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유치에서 취업, 정착으로”

입력 2024.01.30 (19:23) 수정 2024.01.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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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대 재정 개선 수단쯤으로 여겨지던 외국인 유학생들을 취업, 정주와 연계시켜 지방 소멸 대응에 나서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이민 정책' 기획 보도, 오늘은 두 번째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 문제를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화를 하다. (자, 여러분!)"]

베트남에서 온 어학 연수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졸업한 뒤 지역특화비자를 발급받아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계획입니다.

[부이 티 타오/베트남 유학생 : "(지금) 친언니 3명 함께 있어요. 나중에 부모님도 데려와서 같이 여기 한국에 계속 살고 싶습니다."]

정원이 4천5백 명인 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은 어학연수생을 포함해 9백여 명.

외국인 학생들의 목표는 대부분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거주하는 겁니다.

[이정현/교수/호원대 국제교류센터장 : "학생들이 이 전라북도에서 내가 열심히 공부하면 여기에서 내가 영주권도 얻을 수 있고 취업 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확신."]

지역특화비자 지역우수인재 사업은 인구감소지역 5년 이상 거주와 취업, 창업을 조건으로 외국인 유학생 등에게 거주비자를 발급해주는 사업입니다.

2022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게 필요한 업종과 인원을 파악해 법무부에 제안할 수 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 있고, 가족도 초청해 함께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전희진/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혼자 들어왔을 때보다는 훨씬 더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지역 인구도 늘리고 지역의 활력을 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16만 7천 명.

이 중 5퍼센트가 채 안 되는 7천6백 명이 전북지역 대학에 다니고, 60퍼센트 가까이가 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늘리려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학업에서부터 취업, 정주까지 단계별 지원 방안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신상열/교수/호원대 입학홍보처장 : "지역산업이 요구하는 인력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F2-R 비자(지역특화비자)와 연관돼 지역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 후에 취업까지 하는 정주를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게끔…."]

정부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직업교육형, 첨단산업 분야 우수 인재 유치와 연계한 산업선도형 등 다양한 유학생 유입, 통합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역특화비자와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확대.

존폐 위기에 내몰린 지방대 활성화는 물론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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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유치에서 취업, 정착으로”
    • 입력 2024-01-30 19:23:58
    • 수정2024-01-30 20:21:52
    뉴스7(전주)
[앵커]

지방대 재정 개선 수단쯤으로 여겨지던 외국인 유학생들을 취업, 정주와 연계시켜 지방 소멸 대응에 나서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이민 정책' 기획 보도, 오늘은 두 번째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 문제를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화를 하다. (자, 여러분!)"]

베트남에서 온 어학 연수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졸업한 뒤 지역특화비자를 발급받아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계획입니다.

[부이 티 타오/베트남 유학생 : "(지금) 친언니 3명 함께 있어요. 나중에 부모님도 데려와서 같이 여기 한국에 계속 살고 싶습니다."]

정원이 4천5백 명인 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은 어학연수생을 포함해 9백여 명.

외국인 학생들의 목표는 대부분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거주하는 겁니다.

[이정현/교수/호원대 국제교류센터장 : "학생들이 이 전라북도에서 내가 열심히 공부하면 여기에서 내가 영주권도 얻을 수 있고 취업 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확신."]

지역특화비자 지역우수인재 사업은 인구감소지역 5년 이상 거주와 취업, 창업을 조건으로 외국인 유학생 등에게 거주비자를 발급해주는 사업입니다.

2022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게 필요한 업종과 인원을 파악해 법무부에 제안할 수 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 있고, 가족도 초청해 함께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전희진/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혼자 들어왔을 때보다는 훨씬 더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지역 인구도 늘리고 지역의 활력을 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16만 7천 명.

이 중 5퍼센트가 채 안 되는 7천6백 명이 전북지역 대학에 다니고, 60퍼센트 가까이가 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늘리려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학업에서부터 취업, 정주까지 단계별 지원 방안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신상열/교수/호원대 입학홍보처장 : "지역산업이 요구하는 인력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F2-R 비자(지역특화비자)와 연관돼 지역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 후에 취업까지 하는 정주를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게끔…."]

정부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직업교육형, 첨단산업 분야 우수 인재 유치와 연계한 산업선도형 등 다양한 유학생 유입, 통합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역특화비자와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확대.

존폐 위기에 내몰린 지방대 활성화는 물론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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