. 매년, 매년 어떤 변화가 감지될 거 아니에요.

◆나건웅> 맞습니다.

◇이대호> 가장 최근 지난해에는 좀 어떤 특징이 있었어요?

◆나건웅> 사실 저희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브랜드한테 일일이 받는 거잖아요. 그래서 결과를 다 받기 전까지는 저희가 기사를 어떻게 쓸지 감이 잘 안 와요. 다 봐야 이제 좀 방향이.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를 봐야죠.

◆나건웅> 그런데 제가 이번에는 좀 불안했던 게 하나하나 들어오는데 다점포 수가 줄어든 거예요. 더 안 좋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이번 기사를 좀 접어야 되나? 이렇게 하다가 결국 다 받았더니 정말로 다점포 수가 많이 줄어든 브랜드들이 대다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럼 이렇게 기사를 쓰면 되겠다. 다점포가 추락했구나, 지난해에는. 다점포 점주들이 어려웠구나라는 방향으로 기사를 쓰면 되겠구나 해서 기사를 썼고요. 실제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점포의 추락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예전에 한 20개 하던 분도 10몇 개 정도로 줄였고, 10몇 개 하시던 분은 그냥 단수로 좀 줄였고, 이런 식으로요.

◆나건웅> 그렇죠. 그리고 브랜드별로 보면은 다점포 점주들이 엄청 많았다가 그런 분들이 하나하나씩 정리를 해서 줄어든 거고요. 일례로 다점포율이 저희가 한 70개, 80개 브랜드를 조사를 했거든요. 그중에서 다점포율이 늘어난 곳들이 10개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10년간 아까 조사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동안 이렇게 다점포율이 늘어난, 다점포율이 오른 브랜드가 이렇게 없던 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대호> 이것도 그러면은 뭐라고 해야 될까요. 다들 1개씩만 하시는 분들과 2개 이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또 비율도 같이 조사를 하는 거고요.

◆나건웅> 그렇죠. 그렇게 되는 거죠. 다점포율이라는 것이 전체 매장 중에서 다점포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의 개수의 비율이거든요. 조금 복잡하긴 한데.

◇이대호> 그런데 이게 생계형으로 하시는 분들도 하나 열어서 이렇게 하시다가 안 되면 일단 접자. 또 이렇게 하실 수도 있는데, 적자가 심해지면. 투자형 점주들도 그러면 경기 안 좋고 장사 안 되면 폐점을 한다, 과감하게 한다.

◆나건웅>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들의 목표는 수익성 극대화이기 때문에 조금 매출이 예전보다 덜 나온다 싶으면 더 잘 나오는 걸로 갈아타기 위해서 기존에 여러 개 하던 것 중에 소폭 정리를 하는 거죠.

◇이대호> 압축하기도 하고.

◆나건웅> 네, 네.

★노승욱> 그러니까 매장을 하나만 하는 분들은 장사가 안 돼도 사실 이거를 잘 접지를 못해요.

◇이대호> 어쩔 수 없죠. 그게 생계니까.

★노승욱> 이게 전부니까. 그래서 거의 좀비 점포식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다 점프 하시는 분들은 아쉬울 게 없거든요. 그냥 목표 수익률에 못 미친다 싶으면 바로 접고 또 다른 걸로 이동을 하니까 좀 더 트렌드를 빨리 반영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여러 가지 점포를, 다 점포 하시는 분들을 보면 더 트렌드를 빨리 읽을 수 있다.

★노승욱> 맞습니다.

◆나건웅> 그래서 그러면 일단 다점포율이 오른 브랜드들을 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청취자분들도.

◇이대호> 업종별로도 그렇고 한번 좀 설명 좀 해주세요.

◆나건웅> 일단은 예전 같았으면 제가 일일이 다 말씀을 못 드렸을 거예요. 다점포율이 오른 곳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는 9개 정도라서. 빠르게, 브랜드 훑어도 되나요? 이름 말해도 되나요?

◇이대호> 뭐 간단하게.

◆나건웅> 최근에 기사화도 많이 됐지만 다이소, 이런 곳들은 다점포수가 많이 늘었고요.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이런 패스트푸드가 좀 잘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리고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이런 것들도 늘긴 늘었는데 사실 이것들도 그렇게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어요.

◇이대호> 증가 폭은 좀 둔화됐다.

◆나건웅> 미세하게 올랐고 그리고 어떤 곳은 이런 곳도 있어요. 그러니까 다점포 수는 동일한데, 가맹점이 줄어들은 거예요. 그러니까 분모가 줄어들면. 그러니까 가맹점 분의 다점포가 다점포율인데. 다점포 수는 그대로인데 전체적인 매장 수가 줄어들어버리면 다점포율이 오르는 것 같은 착시가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매장 하나씩만 하시던 분들이 좀 접었을 수도 있고.

◆나건웅>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약간 통계 착시 효과도 있을 수는 있는데.

◆나건웅> 그래서 좀 다각도로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다점포율만 맹신해서는 또 안 됩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좀 질적인 분석도 같이 좀 있어야 되는 거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그 전년도보다는 지난해 같은 경우가 다점포율이 확실히 좀 둔화됐다.

◆나건웅> 맞습니다. 그리고 기존 조사에서는 보통 소위 1등 브랜드들, 그 업종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은 위기가 있더라도 다점포율이 되게 단단한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면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업종별 1등 프랜차이즈들도 상황이 별로 안 좋았어요.

◇이대호> 그래요?

◆나건웅>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하면 사실 다 배스킨라빈스 떠오르지 않습니까. 배스킨라빈스도 다점포율이 줄었고요. 도넛도 던킨이 압도적인 1위인데, 던킨도너츠도 다점포율이 줄었고 그다음에 디저트 샌드위치에서 홍루이젠, 대만식 샌드위치 같은 경우도 되게 공고한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줄었고요. 김밥에서 바르다김선생 이런 것들도 점포율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에서 한솥, 닭갈비에서 유가네닭갈비 이런 것들도 예전보다 상황이 좀 안 좋아진 양상이 포착이 됩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게 전반적으로, 그러니까 기존에 다점포가 많던 곳들까지도 꺾였으면 증시로 따지면 우량주마저도 꺾인 거잖아요.

◆나건웅> 그렇죠.

◇이대호> 그럼 외식업 전반적으로 좀 안 좋은 신호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나건웅> 그렇습니다. 외식업 전반에서 안 좋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런데 좀 이런 게 다른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고래잖아요. 다점포 점주들은 주식으로 치면 고래잖아요.

◇이대호> 큰 손들.

◆나건웅> 큰 손들이잖아요. 그들이 최근 핫한 곳, 신생 브랜드일수록 오히려 다점포 점주가 많은 곳들도 있어요.

◇이대호> 그래요?

◆나건웅> 네, 그 큰 손들이 이게 좀 유망해 보이는데? 그러니까 시작하는 애들일수록 나중에 남기는 게 많을 수도 있겠다, 이런 기대가.

◇이대호> 그래서 막 여러 점포를 선점해버리는 거예요?

◆나건웅> 그렇죠. 예를 들면 삼성전자에서, 삼성전자가 주가가 떨어져도 테마주들은 널뛰는 애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막 전반적으로 막 다 안 좋다라고 보기까지는 좀 어려운데. 어쨌든 자영업 시장 전반이 어려운 거는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은 또 우리나라 자영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업종 중 하나가 편의점 아닙니까. 편의점도 다점포율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요. 일례로 저희가 10년 가까이 조사를 했는데 2015년, 2016년 이후로 이렇게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가맹점 수는 늘어났는데, 그런 투자형 점주들은 많이 줄이고 있다는 거죠. 비중을.

◇이대호> 치킨집은 어때요. 치킨집도 사실 편의점하고 자영업의 대명사이기도 한데요.

◆나건웅> 맞습니다. 치킨 같은 경우는 사실 지난해랑 지지난해가 좀 좋았었어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이대호> 배달 많이 시켜 먹으니까.

◆나건웅> 네, 그래서 치킨이 좋았고. 좋았던 것에 비해서 지난해는 또 안 좋았습니다. BHC, BBQ 이런 대표적인 브랜드들에서 다점포율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대호> 편의점도 그렇고 치킨집도 그렇고 2개, 3개 그 이상 여러 점포를 하시는 분들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외식업이라든지 좀 경기 안 좋은 것도 피해갈 수가 없네요. 큰 손들마저도. 노승욱 대표. 그러면 이게 어떤 신호를 주는지. 그러면 지금 예를 들어서 외식업 같은 거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큰 손들마저도 저렇게 좀 줄인대, 포트폴리오를. 그러면 나도 이거 새로 하나 창업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주저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노승욱> 그렇죠. 분명히 안 좋은 신호인 거는 확실하고요. 다점포 점주들이. 그런데 장사를 무조건 다 잘하는 점주다라고 볼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자본이 많은, 그래서 약간 좀 모험 성향이 많은 분들. 그래서 약간 자영업에서 기대 수익률이 높고 그래서 조금 잘 될 것 같다 하면은 추가 출점을 막 하는 그런 분들인데. 이분들도 그 안에서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거든요. 정말 잘하는 분들이 있고 그냥 초심자의 행운으로 하나 해봤는데 잘 돼서 2개, 3개 늘렸다가 오래 못 버티고 또 정리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다점포 점주들도 안에서 옥석 가리기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분도 있어요. 눈꽃 빙수가 한창 유행할 때, 그때 한 6개월 만에 가맹점 한 500개 늘어나고 그때 열풍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류 브랜드가 막 생겼죠. 그런데 그 아류 브랜드가 가맹점 한 70개까지 갔다가 본사가 망했어요. 그 눈꽃빙수 열풍이 지나가면서. 그런데도 그때 3개 하던 분은 지금도 유지를 하고 계세요. 프랜차이즈 본사가 망했는데도 본인이 메뉴 개발하시고 또 새로운 원료 이렇게 소싱하는 데를 또 찾아서. 그러니까 이 창업은 결국은 케바케죠.

