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협][단독] “누가 내 알뜰폰을 개통했나?”
입력 2024.01.30 (21:02)
수정 2024.04.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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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30일 KBS 9시뉴습니다.
오늘(30일) 아홉시 뉴스는 KBS 단독 기사로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내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온라인으로도 개통할 수 있는 알뜰폰을 개통할 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보안 강화를 위해 이중으로 설치한 '2단계 본인 인증' 절차도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0대 이 모씨.
지난해 9월 신청한 적도 없는 알뜰폰이 자신의 명의로 개통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뉴스에도 보면 누군가의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설됐단 것들이 심상치 않게 일어나고... 더 의심됐던 거죠."]
통신사와 실랑이 끝에 받아낸 가입 서류입니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도용돼 있었습니다.
이 정보들만 있으면 1단계 인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씨인 척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2단계 인증'까지 통과한 걸로 돼 있었습니다.
2단계 인증은 알뜰폰 가입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별도의 팝업 창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한 본인 인증까지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알뜰폰 업체 대부분에서 이 2단계 인증을 거쳐야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네이버 아이디로 들어가서 로그인 이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 봤거든요. 근데 그렇게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력이 딱 특별히 있지는 않았어요."]
누가 이 씨 대신 폰을 개통했고, 어떻게 2단계 인증까지 통과했을까.
이 씨에게 넉 달 넘게 제대로 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던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개인정보 탈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알뜰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개통에 필요한 정보가 다 탈취됐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통신사(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개통하면 통신사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나 탈취당했다고 하는 네이버 아이디는 이 씨가 평소 쓰는 아이디가 아닌, 모르는 아이디였습니다.
해당 알뜰폰 업체는 인증 절차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지난달 추가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30일 KBS 9시뉴습니다.
오늘(30일) 아홉시 뉴스는 KBS 단독 기사로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내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온라인으로도 개통할 수 있는 알뜰폰을 개통할 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보안 강화를 위해 이중으로 설치한 '2단계 본인 인증' 절차도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0대 이 모씨.
지난해 9월 신청한 적도 없는 알뜰폰이 자신의 명의로 개통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뉴스에도 보면 누군가의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설됐단 것들이 심상치 않게 일어나고... 더 의심됐던 거죠."]
통신사와 실랑이 끝에 받아낸 가입 서류입니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도용돼 있었습니다.
이 정보들만 있으면 1단계 인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씨인 척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2단계 인증'까지 통과한 걸로 돼 있었습니다.
2단계 인증은 알뜰폰 가입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별도의 팝업 창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한 본인 인증까지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알뜰폰 업체 대부분에서 이 2단계 인증을 거쳐야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네이버 아이디로 들어가서 로그인 이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 봤거든요. 근데 그렇게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력이 딱 특별히 있지는 않았어요."]
누가 이 씨 대신 폰을 개통했고, 어떻게 2단계 인증까지 통과했을까.
이 씨에게 넉 달 넘게 제대로 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던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개인정보 탈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알뜰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개통에 필요한 정보가 다 탈취됐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통신사(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개통하면 통신사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나 탈취당했다고 하는 네이버 아이디는 이 씨가 평소 쓰는 아이디가 아닌, 모르는 아이디였습니다.
해당 알뜰폰 업체는 인증 절차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지난달 추가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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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01 17: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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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30일 KBS 9시뉴습니다.
오늘(30일) 아홉시 뉴스는 KBS 단독 기사로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내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온라인으로도 개통할 수 있는 알뜰폰을 개통할 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보안 강화를 위해 이중으로 설치한 '2단계 본인 인증' 절차도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0대 이 모씨.
지난해 9월 신청한 적도 없는 알뜰폰이 자신의 명의로 개통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뉴스에도 보면 누군가의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설됐단 것들이 심상치 않게 일어나고... 더 의심됐던 거죠."]
통신사와 실랑이 끝에 받아낸 가입 서류입니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도용돼 있었습니다.
이 정보들만 있으면 1단계 인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씨인 척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2단계 인증'까지 통과한 걸로 돼 있었습니다.
2단계 인증은 알뜰폰 가입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별도의 팝업 창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한 본인 인증까지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알뜰폰 업체 대부분에서 이 2단계 인증을 거쳐야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네이버 아이디로 들어가서 로그인 이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 봤거든요. 근데 그렇게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력이 딱 특별히 있지는 않았어요."]
누가 이 씨 대신 폰을 개통했고, 어떻게 2단계 인증까지 통과했을까.
이 씨에게 넉 달 넘게 제대로 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던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개인정보 탈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알뜰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개통에 필요한 정보가 다 탈취됐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통신사(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개통하면 통신사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나 탈취당했다고 하는 네이버 아이디는 이 씨가 평소 쓰는 아이디가 아닌, 모르는 아이디였습니다.
해당 알뜰폰 업체는 인증 절차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지난달 추가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30일 KBS 9시뉴습니다.
오늘(30일) 아홉시 뉴스는 KBS 단독 기사로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내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온라인으로도 개통할 수 있는 알뜰폰을 개통할 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보안 강화를 위해 이중으로 설치한 '2단계 본인 인증' 절차도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0대 이 모씨.
지난해 9월 신청한 적도 없는 알뜰폰이 자신의 명의로 개통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뉴스에도 보면 누군가의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설됐단 것들이 심상치 않게 일어나고... 더 의심됐던 거죠."]
통신사와 실랑이 끝에 받아낸 가입 서류입니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도용돼 있었습니다.
이 정보들만 있으면 1단계 인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씨인 척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2단계 인증'까지 통과한 걸로 돼 있었습니다.
2단계 인증은 알뜰폰 가입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별도의 팝업 창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한 본인 인증까지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알뜰폰 업체 대부분에서 이 2단계 인증을 거쳐야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개통 피해자 : "네이버 아이디로 들어가서 로그인 이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 봤거든요. 근데 그렇게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력이 딱 특별히 있지는 않았어요."]
누가 이 씨 대신 폰을 개통했고, 어떻게 2단계 인증까지 통과했을까.
이 씨에게 넉 달 넘게 제대로 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던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개인정보 탈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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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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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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