◇이대호> 케이스 바이 케이스.

★노승욱> 네, 실력이 있는 분들은 살아남지만 대체로 실력 없이 그렇게 운 좋게 하는 시절은 지나갔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건웅> 그런데 사실 대본에서는 좀 뒤에 있는 건데, 좀 미리 말씀드려도 될지.

◇이대호> 좋습니까. 나건웅 기자.

◆나건웅> 아니, 그러니까 그랬잖아요. 그러면 궁금한 게 여쭤보셨던 게. 외식 창업이 어려운 거냐. 자영업 시장이 어려운 거냐. 그 다점포수가 줄었으니까. 그러면 왜 다점포수가 줄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저도. 왜 이렇게 다 전반적으로 다 줄었을까. 그래서 브랜드들에 물어봤더니 되게 다 비슷비슷한 대답을 했어요. 일단 첫 번째로는 인건비가 너무 높아졌어요. 그러니까 대부분 상황이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편의점으로 따진다면 편의점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좀 차별화됐던 게 야간에 심야 영업, 이런 걸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심야 영업을 하면 장사 수지가 안 맞는 거예요. 그런 거를 편의점을 1개 하는 사람이랑 10개 하는 사람이랑은 그 비용의 오름 폭이 10배가 되는 거죠. 인건비도 10배가 되는 거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매장들이 좀 커지고, 그리고 이런 전기세 같은 공공요금도 오르고, 그런 부담이 있다 보니까 작은 매장을 10개 하는 사람이랑 큰 매장 10개 하는 사람이랑 또 운영비가 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인건비, 그런 것도 있고. 금리. 사실 이런 다점포 점주들도 대출해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대호> 대출 많이 끼고.

◆나건웅> 주식 투자로 치면 영끌. 영끌해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금리가 오르니 부동산도 이렇게 금리 부담 때문에 줄이는 것처럼 가게도 하나하나씩 정리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이게 막 왜 자영업 시장이 어렵다, 이런 것보다는 자영업 환경 자체가 좀 어려워졌다. 인건비도 올랐고. 그다음에 금리도 높고. 그리고 공공요금이나 이런 것들도 올랐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개 운영하는 사람일수록 부담이 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남기은 님도 외식물가가 너무 올라서 어려운 거 아닌가요. 또 외식물가는 다른 생활 물가가 비용이 많이 오를수록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가격을 또 올릴 수밖에 없고 또 가격이 많이 오르면 또 거기를 찾아가는 분들도 좀 주저하게 되고 악순환이 되는 거죠. 2506님 임대료도 너무 비싸요라는 의견을 주셨고요.

◆나건웅> 맞습니다.

◇이대호> 그럼 반대로, 반대로 안 좋은 상황에서도 다점포율이 상승한 곳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큰손들이 추가로 계속 출점하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나건웅> 아까 말했듯이 그런 생활용품점들이 요새 좀 핫하잖아요. 다이소 같은 브랜드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땐 그런 것 같아요. 싸잖아요.

◇이대호> 가성비.

◆나건웅> 네, 청취자 분께서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드린 생활용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부분 좀 가성비를 따진 그리고 가격이 좀 저렴한 이런 브랜드들은 오히려 좋다, 지금이. 이런 불황이 오히려 좋다라는 듯이 다점포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요새 다 그런 것 같아요. 커피도 저가, 뭐도 저가, 다 저가잖아요. 그런 것들은 확실히 늘어났어요. 이런 게 다점포 조사에서도 반영된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이대호> 요즘에 보면 화장품 산업도 많이 지금 양극화되고 있는데 정말로 완전히 비싸거나 완전히 저렴하거나.

◆나건웅> 맞습니다.

◇이대호> 양극단으로 가는 거고.

◆나건웅> 그리고 다점포율이랑 좀 비슷하게 볼 수 있는 게 저는 직영점 비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대호> 직영점이요?

◆나건웅> 브랜드에서 만약에 가게를 열었는데 돈이 잘 돼요. 만약에 돈을 잘 벌어요. 그럼 굳이 내가 점주한테 이거 가게를 내줄 필요가 있나. 내가 하지 이거를 왜 점주들한테 출점을 해줘? 저는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가 직영점 비율이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다점포율이 오른 곳들이 직영 비율이 높은 곳들도 많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이 확실히 좀 불황이 강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역시 불황에는 가성비다. 이게 약간 좀 공식처럼 갈 수도 있겠습니다.

◆나건웅> 그럴 수 있죠.

◇이대호> 외식업 중에서도 약간 가성비 브랜드가 조금 더 선방을 하던가요?

◆나건웅> 맞습니다. 그래서 가성비 브랜드가 선방을 하고 또 이들의 다점포율이 오른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매장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사람을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다점포를 운영하는 데 부담이 크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규모의 경제, 규모의 효과라고도 하죠.

◆나건웅>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저가 커피나 이런 곳들은 사실 테이크아웃 매장도 많고 평수도 적잖아요. 보시면 알겠지만. 인건비도 별로 안 들어요. 그런 곳일수록 이럴 때 다점포 수가 확 늘어날 수가 있죠. 오히려. 운영비용 부담이 적으니까요.

◇이대호> 그러면 그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키오스크 같은 걸 설치하고 요즘에 로봇 서빙, 이런 것도 도입을 하기도 하는데 아예 무인 매장도 있잖아요. 무인매장은 어떻습니까? 다점포율 측면에서 보면.

◆나건웅>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다들 아시는 인생네컷, 이런 브랜드에도 제가 다점포 문의를 했더니 다점포율이 거의 50%, 60%면 조사한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또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이런 데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점포율이 한 40%, 50% 가까이 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확실히 그러니까 인건비 부담이 적을수록 다점포 운영하기에는 적합하다.

◇이대호> 거의 둘 중에 하나는 2개 이상 운영하시는 분들이 돌리는 가게다.

◆나건웅> 그렇죠. 그러니까 100개 중에 50개는 그런 투자형 점주들이 갖고 있는 매장들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노승욱 대표님, 그러면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 이쪽으로는 괜찮아? 가성비야? 무인 매장이야? 또 이렇게 이게 트렌드구나, 이쪽으로 가자, 이럴 수도 있잖아요.

★노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참고는 할 만한데요. 이게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이 창업이 참 어려운 게 주식이나 부동산은 뭐가 뜬다 해서 이 종목 사세요, 이 아파트 사세요, 이렇게 전문가가 찍어줄 수가 있는 영역이 있다고 보는데 자영업은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상권에 따라서 또 점주의 역량에 따라서 너무 변수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취업률이 높은 대학에 갔다고 자기가 취업을 또 무조건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참고는 해야 된다. 하지만 자기가 예외일 수 있다. 그래서 점주를 좀 많이 만나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브랜드에서 좀 다점포율이 높다 하면 기존 점주들의 만족도가 일단은 높다는 신호니까 한 3명에서 5명 정도 만나보면 정말 구체적인 사정을 들을 수가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그냥 드링크 들고 가면 또 이렇게 잘 얘기를 해 주세요. 물론 다점포 하시는 분들은 오토로 운영하는 분들이 많아서 매장에 없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건 좀 미리 전화를 하고서 가시면 또 잘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프랜차이즈 매장 한 10개 하시는 분 만나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당연히 그 매장에 안 계실 확률이 높은 거잖아요.

◆나건웅> 99.9%입니다.

◇이대호> 2081님은 인건비 조금 올랐다고 심각한 상황을 맞는다면 장사를 접어야죠. 자꾸 편의점이 희생의 아이콘인 양 비교를 하는데 답답합니다라고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또 실제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또 사업을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또 체감하는 게 또 다를 수도 있는 거고요.

◆나건웅> 그러니까 또 이게 한 개 하시는 분들이랑 여러 개 하시는 분들이랑 또 입장이 좀 다른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듯이 그들은 좀 오토로 다 돌리잖아요. 그러니까 생계형 점주분 같은 경우는 인건비 맡기려면 내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점주가 직접 등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점포 점주 같은 경우는 풀 오토로 돌리다 보니까 인건비가 오르는 게 더 체감이 되는 거죠.

◇이대호> 오토가 아니라 풀 오토다.

◆나건웅> 풀 오토. 전부 다.

◇이대호> 진짜 자동화.

◆나건웅> 자기는 안 나갑니다, 가게에.

◇이대호> 매니저가 다 관리하고 나는 수금만 하러 다닌다.

◆나건웅> 그런 셈이죠. 그러니까 좀 사는 세계도, 사는 세상이 좀 다른 느낌도 있고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장래 희망이 다 그거 아닙니까? 매장을 10개 돌리면서 난 수금만 하러 다니고 싶어. 그런데 그게 어디 그분들도 하루아침에 그게 된 건 아닐 테고요.

◆나건웅> 그렇죠.

◇이대호> 그분들이 좀 말씀하는 노하우 같은 게 있답니까? 너무 지름길을 여쭤봤나요? 제가. 노승욱 대표.

★노승욱> 죄송한데 질문이...

◇이대호> 오토, 오토. 어떻게 하면 한 10개 매장까지 정말로 자동화 풀 오토로 돌릴 수 있을까.

★노승욱> 그게 직원들을 다 관리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점장을 잘 관리를 해야 되고요. 점장한테 많은 권한 위임을 하더라고요. 점장한테는 지분을 주는 경우들도 많이 있었고요. 또 성과제를 확실히 해서 저는 피자 매장을 한 4개 하는 분 만나봤는데 본인이 월 500만 원 가져갈 때 점장 1500만 원 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매장을 나는 어쨌든 손 하나도 안 댔는데 500만 원만 가져가도 나는 만족이다. 그런데 그만큼 성과를 보상을 하니까 그 점장이 재미가 나서 열심히 하는 거죠. 그리고 중고차를 사준 경우도 있었고요. 점장한테.

◇이대호> 인센티브로. 그것도 좋은 차였겠죠? 난 왜 그런 게 궁금하지.

★노승욱> 그러니까 이게 다점포를 운영하면 이때부터는 기업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 HRD의 개념이 들어가야 됩니다. 직원 역량 개발.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떻게 역량을 키울 것인지 같이 성장해야죠.

◇이대호> 그렇죠. 그 정도의 다점포를 운영하시는 분은 더 이상 장사하는 분은 아니고 자영업자가 아니고 사업가 반열로 가는 거니까요.

★노승욱> 그렇습니다.

◆나건웅> 아까 좀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인력 관리 중요성을 제일 많이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본인이 예를 들어 대여섯 개 매장만 해도 자기가 직접 스킨십을 해야 되는 직원들이 40~50명 이렇게 되거든요. 아르바이트생까지 합치면 요새. 그게 가장 어려운 면이면서 그들이 제일 잘하는 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인력 관리.

◇이대호> 노승욱 대표님도 여러 점포 하시는 분들 많이 만나잖아요. 또 저희 시간에도 다점포 점주들 몇 번 같이 또 출연을 하기도 했었고 그분들의 어떤 노하우나 이런 건 좀 비슷합니까?

★노승욱> 저도 이 다점포 조사 결과를 보고 역시 이렇게 고개를 끄덕였던 게 저희 창업톡의 장사 고수분들도 다점포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 추가 출점을 많이 꺼리고 계세요. 예전보다는. 이제 하려다가 접으신 경우들도 많이 있고 그런데 편의점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10개 하시는 분도 저희가 같이 나왔는데 지역별로는 좀 편차가 있어요. 그러니까 상권에 따라 다른데 지금 서울은 더 이상 바늘 꽂을 곳도 없다.

◇이대호> 꽉 찼다.

★노승욱> 할 정도로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그런데 수도권의 서부 지역이 조금 유망하다. 왜냐면 인구가 좀 증가를 하고 있는 지역이거든요. 인천이 대표적인데 인천이 17개 광역 지자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인구가 제일 많이 올랐어요. 다른 데는 거의 감소를 하고 있는데 그게 지방 소멸 이슈랑 좀 맞물려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분들이 약간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렇게 먼저 들어가시는 분들도 있고 또 부동산 개발 계획이 또 많이 연결이 되고 5호선 연장이랄지 그런 정책의 수혜를 보고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기회가 있다 해서 또 추가 출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정말 고수의 영역이거든요. 쉽지가 않죠.

◇이대호> 치열한 시장을 피해서 또 기회를 계속 보는 분들이 나타나는 거고 노승욱 대표도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 프랜차이즈 점포를 수십 개, 수백 개, 1천 개 이상 하는 곳도 있고 가맹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업인 경우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걸로 증시에 상장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가맹본부,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인데 그걸로 증시에 상장도 하고요. 이게 혹시 우리나라도 가능할까요?

★노승욱> 우리나라에서 다점포를 한 70개 하는 분이 있어요. 그래서 이분이 자기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미국처럼, 일본처럼 메가 프랜차이즈로 상장을 해보겠다라고 하시는데 이분도 요즘 쉽지가 않다고 하더라고요. 장사가.

◇이대호> 혹시 그분은 몇 개 정도까지 하세요? 점포를.

★노승욱> 여태 한 70개 정도 했습니다. 물론 그중에 좀 또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대호> 이것도 여러 업종이 섞여 있는 거예요? 70개 안에.

★노승욱> 그렇죠. 외식업도 하고 무인 매장도 하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좀 다점포가 어려울까 저도 연구를 해봤는데 미국은 정말 다점포 점주들이 추가 출점하기 위한 금융 인프라가 되게 잘 돼 있어요. 그러니까 매장을 한 수십 개 하면 그때부터는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받을 수가 있고요. 투자은행에서도 이분과 핏이 맞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미국에서 한 프레즐 프랜차이즈의 최고 운영 책임자 CEO 분을 인터뷰를 했는데 이분이 한 150개 되거든요. 가맹점이. 그중에 35개점을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가 2명이 있어요. 그런데 이분들을 어떻게 만났냐 했더니 투자은행에서 소개를 해줬다. 이렇게 큰손들의 리그가 있습니다. 미국은. 그 우리나라는 그런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고 오히려 다점포 점주에 대해서는 좀 오히려 역차별을 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코로나 때 다점포 점주 분들은 지원을 거의 못 받았습니다. 이제 똑같이 고용하고 세금 다 내도 미국에서는 세금 다 내고 고용 다 했으면 10개를 하면 10배를 주고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딱 2개까지만 준다든지 4개까지만 준다든지 그것도 처음에는 아예 안 주다가 조금씩 불만이 나오면서 늘어난 건데 그런 거에 대한 아직 인식이나 인프라가 좀 부족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무래도 영세 자영업자부터 좀 챙겨야 되고 재원에 또 한계가 있다 보니까.

★노승욱> 그런데 그게 이 다점포를 하는 분들이 또 순기능은 고용을 창출한다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러네요.

★노승욱> 왜냐하면 생계형 하는 분들은 요즘은 거의 고용을 못하세요. 본인이 혼자, 나 홀로 사장님인 분들이 많아서.

◇이대호> 부부가 그냥 주야간 교대하면서 뛰고.

★노승욱> 그리고 직원을 써도 최저임금 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점포 하는 분들은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아까도 차를 사준다든지 그렇게 좀 성과 보상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또 그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 개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사실 최저임금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가파르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그 최저임금을 주는 분들이 이렇게 점포, 여러 가지 하시는 분들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또 그 분들이 되는 거고요.

◆나건웅> 또 요새는 또 어렵다 보니까 프랜차이즈 본부들도 다점포를 내는 걸 좀 싫어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대호> 그래요?

◆나건웅> 그러니까 본사 입장에서는 점주가 직접 주인이 나와서 그 매장 하나에만 집중하기를 원하는 거예요. 매장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 하는 본사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여러 개를 운영하면 아무래도 집중이 분산되고 각각 매장에 쏟는 노력이 줄어들 거 아니냐. 그러면 매장 퀄리티가 안 좋아질 거 아니냐라면서 좀 지양해라라고 하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저도 그래서 주변에 동의해서 보면 확실히 사장님이 있는 곳과 없는 건 좀 티가 나긴 나죠. 그 매니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매장 분위기도 달라지기도 하고 가끔 어떤 사장님은 정말 바쁠 때만 나오시더라고요. 크리스마스 때 이럴 때만 나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럽다. 그러기도 한데 아까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입장에서 미국에서 상장도 한다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맹점까지는 아직 아니더라도 가맹본부, 본사들은 좀 꽤 상장하는 케이스들이 있었죠. 그런데 최근에 또 뉴스가 나온 게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회사 더본 코리아도 상장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이건 혹시 어떻게 보세요?

★노승욱> 그전부터 상장을 계속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죠. 그런데 타이밍을 좀 보고 철회를 한 경우도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중에는 이렇게 상장을 하려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외식 프랜차이즈 중에 증시에 직상장한 경우는 교촌치킨이 유일하거든요. 그 외에는 편의점 브랜드 정도, 이게 상장이 잘 안 되는 이유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한국거래소에서 좀 불안하게 봐서 상장을 잘 안 시켜줍니다. 그리고 성장성도 좀 약하고. 그런데 이거는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좀 입증을 해야 되는 숙제인 것 같아요. 교촌치킨 같은 경우도 상장을 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이대호> 맞습니다.

★노승욱> 그래서 그런 사례들이 있다 보니까 그래도 교촌은 유지는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평균 업력이 한 5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나건웅> 제가 볼 때는 그것도 있을 것 같아요. 주주랑 점주랑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 주주는 내가 주식을 갖고 있으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높으면 좋은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나건웅> 그런데 점주 입장에서는 본사가 영업이익이 많아? 그러면 내 거를 짜내서 남겨 먹었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그 둘의 관계가 이해 상충이 되다 보니까 좀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

★노승욱> 그런데 더본 코리아는 그래도 글로벌로는 많이 진출을 하고 있어서 그 점에서 좀 성장성에서 점수를 더 받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사실 교촌치킨도 해외 진출하겠다라고 하면서 청사진 가지고 상장을 했던 건데 그래서 물론 당시에는 유동성이 좀 넘쳐나던, 돈이 넘쳐나던 시기여서 상장 초반에 막 따상도 가고 막 계속 상한가 가고 급등을 했다가 지금은 그 한 몇 분의 1토막 나 있을 거예요.

★노승욱> 그렇죠. 가맹점 확장이 기대만큼 되지 않았고 소스 산업 쪽으로 진출한다고 했는데 그런 신사업이 잘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거를 이 회사들이 또 앞서서 상장한 기업들이 입증해내야, 보여줘야 뒤따라서 오는 기업들도 좀 좋은 길을 갈 수 있는 건데요. 또 하나, 다점포 점주들이 많아지면 이른바 아까도 큰손, 고래, 우리가 이렇게 비유를 했는데 투자형 점주가 많아지면 정말로 생계형 점주들과 경쟁을 하는 거잖아요. 골목 상권에서 너무 큰손들이 생계에 진짜 가게 하나 갖다가 아등바등 사시는 분들한테 너무 이 골목상권 침해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좀 나오는데요.

★노승욱> 그런데 저는 그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 게 그러니까 생계형 점주는 점주가 직접 하잖아요. 그 점에서 좀 더 직원이 하는 데보다는 더 진정성 있게 할 수가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다점포가 그래서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또 다점포가 그래도 골목 상권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기능이 있다. 미국 같은 경우 제가 코로나 때 참 다점포의 순기능을 느꼈던 게 코로나 때 매장들이 정말 어려웠잖아요, 다들. 그래서 한 메가 프랜차이즈는 매장을 한 1300개 정도 운영을 했는데 여기가 망했어요.

◇이대호> 본부가요?

★노승욱> 네, 본부가 망했습니다. 그러면 1300개 매장을 만약에 생계형 점주들이 다 하는 거였으면 거기서 다 고용이 사라지고 폐업이 일어났을 텐데 미국에서는 그 기업을 다른 메가 프랜차이즈가 인수를 하면서 고용을 다 승계를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납품하던 중소 도매업체들도 또 자영업자분들도 있는데 그런 생태계가 그대로 유지가 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자영업의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이렇게 보면 또 순기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생태계, 생태계를 지키고 그 생태계를 더 강화하는 입장에서. 그러면 생계형 점주들 입장에서 보면 당장 힘듭니다. 경기도 안 좋고. 다점포 점주들도 저렇게 좀 힘들어서 매장을 줄인다고 하는데 당장 이 생계형으로 하나씩 운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노승욱> 지금 다점포 점주들이 어디에 창업을 하고 출점을 하는지 이런 것들을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이대호> 그 방향성을 보라.

★노승욱> 저희 장사 고수 분들은 요즘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요즘 사람들이 데이트도 안 하고 연애도 안 하고 또 회식도 안 하고 또 대학 동아리 이런 것도 안 하고 그러니까 대학가 상권도 어렵고 데이트 상권도 어렵고 그러면 뭘 해야 되냐. 직장인 상권으로 들어가라. 직장인들이 그래도 밥은 먹어야 되지 않겠냐.

◇이대호> 밥은 먹어야 되니까.

★노승욱> 그런데 저녁은 잘 안 먹는다. 그래서 점심 장사를 노리고 직장인 상권으로 가면 좀 유망하다. 그런 상권들이 서울에서는 사당, 여의도, 공덕, 이 정도. 그런 데들에서 좀 출점을 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점점 자영업에 어떻게 보면 난도가 좀 높아지고 그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택지가 줄어들고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건웅>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이렇게 결국 인건비가 결국 문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하는 것처럼 생계형 점주 분들도 요새는 키오스크랄지 그다음에 테이블 오더랄지 이런 것들이 예전에는 극소수에서만 했다면 요새는 어딜 가든 볼 수 있는 그 풍경이 됐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어떤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이렇게 좀 거리감보다는 이거 나도 한번 도입해 볼까, 이런 생각의 전환도 필요한 것 같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도 하셨지만 큰손들도 이렇게 어렵다. 사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이게 정말 구조적으로 다 어렵기 때문에 좀 이게 이런 말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잘못이 아닌데 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거를 좀 이런 게 오히려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려봅니다.

◇이대호> 그 안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 하고 우리는 항상 또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청년 고용도 많이 걱정을 합니다만 자영업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키오스크 도입하고 테이블오더, 테이블마다 태블릿 PC 붙여놓고 거기서 주문하고 결제하고 대신에 사람을 덜 쓰고 이런 투자를 통해서도 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흐름이고 이게 참 양적으로도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 되는데 우리 경제의 구조 자체가 또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이 안에서 뭔가 짜내야 하는, 그래서 더 짠내가 나는 것 같아요.

◆나건웅> 슬프네요.

★노승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뭔가 조금 더 잘 되는 길을 또 찾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두 기자 분도 이런 프랜차이즈를 비롯해서 자영업도 취재를 또 열심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에는 밝은 소식 갖고 오세요.

◆나건웅>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대호>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늘 매경 이코노미의 나건웅 기자, 그리고 창업톡의 노승욱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나건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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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자영업자의 로망, 다점포 운영의 현실 – 노승욱 대표(창톡), 나건웅 기자(매경이코노미)
    • 입력 2024-01-30 15:10:08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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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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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여개 브랜드의 다점포 점주 통계, 지난 10년간 조사해
- 미국의 경우 메가 프랜차이즈로 증시에 상장도 해
- 생계형 점주와 다점포 점주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 방향 달라
- 지난해 다점포 수가 줄어든 브랜드가 대다수
- 인건비 상승, 공공요금 부담, 대출 금리 등이 다점포율이 떨어진 원인
- 저가 생활용품이나 저가 커피 등 가성비 좋은 다점포 늘어나
- 점주가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오토매장의 성공은 인력 관리가 관건
-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의 이해가 상충하는 경우도 있어
- 연애도 안 하고, 회식도 안 하는 사회 분위기에 직장인 상권 노려라
-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 신기술 받아들여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노승욱 대표(창톡), 나건웅 기자(매경이코노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자영업자분들 쉽지가 않습니다.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생계형 점주가 있고 또 생계형을 넘어서서 점포를 2개, 3개, 5개, 10개까지도 운영하는 투자형 점주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오늘은 두 분 함께하는데요. 창업 플랫폼 창톡의 노승욱 대표 그리고 매경 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노승욱> 안녕하세요.

◆나건웅> 안녕하세요.

◇이대호> 특히 나 기자님이 다점포 쪽을 취재를 좀 오래 했다고요.

◆나건웅> 맞습니다. 사실은 다점포라고 한 것이 아까 두 가지 점주 유형이 있다고 했잖아요. 다점포라고 하는 것은 생계형 점주가 아니라, 투자형 점주분들을 다점포 점주라고 해요. 말씀하신 대로.

◇이대호> 3개, 4개 이상 하시는 분들.

◆나건웅> 그렇죠. 10개, 20개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그런 분들이 그 브랜드마다 얼마나 많이 포진해 있는지.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좀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 왜냐하면 자기가 직접 장사를 해보고 매출을 봤는데, 장사가 잘 되네. 그러면 내가 하나 더 열어볼까. 그래야지 하나 더 열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거 아니에요.

◇이대호> 그렇죠.

◆나건웅> 그래서 하나 더 열고 2개가 되고 3개가 되고 해서 다점포 점주가 되는 건데. 그런 분들이 해당 브랜드 내의 비율이 높을수록 그 브랜드는 점주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저희가 여러 개, 100개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일일이 연락을 해서 다점포 점주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달라고 이렇게 부탁을 하면 그걸 모아가지고 기사를 쓰고 그걸 10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대단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성공 예감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있어. 그런데 다들 가게 하나씩만 하고 아예 접어버리고 이런 것보다. 나 성공 예감 점포 하니까 인기가 좋네, 하나 더 낼래요. 하나 더 낼래요.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해당 프랜차이즈가 우량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거네요.

◆나건웅>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어떤 특정한 통계가 있는 거는 아니고 하나하나 수집을 다 하는 거네요. 업체별로.

◆나건웅> 맞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여기 연락해서 다점포 데이터 좀 주십시오. 저기 연락해서 다점포 데이터 좀 주십시오, 해서 저희가 이게 취재하는 게 굉장히 품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뭔가 캐내듯이.

◆나건웅>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 궁금해지는 게 그러면 다 점포다, 그러면 두세 개는 다 점포 축에도 못 낄 것 같고요. 한 몇 개나 운영을 하시던가요. 많이 하시는 분들은.

◆나건웅> 이게 저희가 10년 동안 취재한. 매년 하거든요. 매년 하는데 좀 달라요. 많을 때는 진짜 20개씩 편의점 하셨던 분들도 있었고요.

◇이대호> 한 사람이요.

◆나건웅> 한 사람이. 사실상 그분이 기업이나 마찬가지죠. 중소기업.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나건웅> 네,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이대호> 대단하시네요.

◆나건웅>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도. 올해 같은 경우도 조사를 해봤는데, 치킨집 13개 하시는 분. 그다음에 셀프 사진관이 요새 좀 많아졌어요. 아시죠. 혼자 가서 무인 사진관.

◇이대호> 옛날 표현으로 따지면 스티커사진.

◆나건웅> 그렇죠. 비슷합니다. 사실. 그런 셀프 사진관을 10개씩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빵집 4개, 5개. 그런데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서는 이렇게 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예전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18개, 19개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최고 개수가 한 14개 정도. 그리고 그런 분들도 있어요. 아예 말씀하신 대로 개인이 아니라 법인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 점주가 개인이 아니라 법인이에요. 예를 들면은 어떤 피자 브랜드 같은 경우는 영화관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럼 영화관이 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점주가 되는 거예요.

◇이대호> 아, 그런 식으로.

◆나건웅> 그런 식으로.

◇이대호> 그것도 그러면 대기업도 프랜차이즈 점주가 될 수 있는.

◆나건웅> 그렇죠. 아주 자본이 빵빵한 점주분이겠죠.

◇이대호> 창톡의 노승욱 대표. 나건웅 기자가 이 데이터를 10년간 조사한 거잖아요. 이거를 우리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어떤 측면에서 이걸 참고하면 좋을까요.

★노승욱> 네, 다점포는 기존 점주가 만족을 해서 재구매를 하는 거잖아요. 그 브랜드에 대해서.

◇이대호> 그러네요.

★노승욱> 그러니까 어떤 브랜드의 기존 점주의 만족도가 높고 좀 재구매율이 높은가를 참고를 할 수가 있죠. 이게 미국에서는 매년 한 20년 가까이 이거를 통계를 발표를 하고 있어요. 원래. 전수조사를 해서, 전체 프랜차이즈의. 그래서 메가 프랜차이즈라고 가맹점을 법인으로 해서 한 수천 개 운영하는 법인도 있거든요. 그래서 증시에 상장도 하고. 그래서 그런 메가 프랜차이즈들의 순위를 매년 발표를 합니다. 그러니까 A 메가 프랜차이즈는 이번에 A브랜드, B브랜드에서 몇 개를 더 늘렸고 몇 개는 더 줄였다. 이런 식으로. 그러면서 그걸 발표할 때 꼭 그 앞에 서두에 쓰는 게 당신이 창업을 하려고 할 때 메가 프랜차이즈들이 어디에서 더 늘리고 줄이는지를 참고해라. 기존에 해봤으니까 이게 좀 뭔가 의미가 있다는 거죠.

◆나건웅> 이게 좀 제가 첨언을 좀 감히 해도 되겠습니까. 첨언을 하자면 이게 주식이랑도 비슷해요. 펀드랑, 포트폴리오랑 비슷한데. 이게 투자형 점주들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편의점 한 10개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거예요. 편의점은 이렇게 우량주가 안정주니까 한 5개 깔고. 그럼 리스크가 있는 탕후루 한 2개, 이렇게 해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거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탕후루가 만약에 좀 시들해졌다, 그러면 생계형 점주 같은 경우는 내가 지금 당장 폐업을 하기가 좀 어렵잖아요. 당장 먹고 살 길인데. 투자형 점주 같은 경우는 탕후루 재미있었는데 요새 좀 시들하네. 그러면 빠르게 손절하고 그 돈으로 다른 좀 트렌디한 또 핫한 테마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걸 좀 찾아보는 거죠. 수익성이 높은 걸로. 그래서 계속 이렇게 갈아 끼우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한 것들이 다점포 점주들의 사업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일종의 포트폴리오 관리하듯이. 또 그중에서 잘 되는 거 있으면 권리금 많이 받고 또 매각하고 또 다른 걸 또 끼워넣을 수도 있고.

◆나건웅> 네, 그래서 아무래도 이들이 트렌드에 밝다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개미들보다 전문 투자자들이.

◇이대호> 큰손들이.

◆나건웅> 큰손들이 더 이렇게 보는 눈이 넓은 것처럼.

◇이대호> 큰손의 동향을 알 수 있는 다점포. 다점포율, 이렇게 또 데이터로 보는 건데.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것도 10년째 지금 데이터를 조사하고 계시는데. 매년, 매년 어떤 변화가 감지될 거 아니에요.

◆나건웅> 맞습니다.

◇이대호> 가장 최근 지난해에는 좀 어떤 특징이 있었어요?

◆나건웅> 사실 저희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브랜드한테 일일이 받는 거잖아요. 그래서 결과를 다 받기 전까지는 저희가 기사를 어떻게 쓸지 감이 잘 안 와요. 다 봐야 이제 좀 방향이.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를 봐야죠.

◆나건웅> 그런데 제가 이번에는 좀 불안했던 게 하나하나 들어오는데 다점포 수가 줄어든 거예요. 더 안 좋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이번 기사를 좀 접어야 되나? 이렇게 하다가 결국 다 받았더니 정말로 다점포 수가 많이 줄어든 브랜드들이 대다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럼 이렇게 기사를 쓰면 되겠다. 다점포가 추락했구나, 지난해에는. 다점포 점주들이 어려웠구나라는 방향으로 기사를 쓰면 되겠구나 해서 기사를 썼고요. 실제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점포의 추락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예전에 한 20개 하던 분도 10몇 개 정도로 줄였고, 10몇 개 하시던 분은 그냥 단수로 좀 줄였고, 이런 식으로요.

◆나건웅> 그렇죠. 그리고 브랜드별로 보면은 다점포 점주들이 엄청 많았다가 그런 분들이 하나하나씩 정리를 해서 줄어든 거고요. 일례로 다점포율이 저희가 한 70개, 80개 브랜드를 조사를 했거든요. 그중에서 다점포율이 늘어난 곳들이 10개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10년간 아까 조사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동안 이렇게 다점포율이 늘어난, 다점포율이 오른 브랜드가 이렇게 없던 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대호> 이것도 그러면은 뭐라고 해야 될까요. 다들 1개씩만 하시는 분들과 2개 이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또 비율도 같이 조사를 하는 거고요.

◆나건웅> 그렇죠. 그렇게 되는 거죠. 다점포율이라는 것이 전체 매장 중에서 다점포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의 개수의 비율이거든요. 조금 복잡하긴 한데.

◇이대호> 그런데 이게 생계형으로 하시는 분들도 하나 열어서 이렇게 하시다가 안 되면 일단 접자. 또 이렇게 하실 수도 있는데, 적자가 심해지면. 투자형 점주들도 그러면 경기 안 좋고 장사 안 되면 폐점을 한다, 과감하게 한다.

◆나건웅>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들의 목표는 수익성 극대화이기 때문에 조금 매출이 예전보다 덜 나온다 싶으면 더 잘 나오는 걸로 갈아타기 위해서 기존에 여러 개 하던 것 중에 소폭 정리를 하는 거죠.

◇이대호> 압축하기도 하고.

◆나건웅> 네, 네.

★노승욱> 그러니까 매장을 하나만 하는 분들은 장사가 안 돼도 사실 이거를 잘 접지를 못해요.

◇이대호> 어쩔 수 없죠. 그게 생계니까.

★노승욱> 이게 전부니까. 그래서 거의 좀비 점포식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다 점프 하시는 분들은 아쉬울 게 없거든요. 그냥 목표 수익률에 못 미친다 싶으면 바로 접고 또 다른 걸로 이동을 하니까 좀 더 트렌드를 빨리 반영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여러 가지 점포를, 다 점포 하시는 분들을 보면 더 트렌드를 빨리 읽을 수 있다.

★노승욱> 맞습니다.

◆나건웅> 그래서 그러면 일단 다점포율이 오른 브랜드들을 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청취자분들도.

◇이대호> 업종별로도 그렇고 한번 좀 설명 좀 해주세요.

◆나건웅> 일단은 예전 같았으면 제가 일일이 다 말씀을 못 드렸을 거예요. 다점포율이 오른 곳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는 9개 정도라서. 빠르게, 브랜드 훑어도 되나요? 이름 말해도 되나요?

◇이대호> 뭐 간단하게.

◆나건웅> 최근에 기사화도 많이 됐지만 다이소, 이런 곳들은 다점포수가 많이 늘었고요.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이런 패스트푸드가 좀 잘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리고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이런 것들도 늘긴 늘었는데 사실 이것들도 그렇게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어요.

◇이대호> 증가 폭은 좀 둔화됐다.

◆나건웅> 미세하게 올랐고 그리고 어떤 곳은 이런 곳도 있어요. 그러니까 다점포 수는 동일한데, 가맹점이 줄어들은 거예요. 그러니까 분모가 줄어들면. 그러니까 가맹점 분의 다점포가 다점포율인데. 다점포 수는 그대로인데 전체적인 매장 수가 줄어들어버리면 다점포율이 오르는 것 같은 착시가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매장 하나씩만 하시던 분들이 좀 접었을 수도 있고.

◆나건웅>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약간 통계 착시 효과도 있을 수는 있는데.

◆나건웅> 그래서 좀 다각도로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다점포율만 맹신해서는 또 안 됩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좀 질적인 분석도 같이 좀 있어야 되는 거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그 전년도보다는 지난해 같은 경우가 다점포율이 확실히 좀 둔화됐다.

◆나건웅> 맞습니다. 그리고 기존 조사에서는 보통 소위 1등 브랜드들, 그 업종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은 위기가 있더라도 다점포율이 되게 단단한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면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업종별 1등 프랜차이즈들도 상황이 별로 안 좋았어요.

◇이대호> 그래요?

◆나건웅>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하면 사실 다 배스킨라빈스 떠오르지 않습니까. 배스킨라빈스도 다점포율이 줄었고요. 도넛도 던킨이 압도적인 1위인데, 던킨도너츠도 다점포율이 줄었고 그다음에 디저트 샌드위치에서 홍루이젠, 대만식 샌드위치 같은 경우도 되게 공고한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줄었고요. 김밥에서 바르다김선생 이런 것들도 점포율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에서 한솥, 닭갈비에서 유가네닭갈비 이런 것들도 예전보다 상황이 좀 안 좋아진 양상이 포착이 됩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게 전반적으로, 그러니까 기존에 다점포가 많던 곳들까지도 꺾였으면 증시로 따지면 우량주마저도 꺾인 거잖아요.

◆나건웅> 그렇죠.

◇이대호> 그럼 외식업 전반적으로 좀 안 좋은 신호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나건웅> 그렇습니다. 외식업 전반에서 안 좋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런데 좀 이런 게 다른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고래잖아요. 다점포 점주들은 주식으로 치면 고래잖아요.

◇이대호> 큰 손들.

◆나건웅> 큰 손들이잖아요. 그들이 최근 핫한 곳, 신생 브랜드일수록 오히려 다점포 점주가 많은 곳들도 있어요.

◇이대호> 그래요?

◆나건웅> 네, 그 큰 손들이 이게 좀 유망해 보이는데? 그러니까 시작하는 애들일수록 나중에 남기는 게 많을 수도 있겠다, 이런 기대가.

◇이대호> 그래서 막 여러 점포를 선점해버리는 거예요?

◆나건웅> 그렇죠. 예를 들면 삼성전자에서, 삼성전자가 주가가 떨어져도 테마주들은 널뛰는 애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막 전반적으로 막 다 안 좋다라고 보기까지는 좀 어려운데. 어쨌든 자영업 시장 전반이 어려운 거는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은 또 우리나라 자영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업종 중 하나가 편의점 아닙니까. 편의점도 다점포율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요. 일례로 저희가 10년 가까이 조사를 했는데 2015년, 2016년 이후로 이렇게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가맹점 수는 늘어났는데, 그런 투자형 점주들은 많이 줄이고 있다는 거죠. 비중을.

◇이대호> 치킨집은 어때요. 치킨집도 사실 편의점하고 자영업의 대명사이기도 한데요.

◆나건웅> 맞습니다. 치킨 같은 경우는 사실 지난해랑 지지난해가 좀 좋았었어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이대호> 배달 많이 시켜 먹으니까.

◆나건웅> 네, 그래서 치킨이 좋았고. 좋았던 것에 비해서 지난해는 또 안 좋았습니다. BHC, BBQ 이런 대표적인 브랜드들에서 다점포율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대호> 편의점도 그렇고 치킨집도 그렇고 2개, 3개 그 이상 여러 점포를 하시는 분들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외식업이라든지 좀 경기 안 좋은 것도 피해갈 수가 없네요. 큰 손들마저도. 노승욱 대표. 그러면 이게 어떤 신호를 주는지. 그러면 지금 예를 들어서 외식업 같은 거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큰 손들마저도 저렇게 좀 줄인대, 포트폴리오를. 그러면 나도 이거 새로 하나 창업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주저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노승욱> 그렇죠. 분명히 안 좋은 신호인 거는 확실하고요. 다점포 점주들이. 그런데 장사를 무조건 다 잘하는 점주다라고 볼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자본이 많은, 그래서 약간 좀 모험 성향이 많은 분들. 그래서 약간 자영업에서 기대 수익률이 높고 그래서 조금 잘 될 것 같다 하면은 추가 출점을 막 하는 그런 분들인데. 이분들도 그 안에서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거든요. 정말 잘하는 분들이 있고 그냥 초심자의 행운으로 하나 해봤는데 잘 돼서 2개, 3개 늘렸다가 오래 못 버티고 또 정리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다점포 점주들도 안에서 옥석 가리기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분도 있어요. 눈꽃 빙수가 한창 유행할 때, 그때 한 6개월 만에 가맹점 한 500개 늘어나고 그때 열풍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류 브랜드가 막 생겼죠. 그런데 그 아류 브랜드가 가맹점 한 70개까지 갔다가 본사가 망했어요. 그 눈꽃빙수 열풍이 지나가면서. 그런데도 그때 3개 하던 분은 지금도 유지를 하고 계세요. 프랜차이즈 본사가 망했는데도 본인이 메뉴 개발하시고 또 새로운 원료 이렇게 소싱하는 데를 또 찾아서. 그러니까 이 창업은 결국은 케바케죠.

◇이대호> 케이스 바이 케이스.

★노승욱> 네, 실력이 있는 분들은 살아남지만 대체로 실력 없이 그렇게 운 좋게 하는 시절은 지나갔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건웅> 그런데 사실 대본에서는 좀 뒤에 있는 건데, 좀 미리 말씀드려도 될지.

◇이대호> 좋습니까. 나건웅 기자.

◆나건웅> 아니, 그러니까 그랬잖아요. 그러면 궁금한 게 여쭤보셨던 게. 외식 창업이 어려운 거냐. 자영업 시장이 어려운 거냐. 그 다점포수가 줄었으니까. 그러면 왜 다점포수가 줄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저도. 왜 이렇게 다 전반적으로 다 줄었을까. 그래서 브랜드들에 물어봤더니 되게 다 비슷비슷한 대답을 했어요. 일단 첫 번째로는 인건비가 너무 높아졌어요. 그러니까 대부분 상황이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편의점으로 따진다면 편의점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좀 차별화됐던 게 야간에 심야 영업, 이런 걸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심야 영업을 하면 장사 수지가 안 맞는 거예요. 그런 거를 편의점을 1개 하는 사람이랑 10개 하는 사람이랑은 그 비용의 오름 폭이 10배가 되는 거죠. 인건비도 10배가 되는 거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매장들이 좀 커지고, 그리고 이런 전기세 같은 공공요금도 오르고, 그런 부담이 있다 보니까 작은 매장을 10개 하는 사람이랑 큰 매장 10개 하는 사람이랑 또 운영비가 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인건비, 그런 것도 있고. 금리. 사실 이런 다점포 점주들도 대출해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대호> 대출 많이 끼고.

◆나건웅> 주식 투자로 치면 영끌. 영끌해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금리가 오르니 부동산도 이렇게 금리 부담 때문에 줄이는 것처럼 가게도 하나하나씩 정리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이게 막 왜 자영업 시장이 어렵다, 이런 것보다는 자영업 환경 자체가 좀 어려워졌다. 인건비도 올랐고. 그다음에 금리도 높고. 그리고 공공요금이나 이런 것들도 올랐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개 운영하는 사람일수록 부담이 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남기은 님도 외식물가가 너무 올라서 어려운 거 아닌가요. 또 외식물가는 다른 생활 물가가 비용이 많이 오를수록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가격을 또 올릴 수밖에 없고 또 가격이 많이 오르면 또 거기를 찾아가는 분들도 좀 주저하게 되고 악순환이 되는 거죠. 2506님 임대료도 너무 비싸요라는 의견을 주셨고요.

◆나건웅> 맞습니다.

◇이대호> 그럼 반대로, 반대로 안 좋은 상황에서도 다점포율이 상승한 곳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큰손들이 추가로 계속 출점하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나건웅> 아까 말했듯이 그런 생활용품점들이 요새 좀 핫하잖아요. 다이소 같은 브랜드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땐 그런 것 같아요. 싸잖아요.

◇이대호> 가성비.

◆나건웅> 네, 청취자 분께서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드린 생활용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부분 좀 가성비를 따진 그리고 가격이 좀 저렴한 이런 브랜드들은 오히려 좋다, 지금이. 이런 불황이 오히려 좋다라는 듯이 다점포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요새 다 그런 것 같아요. 커피도 저가, 뭐도 저가, 다 저가잖아요. 그런 것들은 확실히 늘어났어요. 이런 게 다점포 조사에서도 반영된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이대호> 요즘에 보면 화장품 산업도 많이 지금 양극화되고 있는데 정말로 완전히 비싸거나 완전히 저렴하거나.

◆나건웅> 맞습니다.

◇이대호> 양극단으로 가는 거고.

◆나건웅> 그리고 다점포율이랑 좀 비슷하게 볼 수 있는 게 저는 직영점 비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대호> 직영점이요?

◆나건웅> 브랜드에서 만약에 가게를 열었는데 돈이 잘 돼요. 만약에 돈을 잘 벌어요. 그럼 굳이 내가 점주한테 이거 가게를 내줄 필요가 있나. 내가 하지 이거를 왜 점주들한테 출점을 해줘? 저는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가 직영점 비율이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다점포율이 오른 곳들이 직영 비율이 높은 곳들도 많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이 확실히 좀 불황이 강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역시 불황에는 가성비다. 이게 약간 좀 공식처럼 갈 수도 있겠습니다.

◆나건웅> 그럴 수 있죠.

◇이대호> 외식업 중에서도 약간 가성비 브랜드가 조금 더 선방을 하던가요?

◆나건웅> 맞습니다. 그래서 가성비 브랜드가 선방을 하고 또 이들의 다점포율이 오른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매장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사람을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다점포를 운영하는 데 부담이 크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규모의 경제, 규모의 효과라고도 하죠.

◆나건웅>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저가 커피나 이런 곳들은 사실 테이크아웃 매장도 많고 평수도 적잖아요. 보시면 알겠지만. 인건비도 별로 안 들어요. 그런 곳일수록 이럴 때 다점포 수가 확 늘어날 수가 있죠. 오히려. 운영비용 부담이 적으니까요.

◇이대호> 그러면 그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키오스크 같은 걸 설치하고 요즘에 로봇 서빙, 이런 것도 도입을 하기도 하는데 아예 무인 매장도 있잖아요. 무인매장은 어떻습니까? 다점포율 측면에서 보면.

◆나건웅>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다들 아시는 인생네컷, 이런 브랜드에도 제가 다점포 문의를 했더니 다점포율이 거의 50%, 60%면 조사한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또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이런 데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점포율이 한 40%, 50% 가까이 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확실히 그러니까 인건비 부담이 적을수록 다점포 운영하기에는 적합하다.

◇이대호> 거의 둘 중에 하나는 2개 이상 운영하시는 분들이 돌리는 가게다.

◆나건웅> 그렇죠. 그러니까 100개 중에 50개는 그런 투자형 점주들이 갖고 있는 매장들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노승욱 대표님, 그러면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 이쪽으로는 괜찮아? 가성비야? 무인 매장이야? 또 이렇게 이게 트렌드구나, 이쪽으로 가자, 이럴 수도 있잖아요.

★노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참고는 할 만한데요. 이게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이 창업이 참 어려운 게 주식이나 부동산은 뭐가 뜬다 해서 이 종목 사세요, 이 아파트 사세요, 이렇게 전문가가 찍어줄 수가 있는 영역이 있다고 보는데 자영업은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상권에 따라서 또 점주의 역량에 따라서 너무 변수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취업률이 높은 대학에 갔다고 자기가 취업을 또 무조건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참고는 해야 된다. 하지만 자기가 예외일 수 있다. 그래서 점주를 좀 많이 만나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브랜드에서 좀 다점포율이 높다 하면 기존 점주들의 만족도가 일단은 높다는 신호니까 한 3명에서 5명 정도 만나보면 정말 구체적인 사정을 들을 수가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그냥 드링크 들고 가면 또 이렇게 잘 얘기를 해 주세요. 물론 다점포 하시는 분들은 오토로 운영하는 분들이 많아서 매장에 없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건 좀 미리 전화를 하고서 가시면 또 잘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프랜차이즈 매장 한 10개 하시는 분 만나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당연히 그 매장에 안 계실 확률이 높은 거잖아요.

◆나건웅> 99.9%입니다.

◇이대호> 2081님은 인건비 조금 올랐다고 심각한 상황을 맞는다면 장사를 접어야죠. 자꾸 편의점이 희생의 아이콘인 양 비교를 하는데 답답합니다라고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또 실제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또 사업을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또 체감하는 게 또 다를 수도 있는 거고요.

◆나건웅> 그러니까 또 이게 한 개 하시는 분들이랑 여러 개 하시는 분들이랑 또 입장이 좀 다른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듯이 그들은 좀 오토로 다 돌리잖아요. 그러니까 생계형 점주분 같은 경우는 인건비 맡기려면 내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점주가 직접 등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점포 점주 같은 경우는 풀 오토로 돌리다 보니까 인건비가 오르는 게 더 체감이 되는 거죠.

◇이대호> 오토가 아니라 풀 오토다.

◆나건웅> 풀 오토. 전부 다.

◇이대호> 진짜 자동화.

◆나건웅> 자기는 안 나갑니다, 가게에.

◇이대호> 매니저가 다 관리하고 나는 수금만 하러 다닌다.

◆나건웅> 그런 셈이죠. 그러니까 좀 사는 세계도, 사는 세상이 좀 다른 느낌도 있고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장래 희망이 다 그거 아닙니까? 매장을 10개 돌리면서 난 수금만 하러 다니고 싶어. 그런데 그게 어디 그분들도 하루아침에 그게 된 건 아닐 테고요.

◆나건웅> 그렇죠.

◇이대호> 그분들이 좀 말씀하는 노하우 같은 게 있답니까? 너무 지름길을 여쭤봤나요? 제가. 노승욱 대표.

★노승욱> 죄송한데 질문이...

◇이대호> 오토, 오토. 어떻게 하면 한 10개 매장까지 정말로 자동화 풀 오토로 돌릴 수 있을까.

★노승욱> 그게 직원들을 다 관리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점장을 잘 관리를 해야 되고요. 점장한테 많은 권한 위임을 하더라고요. 점장한테는 지분을 주는 경우들도 많이 있었고요. 또 성과제를 확실히 해서 저는 피자 매장을 한 4개 하는 분 만나봤는데 본인이 월 500만 원 가져갈 때 점장 1500만 원 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매장을 나는 어쨌든 손 하나도 안 댔는데 500만 원만 가져가도 나는 만족이다. 그런데 그만큼 성과를 보상을 하니까 그 점장이 재미가 나서 열심히 하는 거죠. 그리고 중고차를 사준 경우도 있었고요. 점장한테.

◇이대호> 인센티브로. 그것도 좋은 차였겠죠? 난 왜 그런 게 궁금하지.

★노승욱> 그러니까 이게 다점포를 운영하면 이때부터는 기업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 HRD의 개념이 들어가야 됩니다. 직원 역량 개발.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떻게 역량을 키울 것인지 같이 성장해야죠.

◇이대호> 그렇죠. 그 정도의 다점포를 운영하시는 분은 더 이상 장사하는 분은 아니고 자영업자가 아니고 사업가 반열로 가는 거니까요.

★노승욱> 그렇습니다.

◆나건웅> 아까 좀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인력 관리 중요성을 제일 많이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본인이 예를 들어 대여섯 개 매장만 해도 자기가 직접 스킨십을 해야 되는 직원들이 40~50명 이렇게 되거든요. 아르바이트생까지 합치면 요새. 그게 가장 어려운 면이면서 그들이 제일 잘하는 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인력 관리.

◇이대호> 노승욱 대표님도 여러 점포 하시는 분들 많이 만나잖아요. 또 저희 시간에도 다점포 점주들 몇 번 같이 또 출연을 하기도 했었고 그분들의 어떤 노하우나 이런 건 좀 비슷합니까?

★노승욱> 저도 이 다점포 조사 결과를 보고 역시 이렇게 고개를 끄덕였던 게 저희 창업톡의 장사 고수분들도 다점포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 추가 출점을 많이 꺼리고 계세요. 예전보다는. 이제 하려다가 접으신 경우들도 많이 있고 그런데 편의점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10개 하시는 분도 저희가 같이 나왔는데 지역별로는 좀 편차가 있어요. 그러니까 상권에 따라 다른데 지금 서울은 더 이상 바늘 꽂을 곳도 없다.

◇이대호> 꽉 찼다.

★노승욱> 할 정도로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그런데 수도권의 서부 지역이 조금 유망하다. 왜냐면 인구가 좀 증가를 하고 있는 지역이거든요. 인천이 대표적인데 인천이 17개 광역 지자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인구가 제일 많이 올랐어요. 다른 데는 거의 감소를 하고 있는데 그게 지방 소멸 이슈랑 좀 맞물려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분들이 약간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렇게 먼저 들어가시는 분들도 있고 또 부동산 개발 계획이 또 많이 연결이 되고 5호선 연장이랄지 그런 정책의 수혜를 보고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기회가 있다 해서 또 추가 출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정말 고수의 영역이거든요. 쉽지가 않죠.

◇이대호> 치열한 시장을 피해서 또 기회를 계속 보는 분들이 나타나는 거고 노승욱 대표도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 프랜차이즈 점포를 수십 개, 수백 개, 1천 개 이상 하는 곳도 있고 가맹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업인 경우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걸로 증시에 상장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가맹본부,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인데 그걸로 증시에 상장도 하고요. 이게 혹시 우리나라도 가능할까요?

★노승욱> 우리나라에서 다점포를 한 70개 하는 분이 있어요. 그래서 이분이 자기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미국처럼, 일본처럼 메가 프랜차이즈로 상장을 해보겠다라고 하시는데 이분도 요즘 쉽지가 않다고 하더라고요. 장사가.

◇이대호> 혹시 그분은 몇 개 정도까지 하세요? 점포를.

★노승욱> 여태 한 70개 정도 했습니다. 물론 그중에 좀 또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대호> 이것도 여러 업종이 섞여 있는 거예요? 70개 안에.

★노승욱> 그렇죠. 외식업도 하고 무인 매장도 하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좀 다점포가 어려울까 저도 연구를 해봤는데 미국은 정말 다점포 점주들이 추가 출점하기 위한 금융 인프라가 되게 잘 돼 있어요. 그러니까 매장을 한 수십 개 하면 그때부터는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받을 수가 있고요. 투자은행에서도 이분과 핏이 맞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미국에서 한 프레즐 프랜차이즈의 최고 운영 책임자 CEO 분을 인터뷰를 했는데 이분이 한 150개 되거든요. 가맹점이. 그중에 35개점을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가 2명이 있어요. 그런데 이분들을 어떻게 만났냐 했더니 투자은행에서 소개를 해줬다. 이렇게 큰손들의 리그가 있습니다. 미국은. 그 우리나라는 그런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고 오히려 다점포 점주에 대해서는 좀 오히려 역차별을 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코로나 때 다점포 점주 분들은 지원을 거의 못 받았습니다. 이제 똑같이 고용하고 세금 다 내도 미국에서는 세금 다 내고 고용 다 했으면 10개를 하면 10배를 주고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딱 2개까지만 준다든지 4개까지만 준다든지 그것도 처음에는 아예 안 주다가 조금씩 불만이 나오면서 늘어난 건데 그런 거에 대한 아직 인식이나 인프라가 좀 부족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무래도 영세 자영업자부터 좀 챙겨야 되고 재원에 또 한계가 있다 보니까.

★노승욱> 그런데 그게 이 다점포를 하는 분들이 또 순기능은 고용을 창출한다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러네요.

★노승욱> 왜냐하면 생계형 하는 분들은 요즘은 거의 고용을 못하세요. 본인이 혼자, 나 홀로 사장님인 분들이 많아서.

◇이대호> 부부가 그냥 주야간 교대하면서 뛰고.

★노승욱> 그리고 직원을 써도 최저임금 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점포 하는 분들은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아까도 차를 사준다든지 그렇게 좀 성과 보상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또 그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 개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사실 최저임금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가파르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그 최저임금을 주는 분들이 이렇게 점포, 여러 가지 하시는 분들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또 그 분들이 되는 거고요.

◆나건웅> 또 요새는 또 어렵다 보니까 프랜차이즈 본부들도 다점포를 내는 걸 좀 싫어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대호> 그래요?

◆나건웅> 그러니까 본사 입장에서는 점주가 직접 주인이 나와서 그 매장 하나에만 집중하기를 원하는 거예요. 매장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 하는 본사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여러 개를 운영하면 아무래도 집중이 분산되고 각각 매장에 쏟는 노력이 줄어들 거 아니냐. 그러면 매장 퀄리티가 안 좋아질 거 아니냐라면서 좀 지양해라라고 하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저도 그래서 주변에 동의해서 보면 확실히 사장님이 있는 곳과 없는 건 좀 티가 나긴 나죠. 그 매니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매장 분위기도 달라지기도 하고 가끔 어떤 사장님은 정말 바쁠 때만 나오시더라고요. 크리스마스 때 이럴 때만 나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럽다. 그러기도 한데 아까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입장에서 미국에서 상장도 한다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맹점까지는 아직 아니더라도 가맹본부, 본사들은 좀 꽤 상장하는 케이스들이 있었죠. 그런데 최근에 또 뉴스가 나온 게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회사 더본 코리아도 상장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이건 혹시 어떻게 보세요?

★노승욱> 그전부터 상장을 계속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죠. 그런데 타이밍을 좀 보고 철회를 한 경우도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중에는 이렇게 상장을 하려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외식 프랜차이즈 중에 증시에 직상장한 경우는 교촌치킨이 유일하거든요. 그 외에는 편의점 브랜드 정도, 이게 상장이 잘 안 되는 이유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한국거래소에서 좀 불안하게 봐서 상장을 잘 안 시켜줍니다. 그리고 성장성도 좀 약하고. 그런데 이거는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좀 입증을 해야 되는 숙제인 것 같아요. 교촌치킨 같은 경우도 상장을 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이대호> 맞습니다.

★노승욱> 그래서 그런 사례들이 있다 보니까 그래도 교촌은 유지는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평균 업력이 한 5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나건웅> 제가 볼 때는 그것도 있을 것 같아요. 주주랑 점주랑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 주주는 내가 주식을 갖고 있으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높으면 좋은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나건웅> 그런데 점주 입장에서는 본사가 영업이익이 많아? 그러면 내 거를 짜내서 남겨 먹었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그 둘의 관계가 이해 상충이 되다 보니까 좀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

★노승욱> 그런데 더본 코리아는 그래도 글로벌로는 많이 진출을 하고 있어서 그 점에서 좀 성장성에서 점수를 더 받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사실 교촌치킨도 해외 진출하겠다라고 하면서 청사진 가지고 상장을 했던 건데 그래서 물론 당시에는 유동성이 좀 넘쳐나던, 돈이 넘쳐나던 시기여서 상장 초반에 막 따상도 가고 막 계속 상한가 가고 급등을 했다가 지금은 그 한 몇 분의 1토막 나 있을 거예요.

★노승욱> 그렇죠. 가맹점 확장이 기대만큼 되지 않았고 소스 산업 쪽으로 진출한다고 했는데 그런 신사업이 잘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거를 이 회사들이 또 앞서서 상장한 기업들이 입증해내야, 보여줘야 뒤따라서 오는 기업들도 좀 좋은 길을 갈 수 있는 건데요. 또 하나, 다점포 점주들이 많아지면 이른바 아까도 큰손, 고래, 우리가 이렇게 비유를 했는데 투자형 점주가 많아지면 정말로 생계형 점주들과 경쟁을 하는 거잖아요. 골목 상권에서 너무 큰손들이 생계에 진짜 가게 하나 갖다가 아등바등 사시는 분들한테 너무 이 골목상권 침해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좀 나오는데요.

★노승욱> 그런데 저는 그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 게 그러니까 생계형 점주는 점주가 직접 하잖아요. 그 점에서 좀 더 직원이 하는 데보다는 더 진정성 있게 할 수가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다점포가 그래서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또 다점포가 그래도 골목 상권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기능이 있다. 미국 같은 경우 제가 코로나 때 참 다점포의 순기능을 느꼈던 게 코로나 때 매장들이 정말 어려웠잖아요, 다들. 그래서 한 메가 프랜차이즈는 매장을 한 1300개 정도 운영을 했는데 여기가 망했어요.

◇이대호> 본부가요?

★노승욱> 네, 본부가 망했습니다. 그러면 1300개 매장을 만약에 생계형 점주들이 다 하는 거였으면 거기서 다 고용이 사라지고 폐업이 일어났을 텐데 미국에서는 그 기업을 다른 메가 프랜차이즈가 인수를 하면서 고용을 다 승계를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납품하던 중소 도매업체들도 또 자영업자분들도 있는데 그런 생태계가 그대로 유지가 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자영업의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이렇게 보면 또 순기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생태계, 생태계를 지키고 그 생태계를 더 강화하는 입장에서. 그러면 생계형 점주들 입장에서 보면 당장 힘듭니다. 경기도 안 좋고. 다점포 점주들도 저렇게 좀 힘들어서 매장을 줄인다고 하는데 당장 이 생계형으로 하나씩 운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노승욱> 지금 다점포 점주들이 어디에 창업을 하고 출점을 하는지 이런 것들을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이대호> 그 방향성을 보라.

★노승욱> 저희 장사 고수 분들은 요즘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요즘 사람들이 데이트도 안 하고 연애도 안 하고 또 회식도 안 하고 또 대학 동아리 이런 것도 안 하고 그러니까 대학가 상권도 어렵고 데이트 상권도 어렵고 그러면 뭘 해야 되냐. 직장인 상권으로 들어가라. 직장인들이 그래도 밥은 먹어야 되지 않겠냐.

◇이대호> 밥은 먹어야 되니까.

★노승욱> 그런데 저녁은 잘 안 먹는다. 그래서 점심 장사를 노리고 직장인 상권으로 가면 좀 유망하다. 그런 상권들이 서울에서는 사당, 여의도, 공덕, 이 정도. 그런 데들에서 좀 출점을 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점점 자영업에 어떻게 보면 난도가 좀 높아지고 그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택지가 줄어들고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건웅>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이렇게 결국 인건비가 결국 문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하는 것처럼 생계형 점주 분들도 요새는 키오스크랄지 그다음에 테이블 오더랄지 이런 것들이 예전에는 극소수에서만 했다면 요새는 어딜 가든 볼 수 있는 그 풍경이 됐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어떤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이렇게 좀 거리감보다는 이거 나도 한번 도입해 볼까, 이런 생각의 전환도 필요한 것 같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도 하셨지만 큰손들도 이렇게 어렵다. 사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이게 정말 구조적으로 다 어렵기 때문에 좀 이게 이런 말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잘못이 아닌데 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거를 좀 이런 게 오히려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려봅니다.

◇이대호> 그 안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 하고 우리는 항상 또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청년 고용도 많이 걱정을 합니다만 자영업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키오스크 도입하고 테이블오더, 테이블마다 태블릿 PC 붙여놓고 거기서 주문하고 결제하고 대신에 사람을 덜 쓰고 이런 투자를 통해서도 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흐름이고 이게 참 양적으로도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 되는데 우리 경제의 구조 자체가 또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이 안에서 뭔가 짜내야 하는, 그래서 더 짠내가 나는 것 같아요.

◆나건웅> 슬프네요.

★노승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뭔가 조금 더 잘 되는 길을 또 찾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두 기자 분도 이런 프랜차이즈를 비롯해서 자영업도 취재를 또 열심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에는 밝은 소식 갖고 오세요.

◆나건웅>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대호>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늘 매경 이코노미의 나건웅 기자, 그리고 창업톡의 노승욱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나건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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